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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0일 만에 베트남어 완성하기 [원어민 MP3 QR 음원 + 문화 QR 영상 + 쓰기노트 PDF] - 단어·회화·문법·패턴·문화를 동시에 학습하는
최고아라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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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외에 갈 때면 가능한 몇 마디라도 그 나라의 말을 미리 알아두고 가려는 별난 습성이 있다. 물론 새로운 언어를 그것도 단기간에 배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단기간에 속성으로 익힌 몇 마디라 사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금세 또 잊히기 일쑤다. 그런 단기기억상실증같은 외국어 배우기지만, 아주 기본적인 몇 마디라도 미리 알아두고, 또 그 말을 현지에서 적절하게 사용하게 되면 그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베트남어는 평소 궁금하기는 했지만, 딱히 계기가 있지는 않아서 일부러 배울 생각은 안 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갑작스레 이야기가 진행되어 계획에도 없던 베트남을 다녀오게 되었다. 준비하고 말고 할 새도 없이 날짜가 임박해서 짧게 다녀왔지만 그래도 베트남은 이번이 처음이라 신선했다. 그러던 와중에 마침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평소 같았으면 아마 스쳐 지났을지도 모를 일인데 이번에는 이참에 한 번 배워볼까?’ 싶은 호기심이 부쩍 생겼다. 외국어 학습으로 유명한 시원스쿨의 책이니 일단 기본은 해주리라 싶었고.



 

책은 대부분의 외국어 기초 책들이 그렇듯 기본 자모 익히기로 시작한다. 단모음/ 단자음/ 복모음/ 복자음과 끝자음 거기에 6가지에 이르는 성조까지. 대충 이렇게만 봐도 익히기에 쉽지는 않겠구나 싶다. 하지만 베트남어에 능통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여행지에서 몇 마디 말을 하는 그 정도이니 참고 조금 더 넘겨본다.

 

이후에는 책 제목에도 나와 있듯 30일 동안 하루 한 문장씩의 베트남어 학습이 이루어진다. 하루의 학습을 회화1 문법1 회화2 문법2 패턴 단어정리 연습문제의 방식으로 해서 30일 동안 진행되는 구조다. 발음은 호치민과 하노이식 두 가지로 제공되고, 각 항목에는 QR코드로 mp3 파일이 연결되어 있다. 책 표지에는 베트남 문화 QR 영상과 PDF도 제공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QR리더에는 mp3 파일만 재생되고, 영상QRPDF는 볼 수 없었다. 시원스쿨 홈페이지에는 무려 210개에 달하는 mp3 파일이 제공되고 있는데, 영상과 PDF는 내가 못 찾는 것인지 하여튼 찾기 쉽고 접근하기 쉽게 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생소한 외국어를 30일 만에 익히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 접하는 베트남어라 무척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혀놓으면 여행지에서도 훨씬 친숙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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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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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약속
루스 퀴벨 지음, 손성화 옮김 / 올댓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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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다닐 때, 카페에 갈 때마다 디자인이 예쁜 성냥갑이 있으면 하나씩 모으곤 했었다.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 것이 꽤 많았었는데 나중에는 결국 무심결에 버리고 말았다. 최근에 어느 중고 시장에서 옛날 성냥갑들이 나와 있는 것을 보니 그 때 버렸던 성냥갑들이 생각나 새삼 아까운 기분이 들었다. 성냥갑을 모으던 당시에는 잘 몰랐었지만 계속 모으다 보니 애착이 생겼던 모양이다.

 

요즘은 프라모델이나 건담 매니아가 많지만, 예전에는 우표나 동전을 수집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전문 수집가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았고, 크리스마스 때면 크리스마스 씰이란 것이 있어서 그것만 따로 모으는 사람도 있었다. 수집품의 종류가 무엇이든 본질은 마찬가지다. , 어떤 물건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모으게 되고, 그 애정이 애착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욕망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사물의 약속>은 물건에 심취한 작가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마티스의 안락의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옷장과 돌, 의자와 벨벳 재킷 등 다양한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자기 주변의 상황들에 맞춰 풀어나간다. 그녀는 전쟁과 질병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도 마음에 드는 의자를 사들였던 마티스의 행동을 자기 세계가 흔들릴 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행동이라고 얘기한다.

 

작가는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의 말을 빌어 우리가 물질주의에 빠지는 것은 대개 의식의 불안정성을 사물의 견고함으로 바꾸고 싶어하는 역설적 욕구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구두를 신으면 좋은 곳에 데려다줄 것 같다는 말처럼 물건의 존재가 자신이 원하는 삶이나 미래의 자아상에 대한 존재의 반영이라는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물건에 대한 애착과 욕구 저변에는 물건을 지닌 당사자의 잠재적 심리가 어떤 식으로든 들어있게 마련이다.

