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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반양장)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과연 문학이나 사상으로 읽는 고전의 주인공들, 몽테뉴, 단테, 베이컨, 세르반테스 같은 이들이 그들 시대의 고민과 기쁨을 담아낼 당시, 어떤 그림을 보고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이 책은 이런 동기를 채워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떻게 [시대 정신]이 변화하며 미술의 고민들이 같이 변화하고, 각 나라의 세력과 관심이 일어나고 가라앉음에 따라 이런 흐름들이 나라 사이를 옮겨 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풍부한 도판들과 쉬운 설명은 부담없이 작품하나하나에 사랑과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두껍지만, 사실 600여페이지는 상당부분이 도판이고 글도 읽기쉽게 잘 씌여지고 또 잘 번역되어 읽기가 즐겁다.
책날개의 추천평에 나온 앤소리 곰리나 라일리 같은 미술가들은 그들의 15, 19살때 이 책이 주었던 기쁨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아이들도 입시공부가 아닌, 알고 싶어하는 마음과 감동으로 이책을 읽고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