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집단 CAIROS 정치신학세미나 시즌2

현실 유토피아 연구_복지국가로 복지국가 넘기


* 세미나의 기본 취지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진행되었던 연구집단 CAIROS의 정치신학세미나 시즌1을 다시 이어가는 정치신학세미나 시즌2를 5월 23일(수)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시즌2에서는 "현실 유토피아 연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오늘날 자본주의의 대안에 관한 새로운 전망, 새로운 사고방식의 일환으로 모색되고 있는 국가 및 사회체제들을 심도있게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자본주의의 대안에 관한 모색들은 마르크스주의를 위시하여 그와 연관된 여러 급진적 이념과 운동, 이론들에서 제기되어 왔지만, 우리가 이 세미나에서 현실의 잠정적 유토피아를 향한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은 일단 마르크스주의는 아닙니다. 물론 마르크스주의를 빼놓고선 현대 자본주의를 넘어선 대안사회를 말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르크스주의 전통의 이론과 실천들을 자주 다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그것, 모두가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그것, 바로 '복지국가'를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2009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와 2010년 6월 지방선거, 그리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로부터 이어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거쳐, 이제 연말의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난 2~3년 동안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대의 이슈가 다름아닌 ‘복지국가’입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지국가 논쟁은 “인간이 가슴에 품은 가치와 이상이 충만하게 실현되는 사회에 대한 꿈과 상상력”(틸리히)과 결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결국 '현실'로부터 생겨나고 '현실'에 발딛고 있지만, 어떻게든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열망의 징후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멀리 가지 않고 복지국가에서부터 시작하여, 궁극적으론 복지국가를 넘어선 '더 나은 세계'의 전망을 함께 탐구해보려는 것입니다.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진지한 고민과 대화를 함께 나눌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 상세한 세미나 일정


제1막: 복지국가의 역사_사회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형성사를 중심으로 

제1막에서는 19-20세기 유럽의 다양한 복지국가 모델의 형성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물론 복지국가 형성의 정치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이념이 있으니, 바로 사회민주주의입니다. 갈등이론적 사회학을 대표하는 독일 사회학자 랄프 다렌도르프는 "20세기는 사회민주주의의 세기"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바 있습니다. 과연 그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규명해보는 것이 제1막의 목표입니다.  


세미나 텍스트















* 이 주제와 관련하여 위의 책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입니다.





























제2막: 복지국가의 현재와 미래_복지국가 위기론과 대안론을 중심으로

1980년대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및 세계경제의 통합, 탈산업화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인해 현대 유럽의 복지국가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들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제2막에서는 먼저 현재 유럽의 선진화된 복지국가들이 처한 위기와 변화의 조건들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복지국가 위기의 해결책으로, 혹은 복지국가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제시되고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세미나 텍스트















* 이 주제와 관련하여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입니다.
















제3막: 한국 복지국가체제 논쟁과 전망_복지정치, 경제민주화, 좌판적 비판을 중심으로

세계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복지국가의 전환은 한국의 복지제도 형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3막에서는 대중들 사이에서 복지국가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시작된 학계의 복지국가체제 논쟁부터, 정치적 이슈로 부상한 이후 전개되고 있는 좌파진영의 복지국가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들, 그리고 학계와 저널리즘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적 복지국가 수립의 과제들을 탐구합니다.


세미나 텍스트 (세미나에선 중요한 글들만 선별하여 읽습니다)














관련 참고도서(부분적으로 세미나에서 중간중간 같이 살펴볼 예정입니다)
















제4막: 다시 정치로, 다시 민주주의로

복지국가를 향한 연구와 운동은 정치 혹은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복지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이냐고 할 때 학자들마다 계급정치, 노동정치, 정당정치, 시민사회, 경제민주화 등으로 답변이 갈리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은 민주주의의 내용과 범위, 주체와 조건, 이상과 절차 등에 대한 질문으로 수렴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여 긴 여정을 거쳐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적 정치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세미나 텍스트
















관련 참고도서(역시 부분적으로 세미나에서 중간중간 같이 살펴볼 예정입니다)















세미나 일정(읽을 텍스트나 시간, 진행 방식 등)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참조할 만한 뉴스기사, 칼럼, 보고서, 학술논문, 강연자료 등을 멤버들 간에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가능하면 복지국가 관련 학술행사도 함께 참석할 계획입니다.  


5월 23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연구집단 카이로스의 새 연구실(숙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용산중고등학교 근처)에서 진행합니다. 


세미나 참가비는 월 1만원입니다(발제문 및 참고자료 복사와 간식비, 뒷풀이비 등으로 사용 예정).


세미나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dawid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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