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전 '기르는 것'을 잘 못합니다.
이이들을 돌보는 것이나, 식물 키우는 것, 동물 키우는 것두요.
아이들이랑은 재미있게 놀아주지 못하는 재미없는 보모구요, 개들은 목욕시키거나 빗질 등 인기없는 역할을 하다보니 인기가 없구요(그리고 개들도 제가 쥴리를 편애하는 것을 아나봐요.), 식물도 옛날부터 열심히 키우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시들시들 합니다. 전 동향에 햇빛이 잘 안드는 창문 탓을 하지만서도...
그래서 올해는 식물을 심지 말자고 결심을 했었는데...
일주일 전, 서울에 토론회 참가차 올라갔다가 평화시장쪽으로 샌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종로 5가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난, 묘목, 꽃, 씨앗 등을 파는 노점상과 상가가 좌악 들어선 곳에서 쑥, 잔디, 취나물, 쑥갓 씨앗을 사버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심은 씨앗중 쑥갓을 제외한 나머지 씨앗들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ㅜㅡ
씨앗을 심은 창가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4916715327356.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49167153647732.jpg)
유일하게 제대로 싹을 틔운 쑥갓입니다.
언제 키워서 이파리를 따먹을꼬?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49167153627362.jpg)
들판에 자생적으로도 잘 자라는 쑥을 생각하고 널찍한 곳에 잔뜩 뿌려 두었는데, 배신을 때리고 있는 쑥!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49167153876874.jpg)
작년 늦가을에 잘생긴 갈대를 꺽어온 씨앗.
혹시 너무 키가 커버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무색하게도 아직 소식이 없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Img749167153259137.jpg)
가장 예쁘고 가장 소박하고 가장 잘 자라는 것은 역시 돈나물!
돈나물은 수경재배도 잘 자라고, 그늘에서 잘 자라고, 생기기도 예쁘게 생겼다. 키도 크지 않고.
딴놈들이 또 배신하면 앞으로는 돈나물만 편애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