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그림책은 궁금하다. 앤서니 브라운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돼지책> 작가인데 그의 그림책은 이야기와 그림의 조화가 절묘한 것 같아 좋다. 특히 그 숨은 그림 찾기. 아빠와 아이들이 돼지처럼 변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모든 그림, 무늬, 장식이 돼지 모양으로 변하는 그 절묘함이란!
헨젤과 그레텔에는 무엇을 숨겨 놓았을까? 원작 헨젤과 그레텔은 무서워서 싫다. 먹을 게 없다고 아이를 숲 속에다 버리다니....그러나 정말 비참한 시기에는 그런 일이 있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내 아이에게 멈마 아빠가 아이를 숲 속에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긴 싫다.
한편으론 그런 얘기도 들었다. 사실은 그 마녀는 누명을 쓴 것이고 헨젤과 그레텔이 그 마녀(실은 혼자사는 여인)의 모든 것을 가로채고 마녀를 죽인 것이라는 얘기. 텔레비젼에선가 본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마녀 사냥의 시기도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