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퍼온글] 피테르 브뤼겔 <네덜란드 속담>



 
    귀족출신이면서 서민층의 생활을 즐겨 화폭에 담았던 브뤼겔의 유명한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정통파 풍경화가로 수련하다가 후에 풍경과 설화적 요소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그림들로 후세에 유명해진 화가입니다.
    이 그림은 제목 그대로 네덜란드의 속담들을 묘사한 일종의 설화적 풍속화입니다.
.   총 85가지에 달하는 속담들을 화면 곳곳에 배치했는데 완벽한 구도미로 유명한 브뤼겔인만큼 , 이 그림 역시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는데도 조금의 혼란스러움이나 흐트러짐도 없습니다. 이는 풍경화로 다년간 수련된 그의 원숙한 기량 덕분일 것입니다.

 


한 부분만 나눠서 볼까요?  전부 다 보시고 싶으시면

http://www.nelepets.com/art/pictures/bruegel/map.html 로 가시면 됩니다.

 왼쪽 최 상단부 중 알 수 있는 것들만.

1. There the roof is tiled with tarts
타르트는 일종의 파이류인데 당시 대중적인 음식 중 하나였습니다. 
재료로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맛과 품격에 큰 차이가 있는데 서민층의 타르트라야 뻔한 것입니다. 게다가 브뤼겔의 다른 그림인 농부들의 결혼식에도 등장하는 이 과자는 일상적인 음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음식이 지붕까지 덮혀 있다는 것은  일종의 풍족한 살림이나 지나친 탐식, 쾌락 등을 의미합니다.


2
.To marry over the broomstick
 
     동화에 나오는 마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유럽에서 빗자루는 일종의 악귀(evil spirit)에 감응하기 쉬운 흉물로 생각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부정한 여자'를 상징하는 물건이었으며. 요크셔에서 처녀가 빗자루 위를 뛰어 넘는 것은 미혼모가 될 것임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부정한 관계를 뜻하는 섹슈얼한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했으니, 아무튼 흉물스러운 존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빗자루 위를 넘는 것은 네덜란드에서는 일반적인 혼례관습이었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빗자루를 건너 뜀으로써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그들이 관습법으로 인정된 부부임을 알렸다고 합니다. 이는 집시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신랑이 신부를 안고 문지방을 건너는 서양의 관습은 아마 이에서 유례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뜨겁게 키스하고 있는 둘을 보더라도 이는 막 결혼한 신혼부부를 뜻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jump the besom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3.
To stick out the broom

의미는 the masters are not at home : When the cat’s away, the mice will play라는군요
빗자루가 두가지 다른 속담에 연동되어 사용됐는데 저 부부가 하인들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는 상황이 연상됩니다 


4.
He looks through his fingers

he can afford to be indulgent because he is sure of his profit 뭔지 잘 모르겠네요.

5. There hangs the knife
유명한 표현으로 적극적인 복수를 의미합니다.
슬픔에 젖은 눈을 돌렸더니 벽에 걸린 한자루의 칼이 눈에 들어오더라는 식이죠

6. There stand the wooden shoes 헛되이 기다리다 라는 뜻이라네요.

7.They lead each other by the nose  : they are tricking each other라는 뜻. 서로 코를 잡고 이끌다 --- > 서로 서로 속이다.

8. The die is cast  : 주사위는 던져졌다.  즉, it is decided 이건 많이 쓰는 표현이구요.

9.Fools get the best cards

11. He shits on the world : 세상을 경멸하다라는 뜻.

---------------------------------------------------------------------------------------

그 밖에, 다른 곳에서 찾은 것들을 보면..

-기둥을 무는 사람.....광적인 신앙심의 사람..위선자를 말한다  (왼쪽 하단부의 푸른옷)

-한 손에는 물을, 다른 한 손에는 불을 나른다...... 자신의 속마음을 감춘다 (바로 그 옆의 흰 머릿수건을 쓴 여인)

-악마를 묶는 사람.......강한 여자를 뜻한다.  (그 옆의 빨간 웃옷을 입은 여인) 

  네덜란드 속담 중에는 여성에 대한 속담도 많다.  "여성이 한 명이면 큰 소음을 일으키고, 두 명이면 엄청남 혼란을 야기 시키고, 여섯이면 악마도 대항할 무기가 없다"가 그 중 하나다.  

-벽에 머리를 박는다........불가능한 일에 대한 도전 (왼쪽 하단부에 있죠?)

-한 사람은 양, 한사람은 돼지털을 깎는다.....같은 행위지만 한 사람은 이롭고, 한사람은 이롭지 않은 일을 한다. (벽에 머리 박는 사람 옆, 담벼락 앞의 두 사람. 왼쪽은 양털을, 오른쪽은 돼지털을 깎고 있습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위험한 계획에 착수한다. (담 위쪽을 보면 갑옷같은 걸 입은 사람이 냥이 목에 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이건 잘 알려진 것.

