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으켜 세워준 김미경의 말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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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김미경 지음

 

유튜브에서 본 김미경은 다소 거친 목소리와 표정, 마치 우위에서 내리누르는 듯한 강압적 아우라가 불편하고 거슬리는 사람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쉬지 않고 도전하고 수정했던 자신의 삶의 모습이었구나 싶어, 그런 불편함의 주관성이 내려갔다.

 

글은 앞으로 나아가자고, 함께 노를 저어 가자고, 그러면서도 홀로 우뚝 서라고 최대한 따뜻하게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그렇게 살아서 성공했으니 나의 비결을 알려줄게. 난 이런 사람이야. 라는 태도가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끌리지 않는 것은 변함이 없다.

 

게으른 나의 선택에 조금씩 행동수정을 하면서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워가는거. 좋다. 그런데 하나를 하고 나면 그 하나를 한 시간의 두배를 쉬어야 하는 나로서는 남들에게 보이는 게으름이 사실은 나를 지키고 있을 때가 종종 있다.

 

나도 나름의 길을 쉬지 않고 가고 있다. 누구도 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태해 보이고 여유로워 보이는 것 속에도 수많은 움직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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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연습 (1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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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를 사랑하는 연습

정영욱 지음

 

휘뚜루마뚜루 걸쳐 입은 옷처럼 부담없이 휘리릭 넘기며 읽었다.

나를 알아가기 위한 것이 목적이 되니 너를 사랑하는 것도 나를 위한 것이 되어버리는지라, 글은 휘발되고 씁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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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 죽을 때 후회 없을 단 한 가지 삶의 태도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류동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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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나를 위해서만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류동수 옮김

 

이 책 구하기 쉽지 않았다. 왜 이 책을 구하려고 했냐고? 회사 근처 북카페에 갔는데 주인장이 이 책으로 독서 모임을 했단다. 처음 몇 장을 읽어보니 읽을 만하다. 그런데 품절이다. 그래서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중고가격이 배송비 포함해 2만원 돈이다. 그 정도로 읽고 싶지는 않다 싶어, 지나가자 싶었다. 그런데 카페에 자주 가게 되고, 가면 보이고. 그래서 종국엔 지진도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내용을 내 눈으로 기어이 보고야 만다.

 

책을 읽고 한동안 두었다가 (한달? 정도)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패턴이 잡혀서 다른 일을 하면서는 후뚜루마뚜루 서평을 쓰기가 어려운 지경이 됐다. 그래서 한 달이 넘는 동안 서평을 올리지 못했고, 읽은 책들은 쌓여가고, 뭐 그런 식이었다. 그 동안 나 나름 바빴는데, 어그러졌다. 어그러지고 나니, 올려야 할 책들이 보인다. 그래서 밑줄도 긋지 않고 마구 읽고 마구 올리는 형식의 글들을 먼저 올리기라도 하자, 뭐 그런 식으로 올리는 책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정리해서 올려야 하는 책들은 뒤로 밀려나기를 반복하고, 뭐 그렇지.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게 하니라 신세 한탄을 세 장이 넘게 써댔다. 행위를 하지 않고 고통을 겪고 아파하고만 있다. 다들 그런 삶에 익숙해져있다.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거다. 더 안 될까봐. 그런데 더 안 되는게 있을까. 거기서 벗어나는 것만이 살길인데.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스스로 깨닫고, 자기 인생의 질을 남과의 관계 속에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세운 기준으로 판단하는 태도만이 인간을 진정 자유롭게 한다. 결국 이게 뭐야 싶다가도 내가 선택한 거니 불안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내게 절실했던 모양이다. 모두가 내 선택이지, 내 압박이 아니다. 그냥 하면 되는거다. 그것도 즐겁게.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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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황선우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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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작가님께

 

 

저 개인적으로는 제목과 책의 내용이 일치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만, 판매 부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염려됩니다. 제목은 심리학 자기계발서 같은데, 안은 직업에 대한 나의 자세를 다룬 에세이라니. 나조차도 우연히 집어든지라, 직업의 세계를 다루고 있어서 처음에는 적잖히 놀랐어요. 그럼에도 작가님의 필력에 좋은 감정이 솟아,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가 궁금해지더군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옆에 나란히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가 있습니다. 하하.

 

읽어 내려 가던 중, 출판 계약 관련하여 조언도 구하고, 요구할 것을 당당히 요구하라는 말에 그렇지, 그렇지하며 작가님께 물어봐야겠다는 얼토당토않은 친밀감이 생겨서 한참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또 더 읽어 내려가다 보니, 작가님이 출판이 어그러지는 일을 비롯하여 엎친 듯 덮친 일들이 많았다고 해, 괜한 물음이 될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조언을 구하는 마음은 마음으로 두고, 책을 통해 받은 마음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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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맛 - 교정의 숙수가 알뜰살뜰 차려 낸 우리말 움직씨 밥상 한국어 품사 교양서 시리즈 1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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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맛

김정선 지음

 

자신이 업으로 삼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써나가는 글은 자연스럽지 아니할 수가 없다. 그러니 맛갈나게 쓰기 위해 의도적으로 애쓰지 않아도 된다. 좋은 가르침이다. 무수히 많은 직업의 세계가 주는 봄바람이 콧속으로 훅 끼쳐들어온다.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헷갈리는 것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얻을 수는 없다. 그리고 아하 하며 깨달아 이 책을 표본 삼아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다. 그저 재미 삼아 읽고, 교정, 교열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겠구나 생각하면 된다. 나의 상태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자유롭게 타닥타닥 글을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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