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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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다시 소란스러운 어둠 속에 홀로남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물살에 휩쓸려

과거로 떠내려가면서도

노젓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무라카미하루키 의 책에 빠져있을 때, 

스콧.피츠제럴드가 등장했다. 

위대한 개츠비. 

어떤 책이길래. 

그냥 사랑내용이었다. 

별 내용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다. 

그런데 얼마전, 원서로 주문을 해버렸다. 

나란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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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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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무인 우주선 비너스 3호가 사상 처음으로 금성에서 컬러 사진을 보내오고,

 

어디 그뿐이랴.

 

P10
 

너무나도 독특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글의 방향, 글의 움직임에 예민했던 나에게, 박민규는,  

오롯이 박민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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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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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무라카미 하루키'를 보는듯하면서도 따라갈 수 없는 어투

현실과 환타지가 공존하는 스페타클 Book

 앉아.

 새벽의 사우나는 고요했고, 그 고요속에서 나는 마치 친구와도 같은 한마리의 너구리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등을 맡겼다. 참으로 등을 밀어본지는 몇년만의 일이었고, 너구리는 무척이나 등을 많이 밀어본 솜씨였다. 이상한 일이지만, 등의 때를 밀면서 나는 아주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구리의 마지막 손질이 끝났을 무렵에 비교적 즐거운 마음이 될 수 있었다. 이제 그만 일어서려는데 너구리의 묵직한 손이 내어깨를 누른다.

아직.

뭐가 아직이지? 의아했으나,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비누칠이었다. 너구리는 말끔히 때를 민 내등의 전역에 시원스레 비누칠을 먹였다. 이럴수가. 그것은 말하자면 너무나 환상적인 플에이여서, 마치 비행기를 타고 오하이오 주의 창공을 날고있는 기분이었다. 아아, 나는 그만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결국 나라는 인간은 - 그래서 울컥 뒤를 돌아보며, 겨우 이런 말이나 하는게 고작이지만.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박민규 - <카스테라>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P64-65 

*카스테라

제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하늘나라였다. 어이가 없군.

당연히, 겉잡을 수 없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얼른 식힐 줄 아는 지혜를 배워야해. 난 그게 필요해. 그런 그에게 신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그럼 냉장고 같은 건 어떨까?

과연 ! 그는 무릎을 쳤다. 그거 보람찬 삶이 겠는걸.

그런 이유로, 한때 리버풀을 사랑했던 이 남자는 냉장고로 태어났다. 그리고 굴러굴러 나의 소유가 되었다.

누가 뭐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P13-14

 

세상의 여는 친구들처럼 - 냉장고도 알고보니 좋은 놈이었다. 알고 보면 세상에 나쁜 인간은 없다. p16-17

 

이 냉장고는 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 p19

 

환상적인 승리였다. p21

 

첫 수납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였다. 말 그대로 걸작이란 생각이 들어서였고, 냉장고도 그 결정에 큰 불만이 없어 보였다. 달에 첫발을 내려놓는 암스트롱처럼 - 나는 냉장실의 정중앙에 조심스레 한 권의 책을 내려놓았다. 걱정마, 다 잘될거야. 불안한 표정으로 낯선 세게를 두리번대는 걸리버를 안심시킨 후, 나는 조심스레 냉장고의 문을 닫아주었다. 성공이다. 이제 걸리버는 인류를 위해 오래오래 냉장보관 될 것이다. p25

 

이상하게도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카스테라를 씹으며

나는 눈물을 흘렸다. p35
 

카스테라 -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9호 구름 p97

 

바로 그 순간 나는 이 세게가, 너무

그렇고 그렇다 p99

 

해를 등지고 말이야, 침을 열심히 뱉어보게.

무지개가 생길지도 모르니. p105

 

지구적이군, 지구적이지. p110

 

이봐 . 자넨 꼭 돌아와야 해. 링고가 소리쳤다. 왜요?

