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아,  알려드립니다...... B군을 봤습니다.  ^^

지난 11일 서울의 번개에 갔었답니다.  
영화 상영 전후로 5분 정도의 대화를 예상했었는데,
이날은 영화 상영 전반부를 제끼고(!) 40분이나 Q&A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 여동생의 코치에 따라 번개 신청을 일찍 했더니 앞에서 세번째 줄에서 B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눈에 콩깍지 씌워진 거 모두 아시는 터라 톡까놓고 감상을 이야기 하자면, 
무척 생각이 깊은 사람이에요. 유머 감각도 있구요. 의외의 대답에 웃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어요.
근대 자세한 내용은 ........ 여기 안올릴래요.

오후에는 하와이에서 온 백인 팬과 함께 코엑스 구경하고, 코엑스에서 영화를 한번 더 보았습니다.
이사람 참 대단해요. 하와이서부터 홀홀단신 왔어요. 
10일의 팬번개에도, 11일의 팬 번개에도 다 참가했대요. 그리고는 코엑스에서 한 번 더 본다구.....
코엑스에 예약한 영화에  또 B군이 나타나게 예정되었었거든요.

그런데, 놀랐어요. 코엑스의 매가박스 입구에는 동남아 팬들이 도열해서 기다리고 있고,
(아예 버스나 택시를 대절해서 일정대로 쫓아다녔다네요.  ㅡㅡ;; )
매표소에는 외국인인 듯한 사람이 B군이 들어갈 뒷문이 어디인지를 애절하게 묻고 있고....
극장 안에 들어가니 앞자리는 온통 일본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있고......

이들이 B군을 좋아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국내 개봉관의 무대인사까지 해외의 팬들이 들어차버리면.... 
이들의 환호가 이번 영화나 그 영화를 보러 찾아온 한국 관객의 분위기와 동떨어져 있어서...
B군과 국내의 일반 관객 사이에는 소통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컨쌥인가?

지난 달에 서울에 갔을 때, 서울역 대합실에 어떤 여자가 기둥 옆에 쪼그려 앉아 있었습니다.
한눈에 노숙자라는 것을 알아볼 정도로 남루한 옷에... 씻지 않은 머리에....
거기에 맨발이었습니다.

보통은 여자가 노숙자가 될 정도면 홀홀단신 가출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거나,
아니면 정신과적 질환이 겹쳐진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든...... 일단은 맨발은 면하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옆의 매장에서 신발을 사다가 주고 바로 갈 길을 갔는데.......
지난 주말 서울역에서 또 그 사람을 보았습니다. 근데..........

또 맨발이데요........    ㅜㅡ

어쩌면 그런 자유가 더 편한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에게는.

3. 현재 제 바탕화면.... 

대강의 시계와 일기예보 역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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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9-1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eylontea 2005-09-1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을산님의 그런 열정이 부러워요..

물만두 2005-09-1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호랑녀 2005-09-15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아래 생명윤리관련 글을 쓰신 분과 쭈니를 좋아하는 분이 매치가 안 되었더랬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병원에서 한번 뵙고 보니... 연결되네요 ^^

가을산 2005-09-1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B군은 그럴 만 하다니까요~!! ^^a

瑚璉 2005-09-1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 자세한 내용은 ........ 여기 안올릴래요."
<-- 이 대목, 나빠요.

라주미힌 2005-09-1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기성?

부리 2005-09-15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발을 사주고 가셨다는 말씀에서 감동.........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가을산 2005-09-1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라주미힌님/ '배기성?' <-- 이대목도 나빠요. ^^
부리님/ 그거 얼굴만 좀 두꺼우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