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커뮤니티 `돛단책' 출범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집안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책을 서로 돌려보며 읽자는 취지의 웹커뮤니티가 출범해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 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돛단책'(www.SailingBook.com).

돛단책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이 사이트에 들어가 다른 사람과 나눠 읽고 싶은 자신의 책을 등록하고 아 이디(ID)를 부여받은 뒤 스티커를 책에 부착한다.

이렇게 '돛'을 단 책을 도심 번화가나 커피숍, 지하철역 등 임의의 장소나 이 사이트에서 지정한 특정 지점에 놓아둔다.

그러면 누군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할 것이고 책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통해 책 의 내력을 알게 되면 똑같은 방식으로 책을 돌려보게 된다는 게 돛단책의 운영원리.

이 웹커뮤니티의 모델이 된 사이트는 미국의 '북크로싱'(www.BookCrossing.com).

지난 2001년 4월 설립된 북크로싱은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현재 회원 수 26만 명에 등록된 책이 113만권에 이를 정도로 회원 충성도가 높고 `중독성'이 강한 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돛단책을 운영하는 글읽기ㆍ글쓰기 웹사이트 '잉스토리'(www.ingStory.com)의 안종권 대표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 등 전국 주요 지역에 책을 세상으로 실어보낼 ` 항구'를 설치해 국내 책읽기 문화정착에 힘쓰고, 나아가 미국 뉴욕과 뉴질랜드 등 해외에도 `등대'를 만들어 전세계 2, 3세 한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 달자로 자리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445-2775, 011-479-8075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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