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 성매매하는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녀들의 억척스러움과 호기로움, 키치적인 독특한 문화를 사랑한다. ‘우리 사회에서 누가 성매매 여성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티켓 다방에서 일하는 십대 여자아이들을 만났고 이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졸업 후엔 막달레나의집 현장상담센터에서 4년에 걸쳐 ‘이태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기지촌 여성들과 동네를 중심으로 한 자조적 연대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늘 만나던 언니들과 큰 싸움 없이 오랜 기간 거의 매일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본인의 성실함 때문도,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패기 때문도 아니었다는 걸 최근 알게 되었다. 이 동네 언니들과 함께 피엑스에서 나온 미제 물품들에 참 열광했었다. 현재 이화여대 여성학과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서울시립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채윤 | 나를 소개하는 일은 항상 어렵다. 결국 상대에게 어떤 선입견을 갖게 할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굳이 하라면, PC통신 하이텔 동성애자인권운동모임 대표시삽을 하면서 ‘동성애자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한국 최초의 동성애전문잡지 <BUDDY>를 1998년에 창간해 2003년까지 발간했고 현재는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채윤의 섹스 말하기>가 있고 공저는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 <여성주의학교 ‘간다’> 등이 있다. 인간답게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고 싶은’ 삶을 궁금해하고, 궁리하는 것이 개인적인 궁극의 관심사이다.



루인 | 고양이가 좋아 임신한 길고양이를 입양해 함께 살고 있다. 얌전한 엄마고양이와 달리 지난 4월에 태어난 발랄한 아기고양이는 나보다 더 책을 좋아해서 난감할 따름이다. 이 아이가 트랜스젠더이론이나 퀴어이론 관련 글을 계속 읽는다면 나중에 나 대신 원고도 쓰고 강의도 가줄까? 열심히 읽는 건 좋은데, 이빨 자국은 안 냈으면 좋겠다. 세상이 괴물로, 변태로 여기는 이들이 내 고민의 중심축이다. 아울러 괴물과 변태로 불리는 이들을 향한 집단의 불안과 공포, 두려움을 분석하길 좋아한다. 구체적으론 트랜스젠더이론, 퀴어이론, 의학, 기술, 몸변형, 문학(특히 고딕문학!), 채식, 웹 등.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잉여로운 삶보다 좋은 건 없다. 

 

유진이 | 계급과 상관없는 학력과 교양과 어긋나는 취향을 부둥켜안고 살아왔다. 근대 여성의 문학(화)적 입지에 대한 공부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여성들의 글쓰기에 관한 동경, 이야기에 대한 매혹, 그리고 그로써 달라지는 문학(화)의 세목을 살펴보는 데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고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그 낙차에 어지러워하면서, 목하 밥벌이 고민 중. 

  
 

  





권김현영 | 90년대 중후반 페미니즘과 성정치를 만나 그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던 길로 접어들었다. 이제 뒤돌아볼 것도 꽤 있고, 남아 있는 길도 막막한 나이에 새삼스럽게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같이 지은 책으로 <20세기 여성 사건사>, <성폭력에 맞서다>, <페니스 파시즘>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언니네 방>(전2권)이 있다. 여러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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