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고! : 밥상 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3
박남일 지음, 김우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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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분하다?라는 말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평소에 이런 말을 쓰고 있던가?하고 생각에 잠기게되는데요.

뜻을 찾아보니 입맛이 개운하지 않다,음식의 맛이나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다,날씨나 기분 따위가 시원하지 못하고 답답하다란 뜻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고리타분하다는 말을 쓰고 있었습니다. 고리타분은 익숙한데 타분하다는 말만 들으니 굉장히 생소합니다.
고리타분은 냄새가 신선하지 못하고 역겹게 고리다,하는 짓이나 성미, 분위기가 새롭지 못하고 답답하다란 뜻이었습니다.

 

 

 

 

 

 

구뜩하다란 말도 변변치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는 뜻인데 처음 들어봤습니다.

얼마전 캐미돋는다는 신조어를 접하면서 우리말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었는데요.

새로 생겨나는 말만큼 사람들의 말 속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말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느끼게 됩니다.

 

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지지고 볶고! 밥상은 그런 의미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말을 음식, 이름, 조리법, 맛을 나타내는 말로 나누고 묶음별로 뜻과 사용례를 쉽게 알 수 있게

그림과 함께 엮었습니다.

 

 

 

 

 

 

 

"조상 대대로 차려 온 우리 밥상에는 아름답고 맛깔난 우리말이 넘칩니다.
밥을 부르는 말도 많고, 떡을 부르는 말도 많지요.
또 철 따라 밥상에 올라오는, 푸릇푸릇한 먹을거리를 부르는
우리말도 많아요.

그런 우리말에도 구수한 맛이 있어요. 밥을 먹을 때 여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하는것처럼, 여러 가지 우리말도 골고루 잘 익혀 놓으면,
두고두고 마음의 양식이 될 거예요.
우리는 밥만 먹고 사는게 아니잖아요!" - 저자의 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우리말 사전이라고 책제목이 붙었지만 얇고 쉽습니다.

그냥 그림책처럼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대해 접하게 됩니다.

 

"밥을 지을 때는 먼저 쌀을 씻은 뒤, 조리로 잘 일이서 돌을 골래내고,

가마솥에 안쳐서 센 불로 끓이고."

 

아이들이 조리로 잘 일다, 가마솥에 안쳐서라는 말을 평소에 접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신조어를 쓰지 말라는 말만 할게 아니라

잊혀져가는 우리말도 많이 접하게 해줘야겠단 생각을 하게됩니다.

우선 저부터도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표현을 담은 우리말을 많이 알아야할 것 같아요.

우리 밥상에서도 그냥 맛있다, 맛없다의 표현이 아닌 달곱쌉쌀하다, 시금털털하다등 많이 표현이 있다는 것.

아이들과 대화할 때도 많이 써봐야겠어요.

더이상 쓰지 않아 잊혀져가는 우리말이 되지 않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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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으로 달려! -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2014 SK 사랑의책나눔, 아침독서신문 선정, KBS 책과함께, 우수환경도서 선정, 2013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7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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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쿠~웅. 건물이파도에 밀려 무너졌다.

삐걱삐걱. 끼익...... 집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죽을지도 몰라......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강진이 일본을 강타했다.

사망자 수 1만 4294명

부상자수 1028명
실종자수 725명
재산피해 80조원

상상조차 힘든 끔찍한 자연의 재해였다.

2만여명의 실종자와 사망자, 33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피난 주민이 발생.

그런데 이런 쓰나미 속에서 해안으로부터 400-5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학교의 아이들 대부분이 살아남았다.

어떻게 이런 기적같은 일이 났던 것일까.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그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일본 가마이시 시 바닷가 어느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다.

글을 쓴 사시다 가즈는 동일본 대지진 때 이 책의 배경이 된 가마이시 시에 살던 친척이 피해를 입은 것을 계기로 그곳에 가게 되었고,

현재도 복구를 도우며 취재를 계속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이토 히데오는 가마이시 시의 아이들, 선생님을 취재하고, 어릴 때 겪은 큰 태풍과 침수 피해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이야기라서 그런지 그때의 긴박했던 상황들이 느껴진다.

