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어제 오늘 받은 책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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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이 그림판으로 만든 줄

사진이 깨진 거 아니고 표지에 인쇄된 글씨가 깨진 겁니다. 비록 4년 가까이 쓰고 있지만, 배터리효율이 74%까지 떨어진 탓에 충전을 자주 해야 하지만, 카메라는 완전 말짱한 폰으로 실물 그 자체를 담았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이미 구린 표지에 경악하긴 했지만 이렇게 글씨마저 깨져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한 터라 헛웃음이 나왔다. 혼자 보기 아까워서 노트북 켬. 심지어 이거 올해 2월에 출간된 책이다.
이 출판사는 원래 표지 따위엔 성의를 보이지 않는 출판사인고, 하면서 찾아보니 대체적으로 구리긴 했다. 그래도 이 책에 대적할 만한 구림은 발견하지 못했다....
<디 에센셜 한강>은 한강을 읽어봐야겠어, 하던 참에 장편(<희랍어 시간>), 단편, 시, 산문까지 한 권에 엮은, 찍먹용으로 아주 적절한 책이 있길래!
예약구매한 <인간종의 음모>는 어제 잘 받았고, 오늘 읽기 시작했다. 비관적이고 염세적이고 반출생주의적인데 심지어 읽을 만한 책이 번역됐다는 것 자체로 기쁨.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보다 난이도는 훨씬 낮고, 이놈저놈 많이 데려와서 얘기하는데 재밌다.

"하지만 결국 시시포스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 한다는 그의 집요함은 역겨운 만큼 비실용적이기도 하다." ㅋㅋㅋㅋㅋ
시지프 신화 읽고 아니 그래서 평생 바위 굴리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신승리 하라는 거임? 하던 내 가슴을 뚫어줬다... 아무튼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백래시는 오늘 치 다 읽었고 내일이 마지막. 60페이지 남았다. 고지가 눈앞에! 하루에 읽을 분량 50페이지가량씩 나눠서 일일이 인덱스 13갠가 붙여뒀는데 읽은 분량은 다 떼니까 저것만 남았다. 그냥 하루에 50페이지 읽어야지 입만 털고 안 읽을까봐 시도한 방법인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눈에 바로 보이니까 조금만 더 읽으면 오늘치 끝나... 좀만 버텨... 하면서 하루 단위로 잘 버티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