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학습혁명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주는
송숙희 외 지음 / 조선일보사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야단친다고 공부를 열심히 할까? 갖고 싶었던걸 사준다면 성적이 오를까? 아닐거라는 걸 알면서도 다른 방법을 찾진 않는다. 어쩌면 별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이가 어떻게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울 수 있는지 좋은 조언들을 해 준다.

어느 아이나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건 아니다. 그러다보면 부모는 [왜 숙제 안하고 노냐, 공부해라]라고 하기 십상이고 주먹구구 밀어붙이기나 짜증은 아이를 좌절시킨다. 이 책은 아이가 공부에 대해 갖는 어려움의 원인을 찾아보고, 아이가 어떤 것 때문에 공부를 힘들어한다는 걸 부모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렇게 찾은 원인을 어떻게 풀어갈지 이야기한다. [넌 이러이런게 문제다]라는 식으로  억지로 끌고나가는 것보다는, 저자는 도와주고 관심을 갖고 북돋아주는 걸 강조한다. 필요하다면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기초를 튼튼히 하는 시기와 방법, 집중의 중요성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공부는 사실 즐거운 일이고,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을 발견하는 기쁨은 어느 즐거움에 못지 않은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에 '공'자도 듣기 싫은게 되는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기문제는 이런저런 책도 보고 주위의 조언도 열심히 구하면서 아이 공부는 그냥 주위에서 하는데로 따라하기만 하면서, 부모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있는건 아닌지... 공부란 지겹다는 끊임없는 암시와 모범을 보인 후, 공부하라는 윽박지름만 하는건 가혹하다.  아빠의 TV소음도 동생의 방해도 모두 스스로 이기고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 책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를 것들을, 쉽게 읽어보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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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4-07-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애들은 빠져나갈 틈도 없겠어요. ㅋㅋ 엄마 아빠들이 이렇게 연구해서 공부시키니깐~ 학교 빨리 졸업하길 정말 다행이에요. 울엄마도 이런 책 나왔으면 열심히 읽으셨을지도...ㅡㅡ;

카를 2005-04-1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도와주는 것과 강제하는건 정말 같은 일이면서도 아이에게 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아이에게 내 기준을 강요하는 부모가 되지 않으려면 내 기준이 이리 흔들리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