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디자이너 : SS시즌 - 봄 여름 옷 내가 바로 디자이너
달리출판사 편집부 지음 / 달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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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디자이너 소녀를 위한 디자인북

 

딸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종이나 천을 잘라 옷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걸 보고

좋은 책이 없을까 찾다가 알게된 내가 바로 디자이너!

지금까지 나온 내가 바로 디자이너 책들을 다 사줬습니다.

오리고 붙이고 색칠하고 유아들을 위한 책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디자인과 분위기로 완소책이 되었다죠.

 

이번에 새로 나온 내가 바로 디자이너는 보자마자 정말 잘나왔다 싶었어요.

책도 진화하는구나!이런 생각이 들게합니다.

소녀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입니다.

옆부분에 고무밴드가 있어서 안의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게 되어있어요.

꼭 파일첩처럼 보여지는 책입니다.


 

 

펼치면 왼쪽엔 디자인북이 오른쪽엔 스티커와 패턴지등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예전에는 스프링으로 된 책이었는데 더욱 디자인북같은 느낌이 드는 책으로 변신했습니다.

내가 바로 디자이너는 그림이 정말 예쁜것 같아요.

귀여운것보다 예쁘다는 말이 딱 맞을 것 같아요.

캐릭터들이 아이돌스럽다고 할까요? 소녀들이 딱 보면 좋아할 타입입니다.





 

 

 

스텐실 2장, 스티커 225장, 패턴지 16장으로 정말 다양하게 디자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소품, 신발, 가방 등 다양한 장신구를 이용해서 SS시즌 의상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어요.

 

SS 시즌이란 Spring, Summer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이라고 해요.

계절을 앞서 유행을 이끌면서 디자인하는 방법들을 익힐 수 있는 디자인북입니다.

가을, 겨을 시즌도 또 나오겠단 생각에 더욱 기대가됩니다.




 

 

 

"13번 패턴지는 차분하고 시원한 남색 바탕에 커다란 꽃무늬가 불규칙하게 있어 화려하고

세련된 의상을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원단으로 여성스러운 원피스와 활동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바지, 이렇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의상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더하여 두 모델을 꾸민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헤어스타일이나 구두를 바꾼다면

어떻게 좋을지도 생각해 보세요." - 디자이너 인터뷰

 

내가 바로 디자이너에서는 그냥 단순하게 예쁜 옷만 만들어보는게 아니라

디자이너 인터뷰를 통해서 주제와 계절에 맞는 의상을 만들어 보게 됩니다.

색감과 디자인 감각을 익히게 될 것 같아요.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해야한다고 해요.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동식물을 관찰하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뭐든 좋은 걸 발견하면 잘 메모해 두는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내가 바로 디자이너는 두가지 패턴으로 꾸며볼 수 있어요.

라인만 있는 것으로 색칠과 그림을 마음대로 꾸며보거나 패턴지를 활용하는 것,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에요.

마음에드는 것을 골라서 활용해보면 될 것 같아요.

 




 

 

 

꾸며지지 않은 캐릭터에 아이가 직접 꾸며봤어요.

와! 정말 예쁘네요. 옷부터 신발까지 눈길을 끕니다.
디자인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아주 좋아할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빨리 가을, 겨울 시즌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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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뜨는 밤에 가부와 메이 이야기 7
기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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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에 그 마지막 이야기!

 

소간지 주군의 태양으로 주목을 받았던 폭풍우 치는 밤에!

그 마지막 이야기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공블리와 주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또 떠오릅니다.

 

일본에서만 출간되도 우리나라에서는 출간되지 않아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이제 전권을 갖게 되었어요.

