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낮에 진료실에서 손 끝이 차가와지는 것으로 겨울을 느끼기 시작했다.
해마다 겨울이면 꺼내놓는 전기 라지에타.
보기보다 꽤 일을 잘한다.
석유 난로에서 나는 냄새도 없고, 머리도 아파지지 않는다.
걱정했던 전기료는 이곳이 상가라서 전기료가 누진되는 방식이 달라서 그런지,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요즘은 석유값이 많이 올라서, 석유보다 전기료가 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74916715359044.jpg)
청진기도 다시 겨울옷을 입혔고..... ^^
이게 뭘까?
어제 장만한 안경이다.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보니 그래도 걷는 것보다 빠르다고, 맞바람이 성가실 때가 있다.
특히 요즘은 찬바람이 눈에 들어가서 눈이 따갑고 아프다.
그리 큰 눈이 아닌데도 하루살이가 눈에 들어간 적도 몇번 있고....
해서 고민 끝에 안경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일반적인 바람막이 안경(고글이라고 하던가?)은 썬글래스도 겸하고 있는데 나는 퇴근 시간이 저녁 깜깜한 시간이라 깜깜한 밤에 썬글라스 쓰는 것도 우스워서, 어두운 색이 아닌 걸 고르려니, 딱 이거 하나밖에 없었다. ㅡㅡ;;
다행히 가격은 15000원으로 거기 있던 고글 중 가장 쌌다! (즉, 잘 안팔리는 종류인가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74916715359046.jpg)
오늘 처음 써본 모습.
아침에 쓰고 출근해보니 한결 편안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고 눈을 반쯤만 뜨고 탔었는데, 오늘은 평소처럼 눈뜨고 탈 수 있었다.
다만, 나 자신이 이 안경 쓰는 것이 멋적어서 교차로에서 쉴 때는 안경을 벗어 들고 있는다. ^^;;
난 싸이클이나 MTV 탄다고 경륜복과 헬멧을 멋지게 갖춘 사람들이 꼭 고글이나 안경을 쓰는 것이 '멋'으로 그렇게 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오래 타려면 이게 '멋'이 아니라 '보호장구'였다는 것을 직접 겪어보고야 알았다.
혹시 길가다가 왠 엉뚱(엉덩이가 뚱뚱)한 아줌마가 노란색 안경 쓰고 자전거 타고 가는걸 보면
주책이라고 욕하기 없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