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 다이제스트 100

불교사 다이제스트 100 ㅣ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0
혜봉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7월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파된 이래 전통종교로서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불교는 종교이면서도 종교로서의 믿음을 전파하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중시한다. 평상시에는 민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안식처가 되는 불교지만, 국난의 위기 앞에서는 고승과 승군의 활약, 항일투쟁 등으로 앞장서서 나라를 구하는 호국불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런가 하면 일부 승려의 친일 행적과 세속적 타락 등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온 것 또한 사실이다. 오랜 역사만큼 불교의 역사 안에는 수많은 인물과 이야기들이 전해오고 있다.

<불교사 다이제스트 100>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의 역사를 100가지 항목에 걸쳐 추려내고 정리해놓은 책이다. 책은 ‘석가탄생’을 시작으로 하여 구마라습과 마라난타에 이어 이차돈, 의상, 원효, 혜초, 의천, 나옹, 무학, 김시습, 사명당, 초의선사, 백초월, 만공 등 불교사뿐 아니라 역사를 통해서도 우리 귀에 익은 익숙한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저자는 석가탄생에서 아소카왕의 불교 진흥, 한·중·일의 불교 전파, 삼국시대 이후 불교의 융성과 수난, 일제 강점기의 항일운동과 친일승려, 해방 후를 거쳐 현재의 불교 종단에 이르기까지 불교계가 거쳐온 흥망성쇠를 세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항일불교 및 친일불교의 행적과 해방 후 북한의 불교계, 비구니 교단의 형성과 불교계 정화 운동, 대한불교조계종의 성립에 대해서도 소상히 다루고 있다. 한때 승려이기도 했으며 이후 친일문제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불교계의 항일투쟁과 구국에 앞장섰던 항일승려와 더불어 친일에 앞장섰던 일부 승려의 부끄러운 모습까지 두루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단순히 비난을 위한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을 통해 거듭 나아가고자 하는 불교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불교의 장구한 역사를 100가지 항목으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때문에 각각의 항목은 3~4 페이지로 요약된 짧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요점 위주로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기에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사진의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예전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불교는 기원전 500년경에 인도에서 탄생한 불교는 한국에 전파된 이래, 우리 민족의 정신적 기반을 이루어 왔다. 때문에 불교는 종교이기도 하지만 종교 이전에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이기도 하다. 민족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구국과 호국의 정신으로 앞장서온 불교의 역사는 지금도 대중들에게 마음의 안식처이자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고 있다. 종교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성찰과 포용으로 이어져 온 불교의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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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우울한 지성인

우울한 지성인 - 희대의 천재들은 왜 고통으로 살았는가
박중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천재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늘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 우울함 그리고 외로움. ’남과 다른‘ 특출함을 지닌 천재들은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 외로움과 우울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동화 ’미운 오리 새끼‘에서도 보듯 무리 속의 평범한 대다수는 자신들과는 ’뭔가 다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는 사람들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자신들과 다른 구성원은 소위 ’왕따‘시키거나 어떻게든 흠집을 내어 자신들처럼 평범한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일쑤다. 아마도 자신들과 외형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엇비슷해야 마음이 놓이는 무리의 습성 때문인 모양이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때로 비범하거나 시대를 앞선 어떤 특성을 지녔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남다른 특성을 지닌 천재 혹은 지성인들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새로운 예술 세계를 열고, 사회와 문화를 발전시켜왔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익히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자신이 살아있을 때에는 흔히 괴팍하다거나 예민하다거나 하는 등의 시선 속에서 외로움과 우울감 속에 살다가 말년 혹은 사후에야 인정받고 추앙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울한 지성인>은 이렇듯 ’남다른 특출함‘을 지니고 정신적 고독 속에서 살다간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은 라흐마니노프, 고흐, 베토벤, 헤르만 헤세 같은 예술가부터 마크 트웨인, 괴테, 조지 오웰, 헤밍웨이, 카뮈와 조앤 롤링 같은 작가와 쇼펜하우어, 니체, 융 등 철학자와 링컨, 처칠, 루소 같은 정치가와 사상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인물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은 평범하지 않은 삶 속에서 정신적 고통과 외로움 속에 힘겨운 삶을 이어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속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이나 예술성을 고수하고 독보적인 작업을 남기기도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삶은 누구에게도 참 녹록치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과 우울감은 어쩌면 한편으론 당연한 일이지 싶기도 하다. 다만,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어두운 우울감과 외로움의 에너지를 응축해 후대에 길이 남을 자신만의 철학과 작품 세계를 남기는 이들도 있다. 우리가 천재 혹은 지성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아마도 그런 외로움과 우울감을 이겨낸 이들을 부르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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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교양으로 읽는 진화인류학 강의

