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서설(1686년)

라이프니츠, 대양서적, 1981년(절판)

총 37절로 이루어진 이 서설은 신에 대한 고찰(1-7절), 실체에 관한 고찰(8-16절), 역학에 대하여(17-22절), 인간오성(23-29절), 인간의지(30-31절), 정신으로서의 종교(32-37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는 기존의 형이상학이 아닌 신과 실체 개념에 기초한 형이상학이라 하여 자신의 형이상학을 [새로운 형이상학]이라 한다.

쪼개서 생각하자 신은 절대완전, 완전오성, 완전의지의 존재이며, 실체는 그 안에 속성을 포함하는 우주전체의 표출이다. 후에 그의 저작에서 발견되듯, 개별 실체는 모나드라 불리운다.각 실체는 신의 다양한 시점으로 창조되어있고 상호 관련성은 없다(모나드는 창이 없다) 정신에 있어서의 데모크리토스인 셈이다. 또 그의 이런 사고가 그가 미적분을 만든 원천이기도 하다. 

싸우는거 나빠요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주된 성품은 조화와 화해이다. 당시의 새로운 과학을 너무 유물론적이라 비판하면서도 그는 이 [새로운 과학]을 기존의 아리스텔레스적 스콜라철학과 조화시키려 한다. 당시 動力因으로만 고찰되던 역학을 그는 目的因에 의해 같이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철저한 유물론은 내켜하지 않고, 이신론적 물질론은 친근함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데카르트에겐 약간 적대적이고, 스피노자에겐 우호적이다. 그에게 관념은 철저히 내부적인 것이다. 생득적(이거 로크가 엄청 싫어하지) 실체개념이 우리 안에 있고 오직 神만이 외부에 빛(조명이란 의미밖엔 안되는듯)으로 존재한다. 또한 철학안에서 그는 신교와 구교의 일치점을 찾으려 한다. 사실 신교가 좀더 아퀴나스적이 되면 구교와 좀더 친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다. 

프로테스탄트의 아퀴나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의미가 그에게는 악이 존재하고 행해지지만 신이 이를 선용하여 조화로운 세계로 이끈다는 신의 절대지혜로 설명한다. 인간은 자기 실체(모나드)에 갇혀있고 갈 길이 정해져(예정)있는 존재다.  신만이 예지적인 영혼인 우리에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영혼불멸의 이유가 된다. 영혼불멸과 계속되는 기억은 상벌의 근거(심판)이고, 신국에서의 삶의 근거가 된다. 예수는 이 길을 보여준 최고의 스승이다. 많은 신교의 교리가 그의 철학속에 자리매김을 한다. 그는 프로테스탄트의 교리를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모나드에 일치시키고 조화시켜나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타락과 구원, 십자가와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이 돌이키시는 믿음의 자리는 철학 밖으로 떠밀린 느낌인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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