특별판등 번외편도 존재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들도 모두 만나볼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예전 폭풍우 치는 밤에 극장판도 개봉을 했었는데

동네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 않아서 보질 못했어요.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아이들이랑 같이보면 좋을 뭉클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보름달 뜨는 밤에는 폭풍우 치는 밤에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지난 권에서 염소 메이를 구하기 위해 늑대 가부가 늑대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산사태가 나서 안타깝게도 늑대 가부도 함께 눈에 덮여버렸습니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메이는 한없이 가부를 기다리는 것으로 끝이 나죠.

원작은 여기까지였었다고 합니다.

 

염소 메이와의 우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늑대 가부의 마음 아픈 이야기때문이었을까요.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고 해요.

실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요청으로 보름달 뜨는 밤에 마지막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해피엔딩을 위해 나온 건 아닐까요?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는 끈끈한 우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바로 전권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아이들에겐 조금은 희망적인 행복한 결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보름달 뜨는 밤에는 늑대 가부가 눈 속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늑대 가부는 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염소 메이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늑대 가부를 기다리다 지칩니다.

메이의 마음은 온통 잿빛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늑대 가부가 없었기 때문이죠.

메이는 가부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살아 있는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메이는 그것이 덧없고 애처로워 미소를 짓고 맙니다.

메이의 곁엔 이제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숲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숲 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염소 메이는 늑대 가부를 찾아 다녔습니다.

"가부, 가부, 가부우!"

넓은 초원에서 늑대 가부를 발견한 염소 메이는 기뻐서 달려갑니다.

그런데 달려오는 늑대 가부의 모습은 예전 가부가 아니었습니다.




 

험상궃은 늑대의 모습으로 염소 메이를 먹이라고 생각하는 가부.

"아아, 이렇게 될 거였다면 폭풍우 치는 밤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걸."

메이는 눈을 꼭 감았습니다.

가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가부의 날카로운 이빨에 덥썩 물린 메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염소와 늑대. 먹고 먹히는 관계인 이 둘이 보여주는 우정은 가슴을 뜨끈하게 합니다.

아이들하고 오랜만에 폭풍우치는 밤에 책도 영화도 다시 찾아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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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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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에는 자연으로 나가서 수동적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그것을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 - 139page

 

작가로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반전운동으로 조국인 독일인들에게 비난을 당하고 아내는 정신병을 앓고 어릴 때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암울한 삶을 살아야했던 헤르만 헤세. 그는 고통스러운 삶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힘든 시기 고통을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고 즐기라는 헤르만 헤세의 글을 통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된다. 극한의 아픔을 겪은 저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격하지않고 시종일관 잔잔하단 느낌이 든다. 달관하는 자세라고 할까. 요즘 힐링이 대세라고 하는데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 있는 삶을 견디는 기쁨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 들어도 힘든 시기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부족하다며 늘 전전긍긍하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며 항상 따분해하는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날마다 벌어지는 사소한 기쁨들을 가능한 한 많이 경험하고, 거창하고 짜릿한 쾌락은 휴가를 즐길 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낼 때 조금씩 맛보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지친 몸을 추스르고,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거창한 쾌락이 아니라 사소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  21page

 

 

총 3부의 구성으로 헤르만 헤세가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거 건네는 이야기들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말들이었다. 분주하게 바쁘게 부지런하게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서 살아가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요즘이다. 헤르만 헤세는 우리의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은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라 말한다. 늘 만족감을 얻지 못하면서도 과도한 방법으로 여가를 즐기려고 하고 작은 기쁨을 즐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다 여긴다. 매일 아침 하늘을 쳐다보며 주위에 있는 것들을 살펴보고 사소한 작은 기쁨들은 원없이 느끼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책벌레라고 불리는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신간 서적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때 함께 대화를 나누지 못하게 된다면 스스로에게 짜증이 날 수도 있다. 몇 번은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는 스스로 여유 있는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16page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깊은 생각에 빠지게할 말도 남긴다. 신간 서적에 연연하기보다 엄청나게 많은 양을 보려하지 말고 바쁜 일상 중에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쪼개어 볼 수 있는 절제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것들이 필요한 이유를 알려준다. 가장 으뜸은 우리가 날마다 자연을 접하면서 맛보고 누리는 즐거움이라고. 헤르만 헤세를 떠올리면 한가하게 정원을 가꾸고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생각나는데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찾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한다.




