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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뜨는 밤에 ㅣ 가부와 메이 이야기 7
기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3월
평점 :

폭풍우 치는 밤에 그 마지막 이야기!
소간지 주군의 태양으로 주목을 받았던 폭풍우 치는 밤에!
그 마지막 이야기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공블리와 주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또 떠오릅니다.
일본에서만 출간되도 우리나라에서는 출간되지 않아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이제 전권을 갖게 되었어요.
특별판등 번외편도 존재한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들도 모두 만나볼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예전 폭풍우 치는 밤에 극장판도 개봉을 했었는데
동네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 않아서 보질 못했어요.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아이들이랑 같이보면 좋을 뭉클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보름달 뜨는 밤에는 폭풍우 치는 밤에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지난 권에서 염소 메이를 구하기 위해 늑대 가부가 늑대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산사태가 나서 안타깝게도 늑대 가부도 함께 눈에 덮여버렸습니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메이는 한없이 가부를 기다리는 것으로 끝이 나죠.
원작은 여기까지였었다고 합니다.
염소 메이와의 우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늑대 가부의 마음 아픈 이야기때문이었을까요.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고 해요.
실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요청으로 보름달 뜨는 밤에 마지막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서 해피엔딩을 위해 나온 건 아닐까요?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는 끈끈한 우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바로 전권까지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아이들에겐 조금은 희망적인 행복한 결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보름달 뜨는 밤에는 늑대 가부가 눈 속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늑대 가부는 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염소 메이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늑대 가부를 기다리다 지칩니다.
메이의 마음은 온통 잿빛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늑대 가부가 없었기 때문이죠.
메이는 가부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살아 있는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메이는 그것이 덧없고 애처로워 미소를 짓고 맙니다.
메이의 곁엔 이제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숲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숲 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염소 메이는 늑대 가부를 찾아 다녔습니다.
"가부, 가부, 가부우!"
넓은 초원에서 늑대 가부를 발견한 염소 메이는 기뻐서 달려갑니다.
그런데 달려오는 늑대 가부의 모습은 예전 가부가 아니었습니다.


험상궃은 늑대의 모습으로 염소 메이를 먹이라고 생각하는 가부.
"아아, 이렇게 될 거였다면 폭풍우 치는 밤에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걸."
메이는 눈을 꼭 감았습니다.
가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가부의 날카로운 이빨에 덥썩 물린 메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염소와 늑대. 먹고 먹히는 관계인 이 둘이 보여주는 우정은 가슴을 뜨끈하게 합니다.
아이들하고 오랜만에 폭풍우치는 밤에 책도 영화도 다시 찾아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