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대학 신입생이 되어 한동안 리처드 리키의 “오리진 Origins”을 들고 다니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책은 그전부터 집에 있었는데, 고3 수험생 시절이라 읽지 못하다가 대학생이 된 이후에야 참았던 호기심을 풀었던 듯하다. 문학을 전공하는 문과생이면서 그런 책을 들고 다니니 주변에서 무슨 책이냐며 궁금해했던 것도 같다. 문과 체질이긴 하지만, 자라면서 종종 (학생 수준에서) 읽었던 다윈의 진화론, 멘델의 유전학 등은 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진화인류학 강의>도 그런 연장선에서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이 책은 10년째 서울대 인기 교양강의로 평가받고 있는 “진화와 인간사회”의 주요 교재다. 책을 정리한 조교는 ’‘생명과학Ⅰ, Ⅱ｣를 듣지 않은 문과생과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등을 듣지 않은 이과생도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의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진화인류학이라는 전문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대학 교양수업 수준에 맞게 쓰인 책이라 내용은 큰 부담 없이 읽힌다.

크게 4부로 구성된 책은 진화인류학 개론에 해당하는 1부를 시작으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발달과 발전에 대해 다룬다. 또한, 4부에서는 공동체와 규칙을 만들고 사회를 이루고 사는 인류의 여러 가지 양상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토론해 봅시다’라는 코너를 두어 학생들이 토론하거나 생각해볼 몇 개의 질문들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진화론이나 유전학 혹은 과학 상식 등을 통해 용어 정도는 조금씩 알고 있던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자연선택, 멘델의 유전학,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와 그중 가장 유명한 고인류 중 하나인 ‘루시’ 등등. 책은 또한, 사랑의 법칙과 결혼, 가족, 종교 등 인간사회와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주제들을 진화인류학적 시각에서 이야기한다. ‘진화인류학’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거창하고 전문적으로 느껴지지만, 그것은 실제 본격적인 학문으로 접근할 때의 얘기고 이 책에서는 개론서나 교양서를 읽듯 읽기에 큰 부담은 없다.

책을 읽다 보면,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해왔는지, 그러한 진화과정 속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려왔는지 하는 등에 대한 의문이 차츰 풀려간다. 지금 우리가 가족, 공동체, 사회라는 일련의 형태과 규칙 속에 사는 것은 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인지도 나름의 추측과 이해를 해볼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호기심을 가진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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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현자들의 죽음

현자들의 죽음 - 소크라테스에서 붓다까지 ㅣ EBS CLASS ⓔ
고미숙 지음 / EBS BOOKS / 2023년 12월

“두려움은 무지에서 온다”(Fear always from ignorance)“라고 했다. 에머슨의 이 말은 ‘죽음’에 대해서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죽음은 아직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언젠가는 꼭 가게 되어있는 길이다.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길이기에 두렵고, 피하고 싶지만,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그 길로 꼭 걸어가야만 하는 운명이 바로 죽음이다. 두렵고 피하고 싶은 마음은 현대화된 세상에도 마찬가지여서 죽음에 관해서는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터부(Taboo)도 여전히 많은 편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죽음’에 대한 의문을 늘 떨치지는 못한다.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임사체험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서 돌아온 사람이 없기에, 우리는 늘 죽음에 대해 궁금해한다. 어쩌면 죽음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숙제처럼 영원한 질문이기에 더욱 궁금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질문은 철학자들도 마찬가지여서, 아니 오히려 누구보다 더 죽음에 대해 천착하고, 심오한 탐구를 해왔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에서 붓다까지 동서양의 성인과 철학자들이 죽음에 대해 설파했던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인문학자이자 고전 평론가인 저자는 책에서 소크라테스, 장자, 간디, 붓다 같은 동서양의 철학자와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같은 우리나라의 학자들까지 두루 포함하여 그들이 말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다뤘다.

삶과 죽음은 순환한다고 믿었던 소크라테스, 천지만물이 ‘나’로 살아가며 변화하는 것으로 보았던 장자, 하룻밤 사이 강을 아홉 번이나 건너며 ‘명심(冥心)’의 경지를 깨달았던 연암, 끝없는 순교 행렬 속에 절망을 느끼면서도 ‘백 세 뒤를 기다리겠노라’하며 역사의 증언자로 남았던 다산, 고요와 평정의 니르바나로 가는 머나먼 여정으로 보았던 붓다까지….