 

 불면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힘든 고비를 넘으면서 나름대로 삶의 가치를 찾게 된다. 나는 그들 모두가 가능하다면 고통 속에서도 인내하며, 마음의 상처가 깨끗이 치유되기를 원한다. 또한 채신머리없이 자신의 건강을 자만하면서 천방지축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졸음도 느끼지 못한 채 내면의 삶이 짜증스럽게 겉으로 올라오는 그런 밤을 언젠가 한번이라도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빌어 마지않는다. - 51page

 

"삶에 대한 놀라운 열정과 따스한 온기, 그리고 눈부신 햇살이 그 짧은 순간에 얼마나 많이 표현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날에 주어지는 선물을 가능한 한 순수하게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아픔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 아무리 큰 시련이 닥쳐도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할 것이다. 암울했던 날에 대한 기억도 아름답고 성스러운 기억의 한 토막이 되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101page

 

"나는 오랫동안 직업도 가족도 고향도 없고, 사회적인 친분도 없으며, 어느 누구의 관심이나 사랑도 받지 못한 채 세속적인 믿음이나 도덕 기준으로 인한 심한 갈등을 겪으며 혼자서 살아왔다. - 157page

 

헤르만 헤세가 느끼고 있는 고통과 외로움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있진 않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굉장히 외로웠겠단 느낌이 든다. 어린 시절 자살을 시도할 정도였으니 그의 고통은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에게 현실의 고통이 버거워 자살을 하겠다는 편지를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럴때마다 헤르만 헤세는 힘을 주는 답장을 써줬다고 한다. 비록 내적 갈등으로 고통스럽고 외로운 삶을 살았을지 몰라도 그의 마음만큼은 정말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겠다 짐작한다.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안타까움도 생긴다.

 

 

 


 

 

 

"마음이 무거울 때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노래를 부르고, 경건하게 행동하고, 술을 마시고,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짓고, 산책을 나가는 거다. 그런 것들을 이용해 나는 은둔자가 경전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 137page

 

"다시 밝은 빛을 보고자 한다면 슬픔과 정말을 뚫고 나아가야만 한다." - 167page

 

삭막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읽고 있으면 마음의 위안을 얻게 하는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들이었다.

책을 덮고나니 정작 그의 삶은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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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롯 -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20년간의 연구로 복원한 인간 예수를 만나다
레자 아슬란 지음, 민경식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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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냉담중이지만 성당 미사시간마다 뭉클함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믿음이 존재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존재의 반론은 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왔다. 이론적으로는 명확하게 설명될 수 없는 예수의 존재 그리고 사람마다 다른 해석을 보이는 성경 속 이야기들. 앞으로도 이러한 이야기에 대한 생각은 예수자체의 존재등 끊임없는 반론의 여지를 남겨놓을 것이다.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였다." 란 도발적인 문구로 20년간의 연구로 인간 예수를 만났다는 책에 눈길이 간다.

저자는 20년간의 연구로 팔레스타인에서 예수는 카리스마 넘치고 혁명적인 리더였다고 주장한다.

'젤롯'은 절대 굴복을 모르는 의지, 하느님의 나라가 기어코 오리라는 열정적인 신념을 뜻한다.
기독교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논쟁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냉담 중인 내가 접하기에도 첫느낌은 굉장히 도발적이었다.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들에 담겨온 예수를 20년간의 연구로 정치적 혁명가라 주장하는 모습이 거부감없이 다가오진 않는다.

애써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기에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는 있을거라 생각하고 책을 넘겼다.


