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모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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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왜그러십니까?

단편도 아니고 앞의 이갸기를 하다가 갑자기 끊어버리는 글을 연발하다니요.

그럴꺼면 집에서 혼자 쓰시지.

왜 책으로 낸 것인지.

 

어느 정도라는게 있는 것인데, 뭔가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그냥 앞의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야기는 끝이 나고, 나라도 어서 이야기를 이어주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나마 '드라이클리닝'에서는 한 친구 녀석이 생각이 났다. 그 친구가 내 집에 오면 나는 계속 피우던 게으름을 갑자기 미친듯한 청소모드로 회전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그 친구는 자연스럽게 빨래건조대에 한가득 걸려있는 옷들을 내려 가지런히 옷을 갠다.

참 반듯하다.

다시 입으면 갠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어서 매번 대충하던 것들을 그 친구의 정성스런 손길에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옷을 꺼내서 입을 때마다 그 친구의 손길이 느껴진다.

참 정갈하다.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대충대충 넘어가던 것들의 이면에는 이 친구 녀석의 행동처럼 내가 모르는 따스함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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