자고 있어, 곁이니까 - 아이를 갖기 시작한 한 사내의 소심한 시심
김경주 지음 / 난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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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감수성이다.

생명과 시인의 조합은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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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의 다른 말, 사랑

 

임지연, 조여정, 송승헌의 파격 멜로 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인간중독.

엑스트라였던 조여정, 임지연과 송승헌의 3번의 베드신.

사람들은 얼마나 야한가에 초점을 두었지만, 내가 본 인간중독은 다르다.

그리고 송승헌의 촌스럽고 변함없는 연기. 나는 그 연기에 중점을 두었다.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도 나는 송승헌의 그 촌스런 연기와 판에 박힌듯한 스토리에 중점을 두었었다.

투박하고, 꾸미지 못하는 그.

나는 거기에서 흥미를 느끼고, 감동을 느꼈다.

“숨을 못 쉬겠어”라며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고 죽음을 시도하는 그에게서

그의 연기와 같다고 느꼈다.

거짓이 없을 것 같은 촌스러움.

그 촌스러움에 사랑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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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걸어와 씻고 밥을 먹고, 7시쯤이 되면 ‘sbs 사랑만할래’라는 일일 드라마를 시청한다. 거기에는 샛별이라는 미혼모와 그녀의 딸 수아가 등장한다. 몇 회 동안 수아가 배가 살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복선으로 그날은 복막염에 걸려 입원 및 수술을 해야하는 수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맹장이 곪아서 복막염에 걸리도록 왜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샛별의 물음과 수아의 반응이 나의 미래로 다가왔다. 아직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감기 하나에도 병원비가 많이 나가 샛별은 수아에게 아프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왔더란다. 그에 수아는 아파도 참고 참고 또 참았던 것이다. 그 장면이 왜 나의 미래로 다가왔을까.

우리의 앞에 많은 민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철도민영화, 의료민영화. 모든 공과금도 언제가는 민영화가 되겠지. 윗선에서 하고자하면, 언제가는 우리들의 감당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이니까. 곧 내가, 그리고 내 가족이 아파도 병원 문턱 한번 밟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오겠지. 감기에 걸려도, 어쩌면 한달치 월급을 모두 쏟아부어야 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 생각들이 나에게 다가오자, 상큼한 사랑을 느끼려고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다큐멘터리처럼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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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케이 지음, 서혜영 옮김 / 문이당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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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의 여자 둘. 한남자를 마음에 두다. 그 남자가 마음에 두었던 여자는 조금 늦게, 그리고 그 남자를 마음에 두었던 한 여자는 조금 먼저 남자에게 대시를 한다. 그리하야, 여자 둘의 인생은 갈리게 된다.

한 여자는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고, 한 여자는 평생 싱글로 전문여성으로 살아간다. 그들에게는 서로에 대한 질투가 계속 잔존하였고, 그 질투가 높이 치솟기도 했다가, 자기 위안으로 가라앉기도 했다가 하면서 50대를 지나간다.

책의 큰 틀은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진짜는 속이 중요하다. 20대~50대의 두 여자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면이 담담하면서도 연애, 사랑에 대한 갈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도, 마치 누군가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것 만 같은.

 

요즘 재미있는 책도 단숨에 읽어내려 가지는 못하지만, 그래서 이 책도 단숨에 읽지는 못하고 며칠을 함께 했지만,

재미있었다. 내 마음을 건드렸다.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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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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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을 잘 못 보고 읽었다.

어찌 오쿠다 히데오를 히가시노 게이고로 봤을까?

이제 내 눈에도 보정이 필요한가 보다.

 

오쿠다 히데오는 심리학적 허를 찌르는 소설을 간편하게 써내려가면서 나에게 흥미를 일으켰던 작가인데, 그 흥미는 내가 심리학의 길로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마치 있지도 않았던 것 처럼 된지 오래된 그이다.

 

꿈의 도시.

한량처럼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 속에서 어떤 빛을 보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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