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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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쓴 프랜시스 버넷은 우리가 어릴적 소년소녀명작동화집에 빠지지 않는 <소공자>와 <소공녀>의 작가이다. 이 책 <비밀의 화원>을 포함해 그 세권은 작가의 대표작임과 동시에 옛날에 전집류를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책이다. 어렸을 때도 나는 그 세권 중 비밀의 화원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지금 보아도 그렇다. 소공자와 소공녀는 아무래도 그 신데렐라 필 나는 스토리가 나이가 드니 더 적응하기 힘들다. 소공녀가 가장 그렇다. 게다가 소공녀가 하는 말과 행동은 내가 어른이라면 섬뜩할 것도 같다. 너무 어른스럽고 냉정하고 올바른 생각만 하고 좌절하지 않는 어린이라니 말이다.

비밀의 화원에는 병약하고 성질 나쁜 메리와 콜린이 자연과 함께 하며 변화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순해진다. 좋은 기운을 숨기고 있는 자연과, 또래와 함께 하는 즐거운 놀이와, 그들끼리만 공유하는 소중한 비밀 덕분이다. 나도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거기 끼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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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18 - 모두의 노래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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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이 책 읽느라 눈이 시뻘개졌다. 18권이 끝인데 아직 완결이 안나왔다. 도대체 친구는 누구냐고요~

궁금해서 미치겠다. 이놈인가 싶으면 저놈이고, 그래서 저놈인갑다 싶으면 또 엉뚱한 딴 놈이고....18권쯤 읽게 되면 결론적으로 누구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놈은 죽었다가도 살아나고 그래서 살았나 싶었는데 또 읽다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정말 정신없게 만든다. 이러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는 외계인이었다'라고 한다면 난 정말 분노할 거야.

어린 시절 친구들과 비밀기지를 만들고 자기들 딴에는 소중한 물건들을 그곳에 갖다놓고 비밀회합을 가진 경험은 남자애들은 아마 대부분 공유하고 있는 추억일 것이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모여 쑥덕거린 허튼 공상이 어른이 된 후에 현실이 된다....그 공상이란 다름 아닌 세계 멸망. 그 공상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옛 초등학교 동창생들은 이미 다 잊어버린 옛 기억을 불러 일으키고 다시 모여 도대체 우리 중 누가 '친구'일지 확인하느라 골머리를 싸맨다.

친구가 이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방식은 책을 읽는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유치해서 누가 저런데 속아 넘어갈까 싶다. 대응하는 쪽도 마찬가지다. 저항의 한 방법인 노래(주인공은 락커였다) 가사도 유치찬란하다. 그리고 마지막의 구ㅡ 따라라, 스ㅡ 다라라는 도대체 뭔가? 약간 코웃음이 나오려고도 한다.

그런데 그런 유치찬란함도 무시할 수 있을만큼 흡인력은 상당하다. 18권까지 읽은 지금, 몸부림치며 19권을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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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1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새 잠깐 다시 왔습니다. 여기는 오후 두시라 딸네미 데리러 갈때까지 잠깐 시간이 남아서 알라딘에 들렀지요.
엔트로피님 말씀이 딱 맞아요. 친구의 황당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안볼수는 없지요? 그래도 캐릭터들이 정감있기는 옛날의 마스터 키튼이 최곤거같아요.

엔트로피 2005-07-01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지금 밤 11시입니다. 시각 얘기를 하니 새삼스럽네요. 거리가 느껴지는게....
18권을 딱 덮자마자 리뷰를 썼답니다. 마지막에 가면을 쓰고 있는 친구가 뭐라고 중얼거리며 끝나는데 그 가면을 확 벗겨버리고 싶었어요. ㅎㅎ 너무 만화에 동화되었나요?
마스터 키튼이라면 고고학과 형사가 같이 범벅이 되어 나오던 그 만화인가요? 1권 보고 안봤는데 이 작가의 작품이었나봐요? 그러고 보니 그림이....비슷하네요. 19권 나오기 전에 그럼 그 만화를 시작해 볼까봐요*^^*
 
이니스프리 매트 타이트닝 2종 세트(지복합성피부용)
아모레퍼시픽[직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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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습니다. 내가 원하던 스킨, 로션을.....

지복합성 피부에 번들거리는 거 싫어하는 사람(하긴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만)은 정말 안성맞춤입니다. 아마 다른 피부인 사람은 안 맞을 겁니다. 워낙 매트하니.....

매트하다는 게 뭔지 실감을 시켜 주는군요. 바르는 즉시 착 달라붙은 느낌과 함께 아주아주 얇게 펴 발리는 느낌이 듭니다. 타이트닝이라더니 진짜 모공도 타이트하게 조여 주네요. 제가 다른 모공관리 에센스를 쭈욱 써 왔었는데, 그 비싼 에센스 보다 이게 더 나은 느낌입니다. 모공을 줄여 주기야 하겠습니까마는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느낌과 함께 피부가 정돈된다는 느낌에 느무느무 상쾌합니다.

그리고 용기도 맘에 들어요. 물론 펌프식이면 더 편리하기야 하겠지만 용기에 너무 돈 들이는 거 싫거든요. 한번 쓰고 버릴 건데....심플한 디자인에 양도 많고 어쨌든 이 여름 한철 상쾌하게 보낼 수 있겠네요.

사은품으로 같이 준 수분 팩에 대한 찬양은 그 상품을 찾아가서 하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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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색칠하는 고흐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색칠하기 시리즈 1
노마토 지음, Hitoon.com 그림 / 배영교육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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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대표작들이 왼편에 있고요, 오른편에는 그 그림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색칠을 하라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나온 외국 책을 어디서 보고는 우리나라는 이런 책이 안 나오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나와 있었네요. 피카소, 마티스, 고갱, 세잔 이렇게 시리즈로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단순히 명화를 보고 수동적인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색칠해 놓으면 밤의 카페테라스가 한낮의 난장판이 된다고 해도 또 그 나름대로 즐겁고....

아쉬운 점도 좀 있는데요, 단순히 색칠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써서 색칠하기, 오려 붙이기, 찢어 붙이기 등 많은 기법을 활용을 좀 더 흥미있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설명이 안 되어 있네요. 뭐, 부모님들이 알아서 응용하면 되겠죠.

그리고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요, 6,000원짜리 책에서 그것까지 기대한다는 건 좀 무리겠죠. 어쨌든 응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재밌게 활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에다 직접 그림 그리는 게 아까우면 복사를 해서 두고두고 써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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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저울 - 푸른문고 13 미네르바의 올빼미 41
김경호 글, 신혜원 그림 / 푸른나무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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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설화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이야기들을 모아 동화로 낸 책이다. 내가 불교 경전을 많이 읽은 건 절대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감탄하게 된다. 현실에서의 불교의 모습이 어떤지는 뭐라 평가할 수 없지만 불교란 참 깊고도 깊은 종교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은 아이들용 동화로 만들어져 나왔지만 그 무게는 상당하다. 남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 놓을 수 있는지? 하잘 것 없는 금수의 생명과 나의 생명의 무게가 동등하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는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뭇생명이 보잘것 없어진 이 시대에 맑은 눈을 갖게 될 것이고, 어른들도 자신을 뒤돌아 보며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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