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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붓다와 함께 - 지리산에서 히말라야까지, 청전 스님의 만행
청전 지음 / 휴(休) / 2010년 1월
평점 :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텔레비젼인지 신문인지는 모르지만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생활하는 스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먼 이국땅에서 달라이라마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도 그렇지만 얼굴에 가득 품은 천진난만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한 눈에 반해버린 나는 청전 스님의 동영상을 찾아봤고 스님의 책도 주문했다.
<나는 걷는다 붓다와 함께>에서 스님이 신학대학을 그만두고 머리를 깍았던 풋중시절부터 인도, 티벳에서 만난 여러 인연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낸다. 한국 첩첩산골에서부터 인도의 다람살라까지 스님 곁을 스쳐갔던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을 통해 '붓다'를 발견하는 것.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를 우리 속에 숨어있는 자비와 사랑을 일깨운다.
하지만 조금 심심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일반인의 산문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평이했다. 오히려 인도에서 수행중인 독특한 이력을 좀더 부각하거나 다람살라에서의 수행과정을 진지하게 풀어놓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인도에서 정진중인 스님의 건강과 성불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