책은 다양한 철학자들의 간략한 생애와 업적을 다루며, 그들이 죽음에 대해 가졌던 여러 가지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인물들을 다루면서 한편으로는 ‘죽음’을 매개로 그들의 철학과 깨달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철학자들이 말하는 죽음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자세와 의미를 새삼 되뇌이게 된다. 삶과 죽음의 순환으로 여겼던 소크라테스, 인생을 자전거타기에 비유했던 아인슈타인, 생로병사는 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했던 장자 혹은 업보와 윤회를 말했던 붓다 등등. 그들의 이야기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자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전에는 죽음을 삶과 일직선 상에서 놓고 생각을 했었다. 시작과 끝이 있는 일직선에서 놓고 보면 죽음은 종착점이자 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생각이 전보다 깊어진 지금에는 삶과 죽음은 일직선이 아니라 순환하는 어떤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 끝없는 순환의 고리 자체를 벗어난 ‘영원한 자유’의 경지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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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 되기 - 천경의 미셸 푸코 읽기
천경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6월

미셸 푸코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 때 문학이론서들을 읽으면서부터였다. 당시는 구조주의나 후기구조주의 학자들의 이론이 대세(?)를 이루던 시기. 그때 많이 접했던 이름들이 들뢰즈니 라캉이니 푸코니 하는 대학자들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사실 읽기도 쉽지 않고 읽어도 잘 모르겠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들이었다. 당시에는 중역(重譯)인 책들도 많았으니 더 어려웠을 테고. 그러니 두고두고 ‘이건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안 읽은 것도 아닌’, 솔직히 말하자면 이름만 들어봤을 뿐인 경우가 허다했다. 사실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사유와 지식의 깊이가 필요한 책 읽기이기에 갓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이 어렵게 느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보면 들뢰즈, 라캉, 벤야민 등을 언급하며 엄청 잘 아는 듯 허세를 부리는 이들을 볼 때가 있다. 그들의 말을 조금만 들어보면 실상은 ‘이름만’ 들어봤거나 극히 일부 용어만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그렇게 단지 이름만 알면서 안다고 말할 수는 없기에, 요즘은 오히려 철학자들의 책을 다시금 찾아 읽게 된다. 예전에는 문학이론의 측면에서 들었다면 요즘은 사진과 예술의 시각에서 읽는 차이가 있지만.

하여튼 이 책 역시 그런 관심에서 선택한 책이다. 책은 가능한 원전 읽기를 중시하지만, 본격적인 원전 읽기에 앞서 어느 정도 개론서나 안내서가 되어줄 책도 필요하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을 읽으려고 보니 ‘대안연구공동체’라는 이름이 보인다. 대안연은 몇 가지 강의를 듣기도 했고, 그러고 보니 매월 공지되는 강의목록에서 푸코에 대한 강의 제목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푸코에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 여력도 없고 해서 못 듣고 있었는데 책으로 만나게 되니 한편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했던 철학박사다. 그는 푸코 철학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과 함께 ‘주체의 자기 배려’, ‘자기 변화를 통한 실존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그는 책을 통해 푸코가 말했던 ‘자기란 자기와의 관계이고 그 관계들의 총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사실 ‘자기’에 대한 인식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탐구되고, 부단하게 논의되어 온 주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일반독자는 재미없어할 것이고, 전공자들이 읽기에는 산만한 에세이일 뿐이 아닐까?’라며 ‘전공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이상한 글’이 되면 어쩌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우려를 솔직하게 내보인다. 책을 쓰는 작가의 입장에서 이 책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얼만큼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앞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책을 펴낸 저자의 용기와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사실 머리글과 서문, 1부를 읽어가다 보면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말투나 의식의 흐름대로 쓴 듯한 문장들도 꽤 보인다. 저자는 ‘1부만 넘어가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판단의 독자 각자의 몫이다.

푸코와 그의 철학에 대한 이해는 본격적인 원전 읽기로 해야겠지만, 원전 읽기에 처음부터 빠져들기 힘들다면, ‘가능하면 부드럽게’ 썼다는 이런 식의 책도 나름의 도움이 되어줄 듯하다. 아마 읽은 이의 관심이나 이해의 깊이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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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