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민음사 세계시인선 11
예이츠 지음 / 민음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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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예이츠의 나이 24살인 1889년시집 [Crossways]에서부터 그의 나이 73세때 마지막으로 나온 시집[Last Poems]에 이르기까지 그의 생애 전체를 포괄하여 발췌한 30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의 배열은 시대순이어서 예이츠의 시의 변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지만 그의 시세계를 깊이 이해하기에는 좀 적은 편수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시창작 시기 중 후기로 꼽히는  [The Wild Swans at Coole] 이후에도 200여편의 시를 썼으니까...
 
 예이츠의 시는 그에게서만의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니스프리의 호도]는 소로우의 월든을 연상시키지만 아일랜드적 분위기가 강한, 자연주의적 민족적 색채를 갖는다.  후기의 시는 단순해지고 탈개성적이 되어,  마치 블레이크와  프로이트가 섞인 듯하다. 변증적 역사관과 신비주의, 육체와 무의식에 대한 관심은 어느 다른 시에서도 느끼기 힘든 그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음 시대gyre는 예이츠의 바람대로 接神을 통해 찾아올까? 아니면 그가 예언한 짜라투스트라의 재림이란 결국 [마술피리]처럼 한바탕 즐거운 깃털로 장식한 상상의 나래일 뿐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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