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대이집트문자로 제 이름(gaulsan)은......

입니다.
제가 '이집트 상형문자 - 읽기와 쓰기' 책을 샀다고 하니까
이집트인 B군 펜이 번역 전문 사이트를 알려주었습니다.
http://www.kingtut-treasures.com/hiero.htm 에 가니 아주 간단하네요.
2. 큰애 학교의 이상한 선생님
새로 전학온 음악 선생님이시란다.
수업시간에 긴 회초리 같은 막대를 들고 들어오는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책상 사이의 통로를 지나면서 앉아 있는 학생들의 어깨를 모조리 회초리로 한대씩 때리고 다닌단다.
그러면서, "내가 전에도 남학교에 있어봐서 니네들 생각쯤은 다~ 꿰뚫고 있으니까 쓸데 없는 짓같은거 꿈도 꾸지 마!" 라고 소리 지른단다.
아들 왈: "우리 생각 하나도 이해 못하는 것 같던데...."
3. 커스터드 푸딩의 정체.
애들이 커스터드 푸딩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주었다.
내가 이걸 만들어 본게 결혼 전에 만들어보고는 처음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 작은애 왈,
아주 실망하는 듯한 목소리로, " 커스터드 푸딩이 설탕 탄 계란찜이었어?"
4. 깨진 유리나 그릇 버릴 때 조심합시다.
얼마 전에도 경비아저씨 한분이 손을 크게 다쳐서 오셨습니다.
쓰레기가 들어있는 봉투를 옮기는데, 거기에 깨진 유리가 들어있어서 손을 다친겁니다.
이런식으로 다쳐서 오는분이 1년에 한두분 꼭 계십니다. 미리 경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가 깊거나 5cm이상 길거나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처가 크지 않아서 안오는 경우까지를 생각하면 사고율은 더 높을 겁니다.)
보통 그릇이 깨지거나 할 때 그냥 쓰레기 봉투에 주워담는 경우가 많은데,
큰 조각들은 신문지 같은 것으로 싸서 버리거나, 봉투 겉에 '깨진 그릇 주의' 라고 써붙이면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5. 여동생 덕을 톡톡히 보다.
돌아와서 그나마 식구들 저녁밥은 먹이고 밀렸던 집안정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여동생이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여동생이 내가 없는 동안 뿐 아니라 돌아온 후에도 이번주 내내 밑반찬을 만들어준 덕이다.
낯가림 심하고, 결혼 전은 물론, 결혼 후에도 자기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여동생인데....
동생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두돌 세돌짜리 애 셋을 키우면서, 병원에서 병수발 하고 계신 시어머님의 삼시 세끼 도시락 싸서 나르고, 자기 악기 연습이나 연주도 계속하고, 거기에다 언니집 반찬까지 만들어주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완벽한 프로 주부로 탈바꿈 했다.
여동생의 일상이 힘들다는 것은 동생의 체중이 증명한다.
연년으로 출산해서 늘었던 체중이 이제는 전성기 미스때의 몸매로 돌아왔다.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로 그렇게 되었다면 덜 안쓰러울텐데...
확실히 인간이라는 건 놀랍게 적응을 할 수 있는건가보다.
처음으로 여동생이 존경스러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