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샤넬 - Coco before Chane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샤넬의 일생이 어땠는지 나는 전혀 모른다. 
이 영화가 샤넬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인지, 아니면 각색이 있었는지...
실제 인물을 다룬 영화지만 나에겐 샤넬이 실제인물이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 

영화는 샤넬이 고아원에 맡겨지는 날 부터 파리에 매장을 열고 디자이너로서 첫 패션쇼를 성공시키는 시기까지를 담고있으나 샤넬의 고난과 성공보다는 사랑에 비중을 둔 영화다.  

샤넬은 패션으로는 그 당시 유행하던 격식을 깨고 단순한 디자인의 모자, 무릎길이의 짧은 치마, 트위드를 사용한 투피스 등으로 패션에서의 진보를 이룬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삶은 그리 진보적이지 않다.
진보적이긴 커녕 적대감이 들 정도로 제멋대로이며 고집이 세고 거짓말도 잘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 많은 귀족의 집에 식객으로 들어가 구차하게 버틴다. 
프랑스 귀족들이 그 당시 시간과 돈과 노력을 모두 사교생활에 바치면서 성적인 자유분방함을 누린 것은 잘 알고 있었으나, 샤넬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그 상황을 이용하는 걸 보고있는건 정말 마음이 불편했다. 
결국 샤넬의 성공은 정부의 돈으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샤넬 역을 맡은 오드리 토투는 <아멜리에>의 어린애같은 앳된 모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아있었는데, 찾아보니 <아멜리에>는 2001년 개봉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 오드리 토투는 8년의 세월보다는 훨씬 오래 지난 듯한 나이든 모습인데, 불안하면서 자신의 처지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샤넬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9 - 9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넝마같은 헝겊으로 만들어진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 아홉 
한명의 과학자의 분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은 생긴것도 약간씩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가치관)도 다르다. 영화는 가장 막내인 9가 미완성으로 태어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지구는 인간에 대한 기계의 공격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고, 살아있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다.
1과 8이 기계에 대항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 보는데 반해, 2와 7, 9 등은 힘을 합쳐 기계에 저항한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인 6과 그 그림에 비밀이 숨겨져 있고 자신이 큰 실수를 했음을 알게되는 9. 9는 실수를 만회하려고 노력하지만 기계와의 전투로 하나씩 하나씩 희생되는 숫자가 늘어나고... 

결국은 기계를 무찌르게 되니까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지만
완전한 생명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구 위에 움직이는 인형 몇몇이 어떤 미래를 가꾸게 될지.... 암울하기만 하다. 

약간 기괴한 캐릭터의 모습, 캐릭터들의 움직임 그리고 파괴되어버린 지구의 암울한 모습 등 애니메이션의 비주얼은 상당히 훌륭하다. 인형과 기계의 전투 장면 같은 움직임이 빠른 장면도 참 훌륭하게 처리된 것 같다. 

그런데 이러한 괜찮은 비주얼에 비해서 줄거리는 조금 약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9개의 인형이 나타내는 상징성이 그다지 크지 않고, 줄거리는 아이들이 보기에는 무척 심심할 거고 어른이 보기에는 깊이가 없다. 

그렇긴 해도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름대로 만족을 한 이유는 아마도 비록 팀 버튼이 감독은 아닐지라도 제작자이기 때문이리라.
팀 버튼의 팬으로서 팀 버튼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안볼 수가 있을 것인가.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로맨틱 가이드 - My Life in Ruin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조지아는 교수로 일하러 그리스에 왔다가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임시직으로 여행가이드를 한다. 

이렇게 달갑지 않게 가이드를 하게 되었으니 일에 전혀 열정이 없는데다가, 배정된 팀 구성원도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고, 버스는 에어컨도 되지 않으며, 관광객들은 조지아의 고지식하고 학구적인 유적지 설명에는 관심도 없다. 

다른 팀의 가이드는 조지아를 그만두게 하려고 갖은 음모를 꾸며 조지아를 괴롭히고, 조지아 팀 사람들은 유적지에서 사진만 찍고 줄창 아이스크림가게와 기념품가게를 들르는 다른 팀을 노골적으로 부러워한다. 더구나 이 팀 구성원은 어떻게 저런 사람들만 모아놨나 싶게 정말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다. 

연애 해 본지 백만년이나 된 데다가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이렇게 제대로 풀리는 일이 하나 없는 조지아에게 마음을 열고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라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혼자 여행 온 할아버지의 충고가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하고....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던 조지아는 마침내 말 없이 무뚝뚝한 버스기사와 로맨틱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게다가 이제 가이드 일에도 열정이 생기고 고객들의 좋은 평가 덕에 보수도 올라가게된다. 

영화줄거리는 참 평이한 편이다. 조지아의 로맨스를 위해 모든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제시간에 제 자리에서 딱딱 역할을 해 주는데, 뭔가 가슴 졸이고 안타깝게 만드는 장치가 있어야 그 로맨스가 감동적일텐데... 너무나 뻔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니 밋밋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리스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명한 유적지는 다 보여주기는게 이 영화의 장점이다. 
푸른 지중해와 아름다운 고대유물들과 따스한 햇살..... 그 아름다운 그리스 풍경을 보기 위해 이 영화를 봐도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로맨틱 가이드 - My Life in Ruin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얼른 돈 모아 그리스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썸머워즈 - Summer Wa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13분이 너무 짧고, 다시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