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3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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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다.

한동안 정체기에 있엇던 나에게 다시금 뭔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작자.

책 속에 자랑과 자만이 들어가 있어도,

나는 그 속에서 나의 갈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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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모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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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그러십니까?

단편도 아니고 앞의 이갸기를 하다가 갑자기 끊어버리는 글을 연발하다니요.

그럴꺼면 집에서 혼자 쓰시지.

왜 책으로 낸 것인지.

 

어느 정도라는게 있는 것인데, 뭔가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그냥 앞의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야기는 끝이 나고, 나라도 어서 이야기를 이어주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나마 '드라이클리닝'에서는 한 친구 녀석이 생각이 났다. 그 친구가 내 집에 오면 나는 계속 피우던 게으름을 갑자기 미친듯한 청소모드로 회전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 친구는 자연스럽게 빨래건조대에 한가득 걸려있는 옷들을 내려 가지런히 옷을 갠다.

참 반듯하다.

다시 입으면 갠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어서 매번 대충하던 것들을 그 친구의 정성스런 손길에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옷을 꺼내서 입을 때마다 그 친구의 손길이 느껴진다.

참 정갈하다.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대충대충 넘어가던 것들의 이면에는 이 친구 녀석의 행동처럼 내가 모르는 따스함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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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소담 여행 1
츠지 히토나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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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의 글을 좋아한다.

담백하다. 흐리멍텅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명료하면서 간결하고 담백하게 다가오는 작가다.

그런데 이 책은 별로다.

츠지 히토나리가 아닌듯한 기분이 든다. 아니~!!! 확실히 아니다.

그에게 버거운 옷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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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코, 연애하다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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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명절이다. 그런데 참으로 빨리가는 명절이다. 한참 에너지가 상승했을 때는 어디라도 다녀왔을 터인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긴 연휴 짦은 나날이다.

밥을 먹고 옆구리에 동그란 배게를 끼우고 책을 펼친다.

노리코가 연애를 한다는 내용인줄 알고 책을 읽었는데, 그녀가 말하는 연애가 어떤 것인지 더 미궁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사랑한다고 느낀 사람과의 연애? 자신을 때린 사람과 다시 만나는 연애? 유부남과의 신체적 결합?

흔히 베스트샐러 작가라고 되어 있는, 읽고 보면 아하.. 왜 그런지 알겠다라는 사람들의 글의 여기저기 귀퉁이를 긁어모아 책을 만든것 같은 이 책은

연애를 해.. 연... 애.. 연애의 의미를 모르는 미취학 아동의 연애라는 이름을 함부로 도용하여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한글 제목을 다시 지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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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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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음 달이면 뱃속의 아기가 세상밖으로 나올 예정이다.

임신 36주가 넘어서자, 나로서도 감당이 안될 정도로 배뭉침이 자주 일어나서 진료를 받고 있는 산부인과에서는 입원을 권하고 있다.

지금은 일에 우선을 둘 때가 아니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검사를 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런 여러 말들을 들었지만, 나는 여전히 직장을 병행하고 있다.

내 아이가 태어난 후,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 생각이라면 으레 만삭까지 회사에 출근을 해야 되는 것은 암묵적으로 당연시 여겨지고 있다. 여기서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약 3달전 들어온 직원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권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친구가 읽어보라고 건네준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그녀는 왜 만삭의 나에게 만삭의 여자가 배가 찢겨 아이를 잃는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을까?

그리고 자신이 정확히 옳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자신은 치매에 걸린 사람으로 자신의 현실판단능력은 옳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왜 나에게 권했을까?

 

몸은 점점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자궁수축은 더 자주 찾아오고, 각기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해지는 밤이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는 가슴절절한 사랑이야기도 없었고, 숨 막히는 서스펜스도 없었지만, 그동안의 기욤뮈소와는 다르게 술술 읽히고, 초등학교 수준의 문장능력을 접하게 되었으며,

차일피일을 차일미일이라고 오타로 기록한 것인지의 의문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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