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5.31~1892.3.26
 
뉴욕주 롱아일랜드 출생. 아버지는 목수였는데, T.페인(1737∼1809)의 인권사상 등에 심취하였고, 어머니는 네덜란드 이민 출신으로 자유롭고 민주적인 기풍을 지녔다. 4세 때 브루클린으로 이주, 가정사정으로 초등학교를 중퇴하여 인쇄소 직공으로 있으면서 독학으로 교양을 쌓았다. 1835년 고향에 돌아가 초등학교 교사, 신문 편집 등에 종사하였다. 그 후 뉴욕으로 옮겨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1846년에는 브루클린의 미국 민주당계 일간지 《이글 Eagle》의 편집자가 되었다. 그러나 1848년 ‘프리 소일(free soil) 운동’을 지지하는 그의 논설이 민주당 보수파의 분노를 사게 되어 사임, 전부터의 염원이던 프리 소일파의 주간신문 《자유민 Freeman》을 창간하여 그 주필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또다시 민주당 보수파의 공격을 받고 겨우 1년 만에 사임하였다.
 
1850년대에 들어서자, 그는 합승마차의 마부석 옆에 앉거나 나룻배에 타거나 하여 민중의 생태를 관찰하고, 또는 아버지의 목수일을 도우며 많은 시간을 독서와 사색으로 보냈다. 이 내부침잠(內部沈潛)의 시기를 거쳐서 그의 시인으로의 전신(轉身)이 이루어졌다. 1855년 시집 《풀잎 Leaves of Grass》을 자비출판하였는데, 이것은 종래의 전통적 시형(詩型)을 크게 벗어나 미국의 적나라한 모습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찬미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3판(1860)에 이르자, 새로 수록된 《카라마스》 등의 시군(詩群)을 통해서 사랑과 연대(連帶)라고 하는 일정한 주장이 표면화하기 시작하여, 이른바 ‘예언자 시인’으로의 변모를 드러냈다. 논문 《민주주의의 미래상 Democratic Vistas》(1871)에서도 미국사회의 물질주의적인 경향을 비판하고, ‘인격주의’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1862년 겨울, 남북전쟁에 종군 중이던 동생 조지가 부상당한 것이 계기가 되어, 1863년 이후는 관청에 근무하면서 워싱턴의 병원에서 부상병을 간호하기도 하였다. 어떻든 남북전쟁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은 그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으며, 자신의 고통과 죽음을 견디는 젊은 병사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경험은 그의 마음속에 미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1865년, 남북전쟁을 소재로 하는 72페이지의 작은 시집 《북소리 Drum-Taps》를 출판하고, 이듬해 링컨 대통령에 대한 추도시(追悼詩) 《앞뜰에 라일락이 피었을 때 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를 포함한 24페이지의 《속편(續編)》을 출판해서 곧 《풀잎》(4판, 1867)에 재록(再錄)하였다.
 
1873년에 중풍의 발작이 있었으나 요양에 전념, 1879년에는 서부 여행, 1880년에는 캐나다 여행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었다. 1882년에는 산문집 《자선일기(自選日記) 기타》를 출판, 문명(文名)도 높아졌다. 1884년에는 《풀잎》의 인세(印稅)로 세운 뉴저지주 캠던의 미클가(街) 자택에는 내외의 방문자가 빈번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체력도 약해졌지만 그 자신은 점차 염세주의로 기울었으며, 1888년 재차 중풍이 발작한 후, 1892년 폐렴(肺炎)으로 세상을 떠났다.
 
