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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ㅣ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몸이 불편한 이웃을 존중하며 살도록 가르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임을 깨달았다. 내 생각 안엔 여전히 불편해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리고 은연중에 그런 모습이 드러나는데, 무얼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얼마전 [장애인이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강의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늙으면 누구나 장애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모든 성인 중 의학적으로 한 두가지 항목을 들면 5%가 장애인이고, 20-30 여가지 항목을 들면 반수가 장애인이 되고, 수백가지 항목을 검사하면 90%가 장애인이란다. 그래서 정상인이란 장애항목 검사가 불충분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단다. 얼마나 멋진 정의인지...
인간은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약한 존재다. 일시적이든 평생 따라 다니는 것이든 장애가 있는 사람과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는 그래서 늙어가는 자기자신과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불편해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는 먼저 늙고 아이는 몸을 불편해하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먼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따뜻할 수 없다면, 아이가 나의 약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