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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
Donald J. Grout 지음, 세광음악 편집부 옮김 / 세광음악출판사 / 1996년 3월
평점 :
서양음악의 변화와 그 양상을 시대순, 쟝르별로 서술한 책이다. 분량으로나(918페이지!) 사용되는 용어로나, 많은 노고를 필요로 하는 책이다. 수업의 교재로나 전공자에게 있어서는 어쩔 수 없을지 모르나, 일반인으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용어와 음악 작곡법 등이 넘어야하는 고비다.
하지만, 이 책은 읽은 후 노고에 보답하는 책이다. 단순히 읽기 편한 책이 줄 수 없는 음악사의 본격적 이해와 음악 쪽에서 일하는 사람과의 대화도 가능케 해주는 보기드문 미덕을 가졌다. 17,8세기 이성의 시대가 음악에 미친 영향뿐 아니라 낭만주의, 사실주의 등 각 시대의 변화, 그리고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각 나라의 다양한 상호영향도 자세히 보여주어 음악에 대한 이해를 한 수준 끌어올려준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그 바탕위에 한번 맘 먹고 정리해보려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다만 초반부 그리스, 로마부분은 전체 줄거리와는 조금 동떨어지는 편이니, 처음 읽을땐 좀 건너뛰고 읽는다면 다소 덜 지치고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