-암탉 뒷 꽁무니 만진다......아직 낳지도 않은 알을 기대하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사람.( 갑옷 오른쪽 창문에서 몸을 내밀고 있는 남자)

-하루하루를 바구니만 들고 다닌다...... 시간낭비 (아래 중간에 문에서 바구니 들고 나오는 사람)

-한 명은 실을 풀고 한 명은 실을 감는다........악의에 찬 소문. (바구니 왼편에 앉아 있는 두 여인)

-남편에게 푸른 외투 입히기.....푸른 외투는 어리석음을 의미하므로,  남편을 교묘히 속이는 교활한 아내를 뜻한다. (중앙에 푸른 외투를 씌우는 붉은 옷의 여인)

-악마에게 촛불 바치기 .......신용할 수 없는 자(혹은 적)에게 부탁을 늘어 놓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뜻한다. (바구니 오른쪽에 푸른 옷, 붉은 모자.  벽 구멍안에 악마가 있다)

-악마에게 고백을 한다........적에게 비밀을 누설한다 (촛불 바치는 사람 오른쪽, 푸른 지붕아래 무릎 꿇은 사람)

-학과 여우의 식사.......이솝우화의 그 이야기, 손님을 초대해 놓고 빈 접시로 대접한다. (악마에게 고백하는 사람 오른쪽, 하얀 식탁보 보이시죠?)

-밥알 붙은 가마솥 주걱......남의 덕에 입에 풀칠한다. 흥부가 생각나네요. (이건 잘 안보이실 거에요. 식탁에 앉은 여우 꼬리 오른쪽에 뭔가 있죠? 그겁니다.)  

-물고기를 구을 때는 물을 발라야 한다.......불도 중요하지만, 물도 가끔 발라야 물고기를 잘 구울 수 있다. 일이 제대로 성사되려면 공을 들여야 한다. (주걱 오른쪽에 노란 윗옷의 남자 둘이 불을 피워놓고 뭔가 하고 있죠. 손에 물고기가 들려 있습니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다......주변머리 좋은 사람은 굶지 않는다는 뜻(역시 그 사람들인데, 왼쪽의 남자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아서 주면, 물을 발라 굽지요. )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먹는다 ... (그 남자 오른편 물속) 무슨 뜻일까? ㅡ.ㅡ;;

-남이 쳐논 그물 뒤에서 그물질한다......늘 남의 뒷북만 쳐서 기회를 놓친다(푸른 지붕의 바로 오른쪽, 두 팔 뻗은 남자)

-돼지 배에 칼을 찌른다.....되돌릴 수 없는 일을 한다 (돼지 저금통 배 가르는 거랑 비슷한가? ^^;; 학과 두루미 앞, 검은 개 왼쪽) 

-돼지에게 장미 뿌린다.....돼지 목에 진주. (푸른 외투 입은 남편 오른쪽, 돼지 떼와 돼지에게 장미를 뿌리는 남자) 

-소 빠진 후 구멍 메우기.........송아지 잃고 외양간 고치기 (그 남자 앞에 흰 옷 입고 삽 든 남자)

-엎은 밀가루 반죽 주워 담기.....쏟아진 물 주워 담기. (이건 오른쪽 하단 부 바퀴 바로 오른쪽, 하얀 뭔가를 쏟은 남자)

-안 닿는 음식에  손 뻗기...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뜻. ( 제일 오른쪽 하단부, 길다란 식탁 위에서 두 팔 쫙 뻗은 사람) 

-그리스도에게 수염 붙이는 수도사.....그리스도에게 아마로 된 가짜 수염을 붙이는 수도사, 위선을 말한다 (장미 뿌리는 사람 오른쪽 , 풀나무 옆에 무릎꿇고 수염 붙이는 수도사와 빨간 의자에 앉은 그리스도)

-달걀 잡느라 오리알 놓친다......할머니가 달걀을 잡고 있고, 그 앞을 발 달린 오리알이 달아나고 있다. 소탐대실하는 사람. (맨 오른쪽 중간쯤, 노란 짚으로 된 지붕 바로 밑)

-뱀꼬리 잡기.......무익한 노력 (노란 지붕 바로 위 푸른 옷을 입고 까만 실같은 거 잡고 있는 사람)

-불난 집에서 불 쬐기......기회주의자는 불 타는 집에서도 불을 쬔다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 윗부분에 흰 새 보이시나요? 그 바로 오른쪽이 불그스름한 불이 있고 그 앞에 사람이 있어요) 

-돼지가 밭에 들어갔는데 참새를 쫓는다......애써 모은 재산를 탕진한다(중간에서 약간 왼쪽 위 타르트가 있는 지붕 오른쪽으로 밭이 있지요. 그 곳에 돼지랑 남자가 있습니다.) 

-지팡이에 의지해 곰춤을 본다.....너무 허기져 헛것이 보인다.(맨 오른쪽 맨 위 푸른 바다 바로 아래쪽, 뭔가 까만 것 두개가 곰이구요 그 왼쪽에 남자가 지팡이에 두손을 올려 짚고 서 있습니다.)

http://www.nelepets.com/art/pictures/bruegel/map.htm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