1. <자기 자신>을 노래한다
   나의 시는 나자신, Democracy, En-Masse를 노래한다. 이것은 현재의 미국인이다
2. 어느 여가수에게
    그녀의 예술은 영웅만큼 가치가 있다
3. 아메리카의 노랫소리를
    민주 시민의 노래가 미국의 힘이다
4. 그대에게
    서로 몰라도 우린 친구다
5. 내 자신의 노래 1
    자연의 힘으로 나는 노래한다
6. 내 자신의 노래 17
    이것은 공통의 유산에 관한 노래이다
7. 내 자신의 노래 32
    동물에게서 인간이 돌아가야할 자연성을 본다
8. 내 자신의 노래 39
   야인에게서 자연본성의 힘을 느낀다
9. 여인이 날 기다린다
   미국땅에 많은 자손을 퍼뜨리잔다
10. 일찍이 붐비는 도시들
   대도시 속, 기억에 남는건 그녀의 사랑뿐
11. 아침 일찍이 아담처럼
   자연적 생명력의 사람을 보라
12. 아 민주주의 그대를 위해
    민주주의의 미국이 새롭게 이땅에 태어난다
13. 아 거무티티한 얼굴을
    우리는 모두 아메리카의 동지다 
14. 한 그루의 참나무가
   나는 동지들과 함께, 아메리카 인민과 함께 기쁨을 느낀다.
15. 낯 모르는 사람에게
   낯모르는 사람에게 느끼는 연정(보를레르의 시가 생각나는구려) 
16. 그리며 사색하는 이 순간
    사색할때 우리는 모두 형제가 된다
17. 나를 비난했다고들 한다
    나는 법의 제도가 아닌 동지애의 제도를 믿는다
18. 일손을 절약하는
    나는 동지를 위해 시를 쓴다
19. 이따금 사랑하는 이와
     보답없는 사랑이란 없고 무슨 수든 보답은 있게 마련이다(둘다에게 유익이 되는...)
20. 자주 찾는 그대여
    나는 그대 앞에 설레임을 느낀다. 당신은 몰라도...
21. 나를 닮은 저 그림자
     사랑하는 사랑들 사이에서 노래를 부를 때, 나는 나자신이 됨을 느낀다(나는 무얼 할때인가?)
22. 한길의 노래 1 (song of the open road)
     미국 자신의 노래,내 앞에는 건강함, 자유, 세계가 있다
23. 한길의 노래 11
     너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축재도 정착도 바라지마라.
24. 한길의 노래 14
     앞에는 당연 투쟁struggles이 기다리고 있다
25. 한길의 노래 15
     나아가자allons! 정착민의 구호를 버리고 연대하여 뻗어가자
26. 나를 앉아서 바라본다
     나는 온갖 치사함과 고통을 잠자코 바라본다?
27. 아름다운 여인들
     나이먹은 여인이 더 아름답다
28. 생각
     복종,신앙,결집은 인간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29. 생각
     타인의 권리는 내게 해가 되지 않고,도리어 내 권리도 가능해진다
30. 화해
     죽음과 밤 앞에 우리는 조용히 화해한다
31. 거꾸로
     이제 서민이 주인이 되는, 인간이 자기 맘대로하는 세상이 왔다.
32. 좌절한 유럽의 혁명가에게
    자유는 끝까지 없어지지 않는다. 싸워라 끝까지... 의미를 정성껏 찾으라.
33. 법정에서 재판받는 중범
    나도 죄인인데 어떻게 그들을 거부하리
34. 어느 싸구려 창부에게
    나는 당신을 정죄치 않소. 내가 다시 올때까지 참고 순결하시오
35. 훤히 트인 퍼토맥 강가에서
    내 시에 자연이여 들어와다오
36. 좌절한 사람들을 위해서
    소망이 꺾이고 이루지 못한 이들을 위한 월계관 덮힌 기념비를 세우노라
37. 첫 민들레
    천진한 민들레가 인공이란 없는듯 피어나는구나
38. 요논디오 (원주민을 위한 애도)
    이 땅에 살았던 그들의 숨죽인 낭낭한 소리, 한탄소리가 요논디오 속에 들린다
39. 보다 힘찬 교훈
    당신을 찬미하며 공손하고 길을 비켜주는 사람들의 가르침만 배워왔는가? 당신을 거슬리고 버티고 업신여기며 앞서가려고 다투는 사람들의 크나큰 가르침은 배우지 못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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