아까 보니 자넨 슈퍼스타가 되기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앉은키를 가지고 있더군. p118
 

카스테라 - 아, 하세요 펠리컨

 

간혹 외로운 밤이면,

심야전기처럼 저렴한 내 청춘이

흐린 전구처럼 못내 밤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정도였다. p129
 

카스테라 - 야쿠르트 아줌마

 

은신과 변비를 제외한다면 도도새의 삶에서 남는 것은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 새들은 많은 방법들을 고안해냈지요. 배설을 하자마자 곧바로 그것을 먹어치우는 <론도>, 은신처를 끝없이 옮기며 삼십육개월 할부로 분할 배설하는 <르네>, 바다에 뛰어들어 물 속에서 배설을 하는 <드봉>, 다른 동물의 변에 자신의 변을 섞는 <캄푸>...도도새들의 삶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p155

 

진짤세. 진짜, 짜증이었다. p157

 

아무튼 명심해라. 니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건, 지금 이 세상에 똥을 못 눠 고통받는 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p168
 

카스테라 - 대왕오징어의 기습

 

아는 것을 힘이라 생각하는 동물은

이 넓은 지구에서 오직 인간뿐이다.

인간은,

실은 그래서 왜소하다. p220 


카스테라 - 헤드락

 

좌뇌의 나는 일곱시 십오분 버스에, 우뇌의 나는 열한시 버스에 각각 몸을 실었다. p254

 

아니 그래서, 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p261

 

켁쿡탱팅칵(살려주세요) p262
 

카스테라 - 갑을고시원 체류기

 

살다보면, 말이다. p274

 

그러니까 얼마나 최저의 볼륨이었나하면 - 가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고 그저 음악이 나오는 구나 정도를 알 수 있는 <쟁쟁쟁쟁>의 연속이었다. 이상하게도 그 쟁쟁쟁쟁을 듣고 있으니 왈칵 눈물이 났다. 제목을 알 수 없는 그 쟁쟁쟁쟁은 그 정도의 명곡이었던 것이다. p283

 

인간은 결국 혼자라는 사실과, 이 세상은 혼저만 사는게 아니란 사실을 - 동시에,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다. 모순 같은 말이지만 지금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즉, 어쩌면 인간은 - 혼자서 세상을 사는게 아니기 때문에, 혼자인게 아닐까. p287

 

아무튼 말이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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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있었다 13
오바타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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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OBATA YUUKI

'오바타 유우키'의 만화는 뭔가 색 다르면서도 통일감을 가지고 있다

 

몇번이고 너를 만나 또 몇번을 속아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너와 다시 시작해서

진저리가 날때까지 너와 불행에 빠진다

광대가 되었다가 바보가 되었다가 개가 되었다가

자존심도 냉정함도 모두 버리고

다른건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그저 너만 날

사랑해준다면,,,

----우리들이 있었다 4 ---

 

젊은 날의 우리의 마음속에

확실히 영원은 있었다

하지만 누구나 결국엔

어른이 되고 만다

----우리들이 있었다 7 ---

 

멈출 수 없는 마음이 있다 

그렇게 '우리들이 있었다'를 넘겨갔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과연, 그들은 무엇을 한 걸까? 

그리고 나는 또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그저 한켠에 있던 글들을  복사하고.. 

왜 여기에, 이렇게, 올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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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박완서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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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력투구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슬쩍 발을 빼고 뒤로 물러나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급한 원고가 있을 때도 전혀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는건 나의 못말리는 고약한 버릇이다.

 

가장 불필요한 일을 하는 한가한 시간을 또 다른 긴박한 시간이 주름잡고 있는 것처럼 감정의 혼란과 시간관념에 착란이 왔다.

 

박완서 <두부> P84
 

한동안 이 고약한 버릇으로,   

삶이 게을러지고,  

그 덕분으로 삶이 고요해지며, 침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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