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당신이 놀이방이나 탁아소를 하나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규칙 중 하나는 오후 4시면 반드시 부모가 자녀를 데리러 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자주 지각을 한다. 덕분에 하루 일과가 모두 끝난 후에도 놀이방에는 불안에 떨며 부모를 기다리는 어린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보살펴줄 교사가 적어도 한 사람은 남아 있어야 한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딜레마를 접한 경제학자 몇 명이 해결책을 제시했다. 게으른 부모들에게 벌금을 물리자. 어쨌든 놀이방 교사가 아이를 공짜로 돌봐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이스라엘 하이파에 위치한 놀이방 몇 군데에서 자신들이 내놓은 해결책을 시험해보기로 결심했다. 연구 기간은 20주로, 벌금 제도는 시간을 두고 도입되었다. 처음 4주 동안은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들의 수를 체크하는 기간이었다. 부모들은 한 놀이방당 일주일에 평균 여덟 번 정도 지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섯째 주, 벌금 제도가 시행되었다. 아이를 데리러 오는 데 10분 이상 늦을 때마다 3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벌금 제도가 시작되자 곧바로, 부모들의 지각은... 늘어났다. 벌금 제도를 실시하기 전보다 대략 2배로 증가한 것이다. -본문 35p 중에서
본문 중 발췌이다.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래, 그럴 것이다. 벌금으로 면피를 할 수 있으니 이제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아닌가. 나라도 그러겠네. 그러니까 결론은, 이 세상엔 양심적인 사람이 많다는 건가? 어쨌든 이런 식으로 경제학을 설명해 놓았다면 나같이 경제가 쥐약인 사람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차례>
이 책을 읽기 전에 - 괴짜 경제학자와 유쾌한 저널리스트, 숫자의 세계에 빠지다
들어가며. 세상의 숨겨진 이면을 찾아서
1.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2.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는 어떤 부분이 닮았을까?
3.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까?
4.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5. 완벽한 부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6. 부모는 아이에게 과연 영향을 미치는가?
나오며. 하버드로 가는 두 갈래 길
궁금하다.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이 도대체 뭘까? 뚱뚱하다는 아닐테고, 상대방을 때린다? 아앗, 이건 교사에게 너무 모욕적인 말인가? 아, 정말 궁금하다 궁금해.
마약 판매상은 정말 어머니와 함께 사나? 그렇다면 왜일까? 차례를 보니 정말 호기심이 동한다.
미국에서는 이게 몇주간인가 베스트셀러였다고 한다. 정가 12000원짜리 책인데 할인, 마일리지 해서 8천 얼마면 살 수 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