저자 레자 아슬란은 이란에서 태어나 이란 혁명 때 미국으로 건너왔고

10대 시절 기독교에 심취했다가 그 존재의 의미에 의문이 생기고 다시 가족의 종교인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이런 이력이 있기에 예수에 대한 근원적인 존재 여부의 파헤침이 가능했을거라 생각한다.

누구나 기독교를 처음 접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수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에 저항하게 된다.

왜?라는 물음자체를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이것을 받아들이느냐 못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기독교가 되거나

다른 종교를 생각하게 되느냐가 갈리게 된다 생각한다.

그걸 믿음이라 부르는 것이겠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당신은 독자들, 특히 기독교 독자들에게 무엇을 바라나, 책을 던지라고?"

아마존 인터뷰 중에서 밝힌 저자의 문구를 몇번이고 읽어보게 된다.

이슬람종교를 신앙으로 가진 저자가 왜 이 책을 썼을까? 원하는 바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이 예수가 살았던 세계의 완전한 감각을 제공하길 바란다.

그의 시대의 종교 역사적 문맥을 떼어 놓고는 예수의 말씀을 진실로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이 예수를 선지자, 스승, 신의 대리자로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그가 진공 속에서 살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는 어쨌든 의문의 여지없이 그 시대의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이것이 진실이다. 예수가 누구였는지 뭣을 의미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이해 하에 두는 것이 열쇠다.

이 책은 그것을 담았다.

당신을 예수의 세계 한가운데 떨어뜨리고 설교에서 벗어나 그 문맥을 이해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 아마존 인터뷰 중에서

 

예수를 정치적 혁명가였다라고 한 문구에는 강한 거부감이 든다. 정치적 혁명가.

왠지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것이 아닌 속된 물욕에 사로잡힌 인간일뿐이라는 생각에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지금껏 신앙의 대상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막연하게 마음에 담고 있었기에 사회 개혁가, 정치적 혁명가, 마술사, 퇴마사로 보는 시각에는 반발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종교가 다 다르기에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신앙으로 기독교를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근본을 뒤흔들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불신자들이 던지는 의혹에 더 잘 대답하기 위해서 성서를 열심히 읽었는데, 

탐독하면 탐독할수록 네 복음서가 증언하는 예수의 모습과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예수의 모습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 그러니까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와 역사적 인물, 나사렛 예수의 거리감이

커져만 갔던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종교사를 공부했는데, 

이때 이러한 초기의 불쾌감이 점점 부풀더니 마침내 내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 17page

 

저자가 스스로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은 기독교를 종교적 신앙으로 품으려는 사람들이 누구나 반문하게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 단계를 넘기가 정말 고비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는 성서의 문자 하나하나가 모두 하느님의 영감으로 이루어졌고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문자적으로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믿음에 의심을 품었다. 결국 사람의 손을 댄 문헌이고 성서 역시 뻔한 오류와 모순 덩어리라는 것을 알아챘다고 한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저자의 선조들의 이슬람 신앙과 문화를 재고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비록 신앙으로서의 예수의 존재에 매력을 느끼진 못했지만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쉰 예수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고 한다. 실존 인물로서의 예수, 인간 예수, 정치의식이 투철한 유대혁명가로서의 예수를 학자의 시선으로 연구를 통해 살펴본다.

 

신앙과 연구를 동일선상에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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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세계사 5 - 현대 사회의 시련과 극복 사건과 연표로 보는 만화 교과서 세계사 5
김정욱 글, 김정한 그림, 이승실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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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세계사 진짜 배워야할 역사는?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동부 우크라이나 해병대 기지를 장악했다."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가 눈길을 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과 크림 내 세바스토폴 특별시의 러시아 연방 병합을 최종 승인하고 크림반도를 군사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다.

