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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리빙 디자인
까사리빙 편집부 엮음 / 미호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한 분야에 관심을 갖다보면 막연하게 좋아하던 단계에서 점차 관심 분야가 세밀해지곤 한다. 인테리어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히 예쁜 집과 멋진 디자인에 눈길이 가다가, 다음에는 침실, 서재, 욕실 등 특정 공간의 인테리어를 자세히 눈여겨보게 된다. 그 단계도 지나면 다음에는 조명, 수전, 의자, 패브릭 등 특정 아이템에 필이 꽂히기도 하고, 선호하는 디자이너나 브랜드도 생기게 마련이다.
필립 스탁, 알레시, 핀율, 아르네 야콥센, 알바 알토, 포트메리온, 로열 덜튼, mmmg, 디자이너스 길드, 이케아, 뱅앤올룹슨 등등.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단어이지만, 디자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디자이너와 브랜드이다.
<세계의 리빙 디자인>은 그렇게 리빙 디자인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리빙 전문지인 “까사리빙”에 연재된 칼럼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각국(유럽과 미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들과 브랜드를 다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책의 내용은 전문적이거나 깊이 있게 들어가기 보다는 ‘무척 간단한’ 소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있게 보여주기보다는 나라별로 구분하여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소개, 나열하는 정도다.
여러 나라의 다양한 브랜드와 많은 디자이너를 소개하다 보니, 개별 작품도 대표작 한두 점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수박 겉핥기’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 가능한 많은 수의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소개하려던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
디자인 잡지를 보는 이유는 제품 구입을 위한 정보 수집의 목적도 있다. 하지만 디자인 감각을 키우고 혹은 window shopping을 하듯 그저 둘러보는 자체로도 재미를 얻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라면 더 세부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원할 테고 후자라면 멋지고 보기 좋은 화보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이 책은 잡지의 연재 칼럼을 모은 때문인지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그저 ‘그 나라에 이런이런 브랜드가 있구나’하는 이해 정도랄까?
이 책은 나라별로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간단한 소개, 단순 나열 정도로만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거나 평소에 디자인 잡지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많이 아쉬울 듯하다. 리빙 디자인에 전혀 문외한이거나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훑어보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