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시작도 끝도 없다. 주욱 계속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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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왕을 죽였는가
이덕일 / 푸른역사 / 1998년 1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10월 23일에 저장
절판

제목 그대로 역대 왕들 중 의문사(?)한 왕들의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피살이라고 생각되는 왕의 죽음 뒤엔 항상 왕의 개혁적인 성향을 두려워하는 무리가 있었고, 그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왕을 독살했다고 하는 이덕일 교수의 날카로운 분석을 볼 수 있다.
이덕일의 여인열전- 양장본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03년 2월
17,900원 → 16,110원(10%할인) / 마일리지 890원(5% 적립)
2003년 08월 21일에 저장
절판

이덕일 교수의 책은 재미있다. 이 책 또한 재미있는 그의 역사 책 중의 하나이다. 역사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았기에 왜곡당하고 비난받았던 수많은 여성들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오해하고 있었거나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많은 역사 속의 여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나올 그의 책을 기대하게 된다.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8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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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8월 21일에 저장

우리네 역사는 모두 왕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나와 같은 부류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그 시대의 작은 기록이라도 알고 싶은 맘이 항상 굴뚝 같다. 그래서 '뒷골목 풍경'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 귀가 솔깃해진다.
조선의 왕세자 교육
김문식·김정호 지음 / 김영사 / 2003년 8월
14,900원 → 13,41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2003년 08월 25일에 저장
절판
예전에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왕세자의 태교와 교육 과정을 보여준 적이 있다. 보통의 아이들이 누리는 자유로움과 행복함은 느껴보지 못하고, 오직 왕이 되기 위한 교육만 전문적으로 받았던 그들의 정서는 얼마나 삭막할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책이 나왔다니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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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호리병박의 비밀 작은거인 11
장톈이 지음, 김택규 옮김, 왕지성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전래동화의 묘미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는 데 있다.

 착한 일을 한 사람은 그에 응하는 보상을 받고, 나쁜 일은 한 사람은 그에 응하는 처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교훈이 이야기 속에 잘 녹아나 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착한 일을 하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는다는, 내가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는 작은 희망을 가지며 자라난다. 흥부에게 제비가 박씨를 물어주어 부자로 만들어줬고, 정직한 나뭇꾼이 금도끼 은도끼를 얻고, 위기에 처한 콩쥐에게 두꺼비와 황소가 도움을 준 것처럼 나에게도 그러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천진난만한 희망을 말이다.

 이 이야기의 시작도 그렇다. 중국의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리병박이 현재 초등학생인 왕바오의 눈앞에 나타나 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준다고 한다. 왕바오는 특별히 착하지도, 가난하지도, 고생을 많이 하지도 않는, 친구들과 싸우고, 공부하기도 싫어하고, 할머니에게 반항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그런 왕바오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요술 호리병박이 나타났으니 그야말로 난리가 난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바로 눈앞에 나타나 배고픔을 해결해주고,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손 안에 쥐어주니 그야말로 세상에서 남부러울 게 없다. 여기까지는 여느 동화책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그저 그런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바오는 어느 순간부터 요술 호리병박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왕바오의 속마음을 귀신처럼 읽고 그대로 실행해주는 호리병박의 요술이 싫어졌기 때문이다. 모형비행기가 만들고 싶은데 완성된 모형비행기를 가져다주고, 도서관에 기증한 책을 읽고 싶다고 왕바오의 가방에 넣어주고, 장기를 두고 있는데 상대방의 장기를 없애 왕바오가 이기게 해준다. 그러면서 자기가 모든 것을 해줄 테니 무엇인가를 하려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만들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왕바오에게 말한다. 공부하기는 싫어하지만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왕바오로선 기가 찰 노릇. 학교에서 칠 시험에서 호리병박의 도움이 받아야 하니 호리병박을 함부로 없앨 생각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호리병박이 가져온 그 모든 것들이 원래의 주인이 있는 것들이었고, 시험지 답안도 다른 친구의 시험지를 훔쳐서 내준 것이라는 것을 알고선 호리병박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 하지만 호리병박은 부서지지도 불에 타지도 않으니 정말 미칠 노릇!

