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의 단상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서제인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구만. 원래 아포리즘은 끊어 읽게 되는데 한 번에 다 읽었을 정도. 너무 개인적이지도 난해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짧은 글들. <망각 일기>도 궁금해지는구나! 그리고 1000개의 단상을 좀 써줬으면....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3-08-21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별 4개..

아포리즘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리고 머리에 잘 안 남아서요) 관심이 생기는 중입니다 :)

잠자냥 2023-08-21 10:22   좋아요 2 | URL


꽃병처럼, 마음도 깨지는 건 처음 한 번이다. 그다음에는 이미 가 있는 금들을 이겨낼 수 없을 뿐이고. – P9

내가 페이스북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내 오래된 갈망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의 갈망들도. – P9

태어날 때부터 부자였던 여섯 명의 여자들이 있는 뜨개질모임에 들어갔을 때 나는 뜨개질을 할 줄 몰랐다. 그들 모두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나도 배우게 되겠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들 모두가 알고 있는 무언가 같은 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 모임에 있는 건 돈뿐이었다. – P102


이런 문장들입니다~

은오 2023-08-21 10:28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댓글에 있는 문장들이랑 안겹치는게 신기 ㅋㅋㅋㅋ 저도 3개 보여드립니다.

(16) 세상을 떠난 친구를 떠올리면 괴로워서 견딜 수 없다. 친구와 아무런 상관 없는, 그렇지만 언제나 나를 울게 만드는 몇몇 글들을 다시 읽는 일은 견딜 만하다. 이럴 때 슬픔의 저수지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슬픔을 방출한다. 나는 이 방법을 써서 친구를 떠올리지 않으면서 그를 애도할 수 있다.

(25) 우리가 지닌 최악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일 때의 문제는 그 모습을 남들이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기억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100) 사람들에게 당신의 아름다움을 봐달라고 청하면, 그들은 당신의 아름다움이 사라질 때까지 자세히 지켜봐줄 것이다.

잠자냥 2023-08-21 10:31   좋아요 3 | URL
와 진짜 놀랍다. 나 은오님이 한 3개의 문장 따로 안 메모해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0:33   좋아요 2 | URL
모든 새로운 일상은 절망 속에서 시작된다. 그러고는 다른 절망 속에서 끝난다. – P69

걱정은 그다음에 올 공포를 느끼고 싶어 안달하는 마음이다. – P84

우정, 결혼, 부모 됨, 자기 자신의 삶. 이런 것들처럼 끝나는 지점이 어딘지 알려져 있지 않은 일에 대한 헌신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헌신이다.- P103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 은오랑 조합해서 300개 다 올릴 기세 ㅋㅋㅋㅋ

은오 2023-08-21 10:36   좋아요 3 | URL
아니 ㅁㅊ.... 잠자냥님 이번 댓글 세개도 저 인덱스 하나도 안붙였는데요..?!
그만하겠습니다.. 전잠자냥님과 운명이라고 우겨야하니까..

잠자냥 2023-08-21 10:43   좋아요 1 | URL
다행이다. 참.

세라 망구소 언니가 알려준 은오와 나의 취향 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는 책은 많이 안 읽지만 가끔 읽던 책에 인덱스 붙여놓은 거 보면 제가 좋아하던 문장이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21 10:59   좋아요 5 | URL
잠자냥님. 어이없네요.

왜. 굳이. 수정까지. 하시면서. 집사2님. 언급을. 하시는거죠?
분명 없었는데.................?
근데말입니다 내가 붙인 부분에 똑같이 붙일 사람이랑 사귈 이유가 있나요?! 내가이미 붙였는데? 저는 다른 부분에 인덱스 붙이는 사람끼리 만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잠자냥님처럼...

건수하 2023-08-21 11:02   좋아요 3 | URL
다 좋은데… 제 댓글 아래 두분의 채팅창이 열린 것 같은 착각이 드는군요 ㅋ 옮겨주신 문장은 읽어보겠습니다

건수하 2023-08-21 13:08   좋아요 3 | URL
두 분이 올려주신 문장 중 어느 분이 올리신 문장에 더 마음이 가는가 보려고 했으나
딱 어느 분이 올리신 문장쪽으로 기울진 않네요. 조금 더 궁금해졌습니다 :)
근데 도서관에 없고 요며칠 사고싶은 책이 폭증하고 있어서 우선 순위는 좀 밀릴 것 같아요 ^^

다락방 2023-08-21 17:00   좋아요 3 | URL
역시 책을 안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인용문들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7:02   좋아요 2 | URL
다부장 아왜~ 안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1 17:03   좋아요 3 | URL
뭐 어쩌라고 써놓은 문장들인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8-21 18:19   좋아요 2 | URL
수하님/ 역시 수하님 알라딘의 공평다정러 ㅋㅋㅋㅋㅋ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수하님의 마음!! ㅋㅋㅋㅋㅋ 천천히 읽으셔요~!
다락방님/ 다락방님 아왜요~ 안 좋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1: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댓글에 달리지 않게 여기에 씁니다.
저는 책에 인덱스 붙여놓지 않아요. 문장 정리하고 나서 바로 떼버림.
그러니까 다음 사람이 읽을 때 내가 어느 문장에 줄 그었는지 모름(책에 줄도 긋지 않음).
이런 게 운명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 별 4개니까....

은오 2023-08-21 11:14   좋아요 3 | URL
집사2님께 맞짱 신청합니다. 그게 운명이라여기신다면.. 전 운명의상대를 제거하는수밖에..

건수하 2023-08-21 11:20   좋아요 3 | URL
하지만 굳이 찾아와서 읽음 (이라기보다 제 댓글 바로 아래 있어서 ㅋㅋㅋ)

문장 바로바로 다 정리하시다니 부지런하십니다!

잠자냥 2023-08-21 11: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아 무슨 맞짱. 운명 따위 그런 게 어딨어요. ㅋㅋㅋㅋㅋ
암튼 책이나 읽읍시다. 전 조만간 망각 일기도 읽을 거니까....

얄라알라 2023-08-21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다리시지 마시고, 은오님께서 1000개 쓰셨으면 좋겠어요^^ 나 ‘아포리즘 1000개, 은오님‘ 안다!! 내 책친구야! 이렇게 자랑도 하고 파요 ㅎ

은오 2023-08-21 18:20   좋아요 2 | URL
누가 출판해줄지 모르겠지만.. 그냥 개소리 1000개 모음집이 될텐데.. 얄님께서 읽어주신다면 한번 도전을?!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21 15: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오님은 백자평 그만 쓰고 긴 글을 써달라!

은오 2023-08-21 18:22   좋아요 2 | URL
100자평으로 다 퉁치는거 괭님한테 들켰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긴 글 내놔라! 하는 언니들의 다그침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받기만 하고 안쓰지만.. 혼나는건 좋음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21 18:40   좋아요 3 | URL
이제 곧 개강이니 백자평 + 가끔 긴 글로 봐 드리기로 하지요 ㅎㅎ

자목련 2023-08-21 17: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안 읽은, 읽지 않을 저 같은 독자에게는 은오 님과 잠자냥 님의 백자평과 댓글로 충분할 듯합니다^^

잠자냥 2023-08-21 17:25   좋아요 2 | URL
아아 망구소 언니 미안해요 ㅋㅋㅋ

은오 2023-08-21 18:23   좋아요 1 | URL
에에 아직 291개가 남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 망구소 언니 미안.. 저 책 어느 출판사냐.. 출판사도 미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