 

 


 

 

 

 

높은 곳으로 달려!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제목부터 그때의 긴박함이 느껴진다. 높은 곳으로 달려!

지진과 쓰나미가 있던 날, 유치원생을 포함한 약 600명이 아이들이 산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2킬로미터.

바닷가 어느 마을의 아이들은 그 길을 서로를 챙겨가며 함께 달렸다.

 


 

 

 

 

2011년 3월 11일.

5교시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다.

드륵, 드르르륵...... 덜컹.....

칠판지우개가 떨어졌다.

순간,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악!"

나는 정신없이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

덜컹,덜컹......

지진이다!


일본은 지진이 많이 일어난다고 익히 알고 있다. 방송으로 전해지는 어마어마한 자연재해에 이건 현실이 아닐거야라며

제 3자적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일거다!라는 안도감도 내심 자리하고 있다.

지금 이순간 갑자기 이런 일이 우리에게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어디로 대피를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할까.

아무런 대책도 없고 당황해서 많은 피해를 볼거란 생각에 갑자기 무서워진다.

 

늘 지진과 쓰나미를 준비해던 바닷가 아이들을 달랐다.

지진이 예상되자 바로 책상 아래로 들어가고 선생님의 지시에 맞춰 모두 일사분란하게 대피를 했다.

평상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된다.

어릴 적 싸이렌소리가 나면 책상아래에 잠시 동안 들어가는 대피훈련이 기억난다.

확실히 그런 훈련과는 차이가 난다는 생각에 우리 아이들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어떻게 쓰나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어떻게 2킬로미터나 되는 언덕길을 오를 수 있었을까.

그건 서로를 잡아주던 손과 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움 속에서도 신발이 벗겨진 친구를 위해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고

그런 친구를 위해 어깨를 빌려주는 아이들.

자신도 어린 아이면서 더 어린 아이들이 잘못될까봐 소리쳐주고 잡아 주던 손.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에 닿으면서 뭉클하게 만든다.

 

어른들의 세상, 현실에서 재해가 일어나면 서로 빠져나가기 위해 살아남으려 하다 피해가 더욱 커진다.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들에게도 눈을 돌리게 하는 이런 마음씀씀이가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저자는 "앞으로도 여러 가지 자연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목숨을 지키기 위한 마음가짐과 훈련,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픔을 함께 살아남은 기쁨도 함께하고 복구를 위한 나눔의 손길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한다.

   

 

" 이 책에 등장하는 가마이시히가시 중학교와 우노스마이 초등학교는 해안에서 400-500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았습니다.

두 학교는 함께 훈련을 했고, 중학생이 초등학생을 도우며 피난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은 '목숨을 지키는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우선 자신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도 말입니다."

 

목숨을 지키는 세 가지 원칙!

상상에 그치지 말 것!

어떤 때에도 온 힘을 다한다!

첫 번째로 대피하는 사람이 될 것!

 

내 생명을 아끼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아이들에게 꼭 한번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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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 - 인생 멘토가 들려 주는 삶의 지침서
이재수 지음 / 투데이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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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적 "내 인생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 이재수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라는 문구에도 눈이 가지만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에 시선이 꽂힙니다.

성공하는데 운이 따라줘야한다는 건 살면서 정말 맞는말이다!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운과는 좀 동떨어진 사람인가보다 운을 바라면 안되는 삶이라고 단정짓고 말았기에.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이 과연 뭘까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운으로 바뀌면 지금의 내 인생, 번쩍번쩍하는 후광이 비춰질까라는 은근한 희망도 가져봤습니다.

 

 


  

"모험과 도전 없이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우리의 삶속에는 필요없는 걱정과 두려움이 너무 많다.

