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 프란시스 쉐퍼 20
프란시스 쉐퍼 지음, 박형용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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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쉐퍼의 1976년 저작인 이 책은 역사를 되집으며 그가 가진 기독교의 본질과 서양역사에 흐르는 철학,예술,문화의 변화에 대한 큰 흐름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그 흐름이 개괄적이고 일면을 다룰 수 밖에 없는 제한이 있는 반면 미쳐 생각지 못했던 각 사조와 철학자, 예술가의 역사적 배경하에서의 발전과 한계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해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그의 다른 책 [이성에서의 도피]에 서술적으로 보여준 이성의 실패에 의한 비이성으로의 도피를 구체적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통해 보여줄 뿐 아니라 이러한 현상이 20세기말의 세게를 이해하는데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까지를 보여준다. 

역사를 되집으며 쉐퍼는 초월과 현실이 하나되는 이성의 범위 내에서만 인간은 자신의 기반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절대자와 그의 말씀인 계시의 일치만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이유와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자의 존재와, 그 존재와 일치하는 그의 말씀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주어져있다는 믿음이다. 그의 진단은 말씀의 상실로 인한 인간 이성의 절망이며, 나아가 비이성으로의 도피이다. 그 결국은 우리가 보고 느끼는 권위주의와 임의로 휩쓸려 다니는 대중주의이며, 또한 혼란과 가없는 논쟁 그리고 잔인함이다. 그의 처방은 종교를 비이성의 영역에 국한하는 도피가 아닌 말씀에 근거한 이성의 이해와 말씀에 근거한 인간과 세계의 파악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유대인이 에스겔에게 던진 질문 "우리의 온갖 허물과 우리의 모든 죄악이 우리를 짓눌러서, 우리가 그 속에서 기진하여 죽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에 대해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악인도 자신이 저지른 죄악에서 떠나, 돌이켜 법과 의를 따라서 살면, 그것 때문에, 그는 살 것이다."라고 대답하신다. 현대인은 어떻게 살 것인가? 과연 말씀은 이 세상의 혼란의 대답이 되어줄 수 있다고 나는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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