 

우리의 일이 아니기에 가깝게 느껴지지않는 부분이 있지만 역사는 돌고 돌며 결국 다른 나라에도 분명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고있기에 크림반도의 술렁거림이 심상찮다. 이에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들도 눈에 보인다. 중국은 암묵적 지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사용량의 30%공급하고 있기에 실질적으로 러시아에 제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기사를 접하며 강대국의 행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구나를 느끼게 된다. 러시아가 옛 소련시절의 영화를 꿈꾸고 있다는 뉴스 문구가 머릿속을 맴돈다.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났을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정복했었다. 1930년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족말살정책으로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아사로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그로 인해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해외로 이주했고 결국 러시아인을 우크라이나로 이주시키게 만들었다.  과거의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와 앞으로의 결과를 유추하게된다.

 

학교에서 세계사를 배웠지만 늘 시험에는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라는 이유로 근대사부분은 자세하게 배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어른이되서 돌이켜보니 역사에서 진짜 배워야할 부분이 바로 이 근대사부분이 아닐까싶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란걸 격하게 느끼게된다. 시험에 나와서가 아닌! 왜 역사를 배워야하는지를 이제서야 끄덕거리며 느낀다. 아이 학습에 도움이 되면 좋겠단 생각에 세계사 책을 들었지만 읽다보니 내가 먼저 꼼꼼하게 읽고 알고 있어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1차 세계대전이 왜 일어났는지, 2차 세계대전이 왜 일어났지 아이가 물어온다면? 순간 멍해진다.

머릿속에서 단어들만 둥둥 떠다닐뿐 어떻게 설명을 해 줄 수가 없다.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와 욱일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제대로 알고 있는 부분이 없어서 입만 달싹거린다.

 

일본은 왜 진주만을 공격했을까? 이런 질문도 생각해봤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선전포고도 없이 하와이의 진주만을 공격해 태평양 전쟁이 일어났다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

그 해답을 교과서 세계사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일본은 동남아진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필리핀에 주둔한 미군이었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이 임박했을 무렵 미국은 일본이 필리핀을 공격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일본은 필리핀에 병력과 물자를 보내는 하와이의 진주만을 불시에 공격하기로 한다.

하와이에 미국의 태평양 함대가 집중돼 있었던 것도 진주만을 기습한 큰 이유 중 하나였다고 알려준다.

 

진주만 공습으로 해군력에 큰 타격을 입은 미국은 결국 필리핀에서 군대를 철수했고

일본은 불과 반년 만에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일본 해군이 사용한 깃발이다.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되었으나 1954년 해상 자위대가 옛 해군의 욱일기를 군기로 제정하면서 부활했다. 최근에는 일반 시민까지 공공연히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과거 일본에 침략당했던 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요즘 일본의 만행중에 '욱일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이 책에선 아이돌이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나오거나  청소년들도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이유로 욱일기를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데 왜 사용하면 안되는지 역사를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험위주의 역사공부를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학생들에게 진짜 역사 공부를 접하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든다.

 

역사를 통해 접하게되는 강대국들의 횡포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지금껏 세계사를 너무도 모르고 있었단 것도 깨닫게된다.

소련의 고르바쵸프가 왜 개혁과 개방 정책을 추친했는지, 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게 되었는지,  전쟁에 패전국인 일본이 어떻게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중국이 무엇때문에 개혁과 개방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과 함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이념 갈등의 20세기가 지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지만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 전쟁들이 왜 일어나고있는지 그 숨어있는 갈등의 원인들을 근현대사를 배우게 되면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9.11 테러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의 배후라고 지목하고 그를 보호하고 있다는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미국이 사실은 이라크의 원유를 확보하고 서아시아 지역에 친미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인 것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국제적으로 많이 비난이 일었다. 역사를 모르면 겉으로 보여지는 면만을 보게 된다. 근대사에서나 나올법한 강대국들의 약소국들에 대한 쟁탈전이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다.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눈감고 귀닫고 있다간 언제 우리에게 그 영향이 미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근현대사! 시험에 안나온다고 미뤄둬야할 부분이 아니라는 걸 새삼느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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