매사 걱정과 실패라는 것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것이다.

생각나면 그냥 실행하면 된다. 그것이 건강에도 좋다.

항상 실패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담고 사는 사람은 실행을 할 수 없고, 모험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책 뒷표지의 문구를 읽어보니 아! 세상에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쉬운 방법은 결코 없구나란 말이 나옵니다.

쉽게 뭔가 이마에 부적만 탁 붙이면 해결되는 방법을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그런 방법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기만 하겠지요.

이 책은 내 인생은 결국 내 손에 달렸다는 것을 조근조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에 안주하고 있으면서 나는 운이 따르지 않아라며 좌절하는 모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가득찬 머리로 다른 중요한 일들을 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도 한번 해볼까란 생각만했다가 안될꺼야라는 생각으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20대때는 10대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후회했고 30대땐 20대때 왜 하지 못했을까 후회했고

지금은 30대 초반에 왜 하지 못했을까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 40대가 되면 지금을 돌아보며 왜 못했지!라며 후회를 하고 있을텐데요. 그런 생각을 하니 정말 아찔해집니다.

더이상이 후회가 없으려면 모험과 도전 없이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라는 말을 실천으로 옮겨야겠습니다.



 

 

 

 

 

몇 가지는 성취될 것이다.

몇 가지는 성취되지 않을 것이다.

그게 대수인가?

다음 단계로 전진! - 마리안나

 

책에 부록으로 실린 명언 중에 이 문구가 마음을 잡았습니다.

그게 대수인가? 다음 단계로 전진! 실패로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떠올리고 싶은 말입니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이 명언들을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자세는 정말 부지런함, 근면함을 떠올리게합니다.

꼭 해야할 일들, 이루고 싶은 것들을 꼼꼼하게 적어가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면 인생은 정말 바뀔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매일 목표만 세우지 말고 실행을 하라! 오늘 나에게 좋은 운이 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라!

막연하게 뭘 해야하는지 생각하지 말고 종이에 적어서 내 나름의 마인드맵을 구성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는데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는 힘든 습관들입니다.

저자는 이런 습관들이 21일은 꾸준히 해야만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작심삼일이라고 하루,이틀도 실천을 못하고 있으면서 나는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요즘 사는 것이 힘들다보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죽겠다는 말을 많이합니다.

정말은 살고 싶은 마음에 뱉은 말일텐데요.

저자는 만약 세상이 당신의 죽음을 강요한다면 "네, 죽겠습니다.", "절대 살려고 발버둥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하라합니다.

그 뜻은 정말 죽을 지경이라도 죽겠다는 정신으로 덤비면 못할 것 없다라는 것이겠죠.

죽을 각오로 덤비면 세상에 못할 건 없다고 합니다.

 

 

 

 

 

 

"삶을 지탱하는 자세는 나 자신의 신체와 정신 자세다."

 

결국 운도 성공도 다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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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오미숙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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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제목만 보고 깜짝 놀라서 정말 궁금했던 책입니다.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전원생활.

마당이 있는 집에 마음껏 뛰어노는 커다란 개도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여유로운 생활이 떠오릅니다.

2천만원으로!! 단돈 2천만원으로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니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해지는 말입니다.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그런 집을 살 수 있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넘겼습니다.

나도 2천만원만 있다면 집을 살 수 있을까. 2천만원 한번 모아보자! 두주먹 불끈.



 

 

 

 

 

 

 

"소문 들었슈? 서울 여자가 내려와서 집을 다 뜯어 제끼고 있대유!"

 

책 뒷면에 고치기 전과 고친 후의 사진은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우와!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허름하게 다 무너져가는 집이 누구나 갖고 싶은 집으로 탄생했습니다.

이걸 2천만원으로 샀다고? 라는 생각에 점점 의문이 가기 시작합니다. 설마.

 



 

 

 

 

 

 

 

이 책의 저자는 우선 전업주부가 아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였습니다. 한마디로 전문가.

