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스마트 아쿠아 젤(산뜻한 수분공급용 젤) - 중복합성 75ml
아모레퍼시픽[직배송]
평점 :
단종


제 피부 타입은 지복합성이면서 군데군데 수분은 부족하여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는, 대략 난감한 피부입니다. 트러블도 좀 있구요.

그래서 건성용 제품은 절대 못 씁니다. 끈적거리는 느낌이 말할 나위 없이 불쾌하고 얼굴이 하루 종일 번들거리죠. 보통 복합성 피부용 제품을 쓰는데 그런 제품은 상쾌하긴 하지만 수분 보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각질이 일어나는 걸 해결해 주지 못하죠.

이 제품의 평이 좋은 걸 보고 혹시나 하는 맘에 사 봤습니다. 광고 문구의 '유분감 없이 산뜻하게 수분을 공급하는 젤'이라는 말이 딱 제가 원하는 것이기도 했구요.

결과는 아주 만족입니다. 일단 바를 때 차가운 느낌, 이건 아쿠아라고 이름 붙은 건 다 그렇겠죠? 어쨌든 그 느낌이 매우 상쾌하고요, 잘 스며들어 촉촉하면서도 번들거리지 않는 것이 바로 제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향은 아래 리뷰 보니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좋았습니다. 약간 남자 화장품 냄새스럽기도 하지만 너무 뽀샤시한 향 보다는 오히려 전 이런 향이 좋네요. 계속 쓸 것 같은 제품입니다. 얇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값을 좀 내려 주시면.......안될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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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위대한 우리문화
김용운 외 / 효리원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를 쓰려고 책정보를 보니 절판이고 개정판이 나와있다 하여 가보니 품절이다. 좋은 책인데 아쉽다.

이 책에서 꼽은 '위대한 우리문화'는 아홉가지다. 한글, 금속활자, 고려 대장경, 거북선, 석굴암, 첨성대,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 측우기, 된장 간장 김치.

우리가 보통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예로 드는 것이다. 한글 ㅡ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여 만드신.....한글이 없었다면 우린 지금 모두 한자를 끙끙대며 배우고 있어야 함..... 금속활자 ㅡ 구텐베르크가 아니라 우리가 최초라구......거북선 ㅡ 철갑선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신나게 무찌르셨지.... 첨성대? 그건 최초의 천문대인데.....

이 정도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석굴암과 첨성대에 가보고 아, 정말 위대한 우리문화~~! 이러면서 감탄하고 돌아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 어느 정도는 실망감을 가슴에 품고 돌아온다. 첨성대? 아니, 저렇게 작은 거였어? 저기 올라가서 무슨 별을 관측해? 차라리 동네 뒷산에 올라가겠다. 이러면서 그 앞에서 기념촬영이나 하고 돌아온 기억이 나에게도 있다.

유홍준 교수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 같지 않으리라'  우리가 우리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려면 먼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알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렇게 노력하여 알게 된 것은 예전의 그 시시한 첨성대가 아닌 깊은 의미를 지닌 첨성대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말로만이 아니라 진짜, 이유를 알고 우리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어렵게 쓰여 있지도 않고 여백도 많아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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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인생
이희재 지음 / 청년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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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기철의 동명소설이 이희재의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개인적으로 위기철의 소설 <아홉살 인생>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MBC 느낌표 선정도서였다고 해도 말이다. 느낌표 선정 도서가 되기도 전에 소설을 읽었는데 작가가 아홉살이라고 설정해 놓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들이 아무리 그렇게 느끼려고 해도 아홉살로 느껴지질 않았다. 성장소설은 아무래도 그런 함정에 빠지기 쉬운 것 같다. 여민이가 여민이로 느껴지지 않고 위기철로 느껴지는 이유는 작가가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완벽하게 어린 시절의 모습을 재현하기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 점이 좀 아쉬웠다.

그런 아쉬운 점이 이희재의 만화로 재탄생하면서 많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만화는 대사 중심이고 상황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표현하니 그런 어색한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유명한 '악동이'의 작가 이희재가 그런 면을 알아서 다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희재의 그림은 70년대 산동네의 풍경과 고물고물하고 지저분하면서도 귀여운 아이들과 구질구질하면서도 구수한 사람냄새 나는 살림살이를 표현하기에 정말 딱 어울린다. 원작보다 만화에 별 하나를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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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수프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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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를 지은 아놀드 로벨의 작품이다. 역시 좋다.

책을 읽고 있던 생쥐는 족제비에게 잡힌다. 생쥐 수프가 되게 생긴 생쥐는 당황하지 않고 족제비에게 수프에는 양념을 넣어야 제맛이라며 양념이 될 이야기 네 편을 들려 주고는 달아나 버린다.

간단하고 단순한 이야기지만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이 이야기의 묘미는 반복에 있다. 같은 패턴의 이야기가 반복되면서 리듬감이 생기고 소리내어 읽으면 그 리듬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줄거리 초간단의 클라이맥스도 없는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이제 막 그림책에서 벗어나 동화를 읽기 시작할 때 딱 알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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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의 얼룩무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송수정 그림, 루디야드 키플링 원작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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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전혀 보지 않고 그림만 보고 덥석 산 책이다. 묘하게 정적이고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그림이다. 마치 올컬러로 꾸는 소리없는 꿈을 보는 듯한.

동물들은 옛날에 모래초원에 살고 있었는데 모두들 모랫빛의 몸을 하고 있었다.

사냥꾼인 표범과 사람은 특히나 눈에 띄지 않았다. 동물들은 이 사냥꾼들 때문에 살아가기가 어려웠다.

동물들은 정글 속으로 숨어 버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글에서 눈에 띄지 않는 여러 얼룩무늬로 갈아입었다. 표범과 사람은 이렇게 변한 동물을 찾기가 어려웠다.

우리도 변해야겠군. 사냥꾼은 갈색으로 자기 몸을 물들이고 표범에게는 손으로 무늬를 만들어 주었다.

이렇게 해서 표범에게는 얼룩점이 생겼고 사냥꾼은 흑인이 되었다.


검은 것은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 그것도 그렇고, 더 넓혀서 다양한 것은 아름답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군.

굳이 메시지를 찾자면 위와 같이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아름답고 특이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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