 

작가는 에드워디언 스타일의 옷장 이야기를 통해 자신 또한 소유물을 버리기 위한 분투중임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대개들 그렇듯이 작가 자신도 미니멀리스트처럼 단순하게 살고 싶어하면서도 물건 버리기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인 것이다. 그녀는 너무도 입고 싶어 샀지만 맞지도 않더라는 벨벳재킷이나 직접 만든 손길이 아쉬워 버리지 못하는 핸드메이드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녀처럼 나 또한 맞지 않는 벨벳재킷같은 소유물들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

 

물건이 지닌 힘은 물건 그 이상이다. 물건 자체에 빠져 물질주의의 노예가 되거나 무엇이든 버리지 못해 짐에 눌려 사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힘들 때 이타카섬의 돌과 같은 존재가 있다면 무척 소중한 위로가 될 것 같다.

 

이상한 공간에서 도무지 내 것 같지 않은 고갈된 육체로, 나는 일상적인 세계와 연결되는 무언가를 갈망했다. 손으로 돌을 감싸 쥐자 그 무생물 -그냥 단순한 휴가 기념품이었건만-이 오히려 거꾸로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p.73 이타카섬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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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기행 - 고개를 들면 역사가 보인다
김봉규 글.사진 / 담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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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사람이 태어나면 이름을 지을 때 신중을 기하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선조들은 건물의 이름을 짓는 데에도 깊은 의미를 두고, 글씨에도 온갖 정성을 모았다. 이렇게 정성들여 올린 현판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건물의 얼굴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여행을 다니며 사찰, 누각, 고택 등에서 만나게 되는 “현판(懸板)”은 해당 건물의 성격과 특색 등을 함축하고 있어 글자의 의미와 서체를 한참 눈여겨보게 된다.

 

예전에 지리산 천은사(泉隱寺)에 처음 갔을 때, 물이 흐르는 듯 부드러운 필체의 현판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한다. ‘샘이 숨어있다’는 이름이 상징하듯 천은사는 수기(水氣)가 약해 유달리 화재가 많았는데, 현판의 글씨를 수체(水體)로 써넣은 뒤로는 더 이상 화마의 피해가 없더라는 이야기다. 이것이 바로 조선 후기 명필로 유명한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의 글씨로, 그의 글씨는 전국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해남 대흥사의 ‘대웅보전’은 추사 김정희와의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렇듯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현판에는 종종 재미있는 일화들이 얽혀있다. 해서체(楷書體)로 반듯하게 쓰여진 글자들은 그럭저럭 읽지만 흘림이 심한 초서(草書)를 만나게 되면 긴가민가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현판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추사 김정희, 원교 이광사, 일중 김충현 등의 글씨는 눈에 익어 가지만, 수많은 현판에 얽힌 뒷얘기는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인지 현판을 볼 때마다 아쉽고 궁금할 때가 많다.

 

<현판 기행>은 독자들의 그런 궁금증과 아쉬움을 풀어주는 책이다. <한국의 혼, 누정(樓亭)>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고건축의 현판을 집중해서 다루었다. 그는 주로 영호남 지역의 고건축들을 위주로 ‘정자와 누각’, ‘서원과 강당’, ‘사찰’ 등으로 분류하여 현판의 글씨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책에 소개된 현판들은 안동 봉정사 덕휘루(만세루), 진주 촉석루, 안동 도산서원,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완주 화암사 극락전, 구례 천은사 일주문 등 우리가 여행길에 쉽게 만날 수 있는 현판들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현판들을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천천히 되새겨보게 되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현판에 대해서는 대개 고건축을 얘기하며 짧게 지나갔던 것을 저자는 “현판”만 따로 떼어내어 집중 조명하였다. 책을 읽다 보면 수려한 글씨로만 보았던 현판 속에 담긴 선조들의 사상과 의식을 엿보게 된다. 여행에 앞서 그 곳에 있는 현판에 대해 미리 알고 간다면 여행의 의미와 내용은 더욱 충실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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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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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집이거나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면 으레 그 곳에 있는 서가를 한참 들여다보곤 한다.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그 방의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혹은 대화를 나누는 중간중간 자연스레 서가를 훑어보는 것이 버릇인 셈이다. 그러다가 그 서가에서 내게도 있는 책이나 예전에 읽었던 좋은 책을 만나면, 골목길 모퉁이에서 친구라도 맞닥뜨린 양 반갑기까지 하다.

서가를 들여다보는 것은 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선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방 주인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그 사람이 보는 책은 그의 관심사인 동시에, 그 사람을 이루고 있는 일부분이다. 그가 손때가 묻도록 읽었건 혹은 그저 언젠가 읽겠다고 가지고만 있건 간에, 그니가 보는 책은 그 사람의 생각과 취향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래서 비록 일부이긴 하겠지만, 그가 보는 책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깊어지는 듯하다. 게다가 그의 관심 분야가 나와 같으면 같은 대로, 다르면 다른 대로 얘깃거리가 생기니 그 또한 멋진 일이 아닌가 싶다.