마당있는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3년동안을 발품을 팔면서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처음엔 누구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비싼 곳이여서 그 돈이면 서울에 작은 주책을 살 수도 있겠다고 하니 얼마나 비싼지 짐작이 갑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부터 갔다가 좌절하고 점점 눈높이에 맞춘 집을 찾게 됩니다.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한옥집이 탐나서 경상도로 그리고 충정도로 마지막 2천 5백 매물이 있는 서천을 찾아냅니다.

그냥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것이 아니라 발품을 팔며 직접 가보고 이장님에게 물어보는

정성을 들이는 저자의 용감한 모습에 정말 엄지손가락을 올립니다.

보통의 정성과 용기를 가지고는 실천하기 힘든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집을 위해 직접 발로 뛴 경험 가득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골살이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막연한 생각으로 도시 생활을 하다가 주말에 여유를 즐길 곳으로 시골집을 떠올렸는데

그런 생각으로 집을 사면 안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됩니다.

 

귀농을 할지 도시 집과 시골집을 동시에 거주할 것인지 마음부터 확실히 정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용한 생활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이웃간의 허물없는 관계에 대한 생각도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들 교육과 도시를 떠날 수 없게 하는 시골살이의 걱정들을 읽고 나면 정말 망설여지게 되네요.

의료시설에 대한 부담감, 방범과 안전 문제, 온다간다 말도 없이 쑥 들어와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가는 시골의 정서.

참견하는 이웃 때문에 시골살이를 포기해야할 지경에 이르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고 하니 어딜가도 소통이 문제가 되는가봅니다.

 

무턱대로 시골생활을 시작하기란 변수가 너무도 많기에 시골로 가기 전에 시골살이를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권합니다.

미리 땅과 집부터 덜컥 살 것이 아니라, 귀농 캠프나 빈집 빌리기등을 활용해 적응 기간을 두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해요.

막연하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또 한번 깨닫습니다.

 



 

 

 

 

 

 

 

 

2천 5백만원을 들여 집만 사면 끝일 줄 알았는데 생각할 것과 살펴볼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추가비용이 남아있었습니다.

실내 디자인과 시공 관련 일을 하는 인테리어 관계자인 저자도 이렇게 힘들게 한 것을

과연 일반인이 저렴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도 한번?이란 생각에서 좌절을 느끼게된 부분이었어요.

직접 여기저기 지시를 하고 공사 인부들에게 식사를 대접합니다.

저자는 다시 기억해도 너무도 잔인했던 나날이라고 떠올립니다.

더욱이 신뢰할 수 있는 인부들을 직접 찾기란 너무도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시골집 공사 경비 내역서를 보고는  솔직히 포기했습니다.

집 사는 비용의 딱 2배! 5천 1백 12만원.

아!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다는 말의 그 2천만원은 딱 허름한 공포분위기의 집값이었습니다.

그 허름한 집을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들기 위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2천만원, 2천만원! 머릿속에서 뱅뱅 맴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전문가가 직접 꾸민 집은 정말 살고 싶어지는 집이었습니다.

도시에 이런 돈들여 이런 집을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테니까요.

아이들 다 큰 후에 도시 생활 정리하고 귀농하면 이런 집에서 살 수 있게 될까요.

현재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지는 일이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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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캘리그래피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7
왕은실 캘리그라피 지음 / 길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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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인지 글자인지를 구분하기 모호해지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멋들어진 글과 함께 해서 더욱 그런 것 같은데요.

요즘 이런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작품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판에서도 광고에서도 신문에서도 책표지에서도! 어딜 가나 보이는 것들이 캘리그래피인 듯해요.

그래서 집에서 독학으로 좀 배워보고자 이것저것 찾아보곤 했습니다.

여지없이 드는 생각은 역시 혼자서 배우기란 힘들 것 같다였어요.

무턱대고 따라하기로 시작한다고 흡족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실력에 도달 할 수 있는 건 아닌 듯 싶습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캘리그래피.

