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는 돈이다 -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1, 2003년 개정판
송양민·김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오랫만에 실용서라고 할 만한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실용서는 역시 내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우선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가지 경제적 현상이나 사실들에 관한 이해를 제고시키려는 목적으로 씌여진 책이다(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 목적에 충실하게 증권, 채권, 환율, 세금, 부동산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각 분야별로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개념들을 설명하고 예시하고 있다. 경제기사면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을 될 수 있는 한 다양하고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금융이나 경제에 대해 무지하기 짝이 없던 내게는 꽤나 유용한 정보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분야이든지 간에 기초적인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 늘 어렵듯이, 이런 종류의 책에서도 그 한계점이 있는 것 같다. 동일한 내용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져서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만 나열해 놓은 너무 쉬운 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권의 책에서도 각 부분의 내용에 따라 쉽고 어려움이 많이 차이나듯이 말이다. 결국 실용서를 통해 실제적인 지식을 얻고자 할 때는 먼저 자신의 지식수준부터 점검해보는 일이 필수적일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은 그리 나쁘지 않았고, 옆에 두고 한 번씩 다시 들추어볼 일이 있을 것 같다. 실용적인 경제용어해설집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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