<지식인의 서재>는 그렇게 누군가의 방에 들어서서 그의 서가를 둘러보는 듯한 책이다. 그것도 그저 내키는 대로 그러모은 책들이 아니라, 깊은 울림과 내공이 느껴지는 서재들이다. 이 책에 소개된 서가의 주인들은 조국, 최재천, 김용택, 배병우, 이주헌, 승효상, 장진, 진옥섭 등 여건만 허락한다면 꼭 한 번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명사들이다. 그저 이름만 알려진 유명인이 아니라, 지식인인 동시에 책을 아끼고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어서 더욱 반갑고 친근하다.
책을 읽으며 그들의 서재를 엿보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책에는 서재 주인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서재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그 사진을 통해 그들의 서재를 구경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작은 재미다. 책이 가득한 서가의 모습도 부럽거니와, 서재의 모습이 주인을 그대로 닮은 것 같아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는 괴테의 말처럼, 그들이 읽는 책을 보니 그네들의 면모가 조금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최재천 교수, 건축가 승효상, 장진 감독의 서가를 볼 때는, 평소에 워낙 좋아하던 분들이어서 그런지 더욱 곱씹으며 읽은 것 같다.
저자는 각 장의 말미에 서재 주인들이 추천도서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마치 누군가의 서가를 둘러보다가 눈길이 가는 책을 뽑아서 보는 기분이다. 그 책들을 보다 보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픈 충동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는 독서가 피난처였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서재가 놀이터라고도 한다. 두 가지 모두 깊이 공감가는 말이다. 또한 “책은 천천히, 느리게, 맛보며 씹어야 제 맛”이라는 철학자 베이컨의 말은 지금껏 책을 읽는 방식을 한 번 뒤돌아보게 된다.
오늘, 손에 잡히는 책 하나를 꺼내어 천천히, 곱씹으며 맛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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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이 내 몸을 살린다
브루노 콤비 지음, 이주영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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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쪽잠’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고3때, 힘겹고 지루한 수업이 끝나자마자 책상에 그대로 엎어져서 10분간 달게 잠을 잤던 기억, 혹은 일에 치여 정신없던 회사에서 밀려오는 식곤증에 상사의 눈을 피해 단 몇 분간의 잠을 잤던 기억들....아마 그 상사도 직원들의 눈치를 보며, 잠깐의 쪽잠을 즐겼을게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때 ‘쪽잠’으로 잤던 그 잠깐의 ‘토막잠’이 내 몸을 살리는 것이었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어떤 것에 몰두하고 난 뒤의 잠깐의 낮잠은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분명 밤에 자는 몇 시간의 잠에 맞먹게 달콤했다. 그리고 그 달콤함은 앞의 일에 내가 쏟아부은 에너지의 양과 항상 정비례했다. 정신을 집중해서 일한만큼, 몸은 쉬고 싶어했고, 그 때 내가 잠깐 눈붙인 시간은 그런 내 몸에게 내리는 보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달게 낮잠을 자 본지가 언제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물론 나는 지금도 낮잠을 잔다. 하지만 예전처럼 열심히 일한 뒤의 꿀맛같은 쪽잠이 아니다. 온갖 스트레스와 잡스런 고민 끝에 생긴 만성에 가까운 불면증, 그 때문에 뒤바뀐 낮과 밤... 그래서 낮에는 자고, 밤에는 또다시 잠을 못 이루는 악순환의 일부일 뿐이다. 그렇게 잔 낮잠은 자고 일어나도 몸만 더 무겁고 뻐근할 뿐, 개운한 맛은 전혀 없다.

   이 책의 저자인 브루노 콤비는 낮잠 신봉자이다. 그는 인공조명의 발명에 따라 인간들이 자연에서부터 멀어지고, 자체적인 생체 리듬이 무너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각종 실험과 동물의 낮잠, 세계의 낮잠 등을 비교하며 낮잠의 효능에 대해 강조를 한다. 또한 개체의 건강 유지와 종을 지속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수면의 본능에 주시한다. 그러면서 생체 시계의 본능이 원하는 것을 인공적인 편리함 때문에 우리가 무시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저자는 문명화 될수록 낮잠을 죄악시하는 풍토를 비판하며, ‘잠을 깨우면 영혼이 흩어진다’고 믿던 고대의 풍토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낮잠’이 신성시되던 것에 주목한다. 그리고는 ‘잠을 죽인 대가’로 수면제, 정신안정제, 커피, 담배 등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그리고는 트럭운전사, 전격 작전 중인 군인, 우주비행사 등의 예를 들며, 낮잠 자는 방법과 효과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조금 촌스러운듯한 삽화도 그렇고, 낮잠의 효능도 이미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얘기다. 그만큼 낯설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렇게 낮잠의 효능에 대해 익히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가 않다. 잠들 때 몇 번을 뒤척이면서도, 낮에는 커피에 손이 가는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니까....

   잠들 때마다 한 두 시간은 뒤척거리다가 겨우 잠이 드는 나는, 베개를 베면 바로 잠이 드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또 아침형 인간이기 보다는 저녁형 인간에 가까운 나이기에, 책 한 권으로 하루 아침에 생활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내 몸이 원하는 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부러 낮잠을 청하지 않아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지내다보면 예전의 그 ‘달콤한 쪽잠’이 저절로 내게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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