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전 '기르는 것'을 잘 못합니다.

이이들을 돌보는 것이나, 식물 키우는 것, 동물 키우는 것두요.

아이들이랑은 재미있게 놀아주지 못하는 재미없는 보모구요, 개들은 목욕시키거나 빗질 등 인기없는 역할을 하다보니 인기가 없구요(그리고 개들도 제가 쥴리를 편애하는 것을 아나봐요.), 식물도 옛날부터 열심히 키우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시들시들 합니다. 전 동향에 햇빛이 잘 안드는 창문 탓을 하지만서도...

그래서 올해는 식물을 심지 말자고 결심을 했었는데...

일주일 전, 서울에 토론회 참가차 올라갔다가 평화시장쪽으로 샌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종로 5가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난, 묘목, 꽃, 씨앗 등을 파는 노점상과 상가가 좌악 들어선 곳에서 쑥, 잔디, 취나물, 쑥갓 씨앗을 사버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심은 씨앗중 쑥갓을 제외한 나머지 씨앗들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ㅜㅡ

씨앗을 심은 창가입니다. 

 

 

 

 

 

 



 

유일하게 제대로 싹을 틔운 쑥갓입니다.

언제 키워서 이파리를 따먹을꼬? ^^

 

 

 

 

 


들판에 자생적으로도 잘 자라는 쑥을 생각하고 널찍한 곳에 잔뜩 뿌려 두었는데, 배신을 때리고 있는 쑥!

 

 

 

 

 

 

 

 

 

작년 늦가을에 잘생긴 갈대를 꺽어온 씨앗.

혹시 너무 키가 커버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무색하게도 아직 소식이 없다.

 

 

 

 

 

 


가장 예쁘고 가장 소박하고 가장 잘 자라는 것은 역시 돈나물! 

돈나물은 수경재배도 잘 자라고, 그늘에서 잘 자라고, 생기기도 예쁘게 생겼다. 키도 크지 않고.

딴놈들이 또 배신하면 앞으로는 돈나물만 편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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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 2004-05-1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이렇게도 키울수있구나..ㅡㅡ
저는 흙속에 심어야만 자란다고 생각했을까요. ㅡㅡ;;

가을산 2004-05-17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키우면 제대로 자라지는 못합니다. 돈나물이나 잔디 같이 일부 종류만 제대로 자란답니다.
그냥 싹 나는 것을 보는 재미로 키웁니다. 흙에다 심어도 어차피 커지면 비실비실해서... ㅜㅡ

nrim 2004-05-1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돈나물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군요.... 나도 함 키워봐야지...;;

진/우맘 2004-05-1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게도..쑥은, 썩은 거 아닙니까?!^^;

▶◀소굼 2004-05-1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나물 만세~; 돈이라도 나오면 좋겠다'ㅡ';;[제정신이냐;]

가을산 2004-05-1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작년에 돈나물을 키워본 후로는 돈나물을 차마 먹지 못하겠더라구요. ^^
참 잘생기고 착한 놈이에요. (맛까지 좋구... )

superfrog 2004-05-1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꼭 실험실 같은 분위기에요.. 흠흠.. 근데 갈대가 저렇게 하면 싹이 나나요? @@ 궁금궁금..^^

ceylontea 2004-05-18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가에 나란히 있는 씨앗들 너무 멋져요...
쑥갓의 어린 잎은 너무 사랑스럽네요... ^^

호랑녀 2004-05-1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앗이 중국산인 경우 싹이 잘 안트는 경우도 있다는 설이 있던데...^^
우연히 땅 한뼘을 빌릴 수 있어서 주말농장을 하는데, 어찌된 게 옆농장의 농사꾼이 도와준 씨앗에선 무지무지 싹이 예쁘게 잘 났는데, 우리끼리만 뿌린 씨앗은... 영 안 나오대요.
아, 나 농사꾼 집안 큰며느리인데...
(며느리인 나는 그렇다치고, 농부의 아들인 이 남자가 뿌린 것도 안 나오더만요.)

가을산 2004-05-1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 글로 툴툴거린 덕인지, 취나물도 몇 개 뿌리를 내밀고 있네요. ^^

여울 2004-05-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길러보는 것'두 해보지 않았군요. 양파밖에...
아~ 이렇게 살았군요.
한번 해 봐야겠네요. 쉬운 것 부터...ㅎㅎ

2004-05-18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4-05-2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식물 보모님!!???
저도 잘큰다는 돗나물 찾아와서 키워 봐야겠네요...
이렇게 키워도 재밌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