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 (29세) 월든 호숫가 통나무집 시절, 감옥에 다녀온 후
 
1.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
정부는 기껏해야 하나의 편법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는 쉽게 남요되거나 악용되기 쉬운 것이다.
미국정부라는 짧은 전통은 그 순수성을 조금씩 잃어가는 하나의 전통이다.
정부는 자체적으로 어떤 좋은 사업을 촉진시킨 적이 없다. 방해하지 않고 얼른 비켜준 적은 있다.
 
나는 무정부주의자로 정부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당장 더 나은 정부를 요구하고 있다. 각 사람은 자신의 존경을 받을만한 정부가 어떤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한다.
옳고 그름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다수가 아니라 양심인 그런 정부는 없는가?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이 없다.
현명한 사람은 국가에 저항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으로 쓰이길 바라고 진흙이 되어 바람구멍 막는데나 쓰이길 바라지 않는다
 
2. 오늘날 정부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한 인간으로 올바른가? 수치감 없이는 이 정부와 관계를 가질 수 없다. 국민의 1/6은 노예이며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 짓밟고 군법으로 다스리고 있다. 미국민이 하나의 국민으로 존재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더라도 이것을 중단해야만 한다.
 
대중은 아직 멀었다고 말하는 소수자들도 실질적으로 다수 대중보다 더 현명하지도 훌륭하지도 않다. 실효를 거둘 아무 일도 않기 때문이다. 다수의 뜻에 맡기는 투표는 도박이나 마찬가지이다. 소수자들은 이 상황의 절망감에서 결국 다른 후보를 내는 대안 밖에는 모른다.
 
모두가 이런 악을 근절키 위해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악을 계속 돕는 일은 중지해야 한다. 질서와 시민정부, 애국심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무분별한 지원을 중지해야 한다. 이때 우리는 범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이든 자기이웃보다 더 의롭다면 그는 [한사람으로서의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방조를 그치면 제도는 폐지될 수 있다.작은 듯 보여도 한번 행해진 옳은 일은 영원히 행해지기 때문이다.
 
3.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가두는 정부밑에서 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을 곳은 감옥이다.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소수가 전력하여 막으면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생긴다. 공무원이 자리를 내놓을 때 혁명은 완수되는 것이다.
부자는 순응하게 되어있다. 그들은 불복종하는 경우 재산과 가정에 미치는 결과를 두려워한다. 정직하면서 외면적으로 안락하게 사는 것은 이런 정부에선 불가능하다
 
[나의 감방생활]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반대의 의견을 가진 수백만의 사람들이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힘에 저항하여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4. 세상은 정책이나 편법으로 다스려지지 않는다. 웹스터(1782-1852)는 절대적 진리보다는 편의나 신중함을 택하는 사람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국의 연방을 깨뜨리지 않는 범위내의 상호 노예에 대한 제도의 인정이라는 편법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근본적 질문을 물을 줄 알아야 한다. "오늘날 미국에서 노예제도에 대해 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신약성경의 빛을 활용할만한 지혜와 실용적 재능을 지닌 입법자는 과연 없는가?
 
정부의 권위는 기꺼이 순종하려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가 없는 어떠한 권리도 시민정부는 가질 수 없다. 민주주의는 마지막 단계가 아니다. 국가의 권력은 독립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할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된다.국가에 대해 참견하지도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더라도 이웃과 동포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한 그들이 국가의 안녕을 해치는 자들이라 생각하지 않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책] 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
    from 512 2012-02-06 18:48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과 몇 편의 수필 모음.저는 그의 글이 참 좋습니다. 솔직하고 유머가 풍부해요. 그가 추구하는 삶을 적은 몇 편의 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월든>과 이번에 읽은 <시민의 불복종>은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러나 모든 책이 널리 알려진 건 아니에요.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