 너무 소원을 잘 들어줘서 곤란한 호리병박. 실제로 생각했던 일이 이루어지면 왕바오는 지레 놀라 호리병박을 나무라지만 호리병박은 도리어 네가 원해서 이루어진 거라며 왕바오의 이중성을 꼬집는다. 왕바오는 소원하던 일들이 이루어져 놀라긴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은근히 호리병박의 요술의 힘에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평생 공부하지 않고, 학교에 가지도 않고, 친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산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했던 모양이다. 결국 곁에 있는 친구와 가족이 가장 소중하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술 호리병박의 요술이 그렇게 쓸모없는 것만은 아니었던 거다.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가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이상 아이들은 유치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와 같은 문화권의 중국 아이들의 생활도 우리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아이들이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접하지 못했던 동화책에 빠져 있던 며칠간의 경험과 왕바오와 요술 호리병박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와 심리전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래동화의 소재를 현실에 적용하여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것도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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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커뮤니티 `돛단책' 출범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집안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책을 서로 돌려보며 읽자는 취지의 웹커뮤니티가 출범해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 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돛단책'(www.SailingBook.com).

돛단책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이 사이트에 들어가 다른 사람과 나눠 읽고 싶은 자신의 책을 등록하고 아 이디(ID)를 부여받은 뒤 스티커를 책에 부착한다.

이렇게 '돛'을 단 책을 도심 번화가나 커피숍, 지하철역 등 임의의 장소나 이 사이트에서 지정한 특정 지점에 놓아둔다.

그러면 누군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할 것이고 책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통해 책 의 내력을 알게 되면 똑같은 방식으로 책을 돌려보게 된다는 게 돛단책의 운영원리.

이 웹커뮤니티의 모델이 된 사이트는 미국의 '북크로싱'(www.BookCrossing.com).

지난 2001년 4월 설립된 북크로싱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 회원 수 26만 명에 등록된 책이 113만권에 이를 정도로 회원 충성도가 높고 `중독성'이 강한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돛단책을 운영하는 글읽기ㆍ글쓰기 웹사이트 '잉스토리'(www.ingStory.com)의 안종권 대표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책을 세상으로 실어보낼 ` 항구'를 설치해 국내 책읽기 문화정착에 힘쓰고, 나아가 미국 뉴욕과 뉴질랜드 등 해외에도 `등대'를 만들어 전세계 2, 3세 한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 달자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445-2775, 011-479-8075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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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

지금 세계 출판계에서는 기업 합병이 계속되면서 출판사가 거대 기업화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랜덤하우스이다. 예술 출판사로 이름 높은 판테온 역시 일찍이 랜덤하우스에 인수됐다. 최근 출간된 ‘열정의 편집’이라는 책은 판테온이 랜덤하우스에 인수되면서 수익성 있는 출판만을 강요받게 되자 판테온을 퇴사한 유명 편집자 앙드레 쉬프랭이 쓴 책이다. 이 책은 하나의 거대 출판기업이 미국의 출판산업과 독자들의 독서 취향을 어떻게 황폐화시켰는가를 고발하고 있다.

물론 우리 출판계는 아직 다국적 거대 기업의 합병이 미국처럼 심각한 건 아니다. 하지만 수익성만을 앞세운 출판 경향이 갈수록 거세져 출판의 다양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열정의 편집’이 고발하는 상황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수익성’보다는 여전히 ‘문화적 가치’를 움켜쥐고 있는 소자본의 독립 출판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출판사들의 창립자는 웬만한 규모의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편집자나 마케터로 일했던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들이 대부분이다. 자신들이 정말 만들고 싶은 책만을 출간하고 싶다는 욕망이 그들로 하여금 독립 출판사를 창립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일인(一人) 출판을 감수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책만을 고집하는 출판인이 늘고 있다. 그들이 출간하는 책들은 대부분 인문·사회과학·환경서적 등 큰 출판사들이 돌보지 않는 소수의 독자들을 위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손익 분기점을 넘기기 어렵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들은 ‘수익성을 고민해야 하는’ 책들을 고집스레 펴낸다. 한 사회의 문화 전반의 콘텐츠는 책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가 다양하게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책들이 다양하게 출판되어야 한다. 그 책들의 운명을 통속적 내용을 선호하는 대중들의 선택에 언제까지나 맡겨 둘 수는 없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그래서 경쟁 자체가 불공평한 출판시장의 논리에 맡겨 둘 수도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부가 정책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책적 지원 없이는 이제 그 빛나는 책들의 운명에 희망이 없다. 문예진흥원이나 학술원, 문화관광부가 책이 출간된 이후에 우수 도서를 선정해 지원하는 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근본 대책이 될 수가 없다.

