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박완서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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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력투구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에 슬쩍 발을 빼고 뒤로 물러나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급한 원고가 있을 때도 전혀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하는건 나의 못말리는 고약한 버릇이다.

 

가장 불필요한 일을 하는 한가한 시간을 또 다른 긴박한 시간이 주름잡고 있는 것처럼 감정의 혼란과 시간관념에 착란이 왔다.

 

박완서 <두부> P84
 

한동안 이 고약한 버릇으로,   

삶이 게을러지고,  

그 덕분으로 삶이 고요해지며, 침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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