제가 지금 캘리그래피를 보며 느끼고 있는 딱 어울리는 제목입니다.

도대체 이렇게 예쁘고 눈길을 사로잡는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은 무엇이란 말이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캘리그래피는 기본기부터 충실하게! 하루아침에 배울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겁니다.   

 

캘리그래피에 관한 모든 것들을 담은 것 같은 책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보다 전문적인 캘리그래피의 세계에 입문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많이 와닿고 도움이 될 책이었습니다.

 

서두를 이 책을 집필한 세 작가의 인터뷰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였던 인터뷰는 왕은실 작가의 캘리그래피 작가가 된 계기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서예를 하고 싶은지 미술을 하고 싶은지 물으셨을 때,

저는 망설이지 않고 서예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서예는 학창 시절 동안

저의 즐거움이였고 미술대학 서예과에 진학했습니다." - 왕은실 작가 인터뷰 중

 

"아는 자가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가 즐기는 자만 못하다.

재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힘들어도 즐겁고 행복하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길입니다.

즐기세요. 여러분!:

 

대부분의 부모님이 학창시절의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것보다 흔히 말하는 학벌위주의 공부를 시키는데 반해

그녀의 부모님은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하면 행복하게 살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즐기는 자가 제일이라는 말! 재능이 부족해도 즐겁고 좋아한다면 도전해보라는 말이

그토록 어렵게만 느껴지는 캘리그래피를 나도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재능이 부족해도 내가 즐겁다면!!!

 

 


   

 

 

이 책은 캘리그래피를 시작하려는 사람부터 전문적으로 하려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캘리그래피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캘리그래피의 시작은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화선지에 점부터 찍기.

캘리그래피 작업을 위한 재료와 점, 선, 면을 모아 글씨를 이루는 방법, 글씨의 조합 형태, 문장 길이에 따른 균형미,

아름답게 콘셉트를 표현하는 방법등을 알려줍니다.

 

아무리 똑같이 쓰려고 해도 써놓고나면 어딘가 어색하고 부족해보이는 것이 바로 이 기본의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씨의 조합과 균형, 표현방법들을 탄탄하게 다져야하는 이유를 정말 깨알같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서예가 기본이 되어야한다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붓으로만 글씨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손글씨의 맛은 바로 이 붓글씨의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쓰고 공부하는 것이 캘리그래피를 시작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합니다.

하루아침에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방법들을 꾸준하게 연습해봐야 할 것 같아요.



 



 

실제 예술적으로 표현된 캘리그래피 작품들도 많이 실려있습니다.

캘리그래피를 잘 쓰기 위해서는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보고 느껴서 높은 수준의 감각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 속에 소개된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낙서와 일기를 캘리그래피로 써보고 미술전시회등 다양한 작품들을 접해보라 말합니다.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글씨체와 감각을 찾아야한다고 해요.

잘쓴다, 똑같이 쓰는 것은 복사나 마찬가지라며 개성있는 나만의 글씨체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합니다.



 

 

 

 

디자인을 위한 캘리그래피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붓 이외의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나무젓가락, 부드러운 붓펜, 몽툳한 붓펜, 매직펜, 펜, 색연필, 수체물감등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활용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실무에 활용하기 위해 캘리그래피 작품을 스캔해서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방법들도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미지를 보정하고 기울이기, 형태 일부 수정하기, 색 변환하기, 음양각 변환하기, 바탕이 투명한 일러스트 파일로 변환하기등

쉽게 활용해볼 수 있는 기법들을 소개합니다.

캘리그래피는 종이에 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포토샵을 활용해야 실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을 살펴보니 정말 다양한 곳에서 캘리그래피가 멋지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광고에 등장한 캘리그래피 실무작업을 바탕으로 시안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상업적으로 캘리그래피를 이용하고 그 분야가 궁금하다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실무 프로젝트의 기초부터 프로젝트 진행사항을 따라가며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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