도서관 정책도 함께 검토돼야 하겠지만 동시에 출판은행을 제안하고 싶다. 당연히 대상은 소자본 출판사들만이다. 책의 기획서를 사전에 검토해 일정 금액의 제작비를 지원해주고 대출도 해주는 것이다. 물론 기획서를 검토하는 검토위원들의 구성이 투명해야 하며, 출간 이후에는 반드시 기획서 대로 출간했는지의 여부까지를 확인해야 하는 등 절차와 방법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전 기획서의 실행 여부를 믿지 못해 출간 후 도서를 선정하여 출판사 규모에 상관없이 지원해주는 방식은 소자본의 독립 출판사에게는 여전히 꿈 같은 이야기이다. 출판의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문화적 재앙의 거대한 물결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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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단행본 출판사 랜덤하우스가 지분의 50%를 소유하고 있는 랜덤하우 스중앙(대표 김영배)이 공격적으로 국내시장 확대에 나서 출판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랜덤하우스중앙은 인수ㆍ제휴를 위해 중소 출판사들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설립 10년 이내의 견실한 출판사의 지분 을 인수하거나 유능한 편집자들을 자회사로 끌어들이는 등 적극적인 사세 확장 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랜덤하우스중앙에서 제의를 받은 한 출판사 대표는 "랜덤측은 출판사를 인수한 다음 경영진을 월급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원했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랜덤에서 소유하고 운영은 현재 경영자가 계속하되 특정기간 계약을 체결하고 임금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것. 계약기간에 모든 투자비용은 랜덤측에서 지원 하게 된다.

랜덤하우스중앙은 개인에 대한 영입작업도 꾸준히 해왔다. 개인 편집자들을 오 너로 영입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작업은 이미 성과를 거둬 현재 5명 정도의 편 집자가 랜덤하우스중앙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랜덤측에서 인수ㆍ제휴 제안을 받았다는 출판사들이 늘어나자 출판계의 여론은 양분되고 있다. 외부자금이 영세한 출판계에 유입되는 것 자체가 긍정 적인 일이라는 의견과 다국적 거대자본이 국내시장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우려 가 그것이다.

최봉수 랜덤하우스중앙 기획실장은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업체들과 공동 출판방식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취약한 장르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외부 오너를 영입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또 "여러가지 인수ㆍ제휴 방식을 놓고 논의중"이라며 "랜덤측 전략이 궁극적으로 국내 출판 의 합리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도 팽배하다. 홍지웅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거대자본 을 바탕으로 좋은 저작물을 독점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출판의 독점은 곧 지식의 독점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국내 출판이 부실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 라며 자성론을 이야기한다.

랜덤하우스중앙은 2004년 1월 국내 출판사인 중앙M&B와 랜덤하우스가 50대50 지분으로 합병한 회사다. 올해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최대 단행본 출판사 중 하나다. 랜덤하우스의 모회사인 베텔스만은 음반 회사 BMG, 세계 1위 출판사 랜덤하우스, 유럽 최대의 민영방송사 RTL, 전세계 에 4100만 회원을 가지고 있는 북클럽 등 40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다국적 미디어그룹이다.

랜덤하우스중앙의 몸부풀리기 시도가 극심한 불황기를 맞고 있는 출판업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허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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