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관련 글을 쓰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혼자 깨끗한 척하냐, 자기도 가놓고선!
이런 비난이 귀에 들어온다.
그럼에도 내가 에이스 얘기를 한 건
그곳의 실태를 여성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성매매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태초부터 성매매는 있었다고.
하지만 여자라곤 이브 하나밖에 없었던 시절
아담은 성매매를 할 수가 없었을 거다.
성매매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게 오래된 직업이어서가 아니라
거기에 대한 남자들의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내는 측면이 있고
사람들을 사로잡기 위해 ‘보다 화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생겨난다.
대표적인 곳이 에이스다.
난 감히 단언한다.
거기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안다면
여성들이 자기 남편, 그리고 애인을 그전처럼 대하지 못할 거라고.
그럼에도 남성들이 태연히 에이스에 가는 이유는
여성들이 남자들의 거짓말에 알면서도 속아주고
그 퇴폐 문화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와 같이 에이스에 갔을 때
대기실에 앉아 뻘쭘하게 TV를 보는데
옆에 있던 남자한테 전화가 왔다.
남자가 말한다.
“나 지금 포장마차인데, 소주 한잔 더 하고 들어가려고.”
그래서 가끔은, 자기 남편 혹은 애인이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뒤를 밟을 필요가 있다.
늘 그럴 것까진 없고
친구들끼리 만난다고 할 때, 한번쯤 급습하는 건 어떨까.
전에 한번 얘기한 적 있지만
판사의 아내가 남편이 노는 현장을 급습한 적이 있다.
그곳은 북창동의 단란주점이었고
아내는 그곳의 풍경에 대경실색했다.
그리고 아내는, 판사가 그런 곳을 다녀서야 어떻게 다른 사람을 심판할 수 있느냐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결국 판사는 옷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했는데
그 사건을 대하는 주위 남자들의 시각은 대체로 이랬다.
“그 여자, 완전히 미친 여자야!”
전라로 옷을 벗은 여자들과 노닥거리는 남편이 미친 걸까
아니면 그 광경에 충격을 받은 아내가 미친 걸까.
성매매 근절은 멀고 힘들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 나는
여성들이 남편과 애인이 뭘 하며 노는지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성매매는 불륜이 아니라고 관용을 베풀고
아예 눈을 감고 모른 척을 해주면
성매매는 더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참고로 말하면 퇴폐의 정도는 다음과 같다.
단란주점.노래방 도우미 < 북창동 = 안마시술소 <<<<< 에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