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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마녀와 옷장 ㅣ 나니아 나라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나니아 이야기 중 가장 먼저 쓰여졌다. 이 책을 쓴 후, 그 앞 줄거리로 루이스가 나중에 쓴 책이 1권에 해당하는 [마법사의 조카]이다. 조지 맥도날드의 [공주와 고블린]처럼 기존의 북유럽 신화와 접목된 기독교적 색채의 동화이다.
[공주와 고블린]에서 공주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오해받는 미지 세계의 첫 탐험자는 여자아이 루시다. 루시가 설명해도 아무도 믿지 못하던 세계를 나중에는 모두가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모두가 사자 아슬란의 선한 편을 든 것은 아니다. 그 중 하나인 에드먼드는 하얀 마녀의 속임에 넘어가 터키젤리에 영혼을 판다. 그것이 에드먼드를 대신해 아슬란이 죽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에드먼드도 죽음의 은혜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어 다시 아슬란과 아이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옷장과 관련된 모든 걸 미리 알고 있는 듯한 디고리 커크 교수. 스토리로는 앞서 있고 출판은 나중에 된 [마법사의 조카]의 주인고이 될 인물이다. 이미 [1권의 디고리]가 이 책을 쓸 당시부터 루이스의 마음에 들어있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사실, 강력한 예수 그리스도 구원사역과 사탄에 대한 승리의 유비이다. 악한 자의 멸망과 사랑으로 대신 죽음으로 완성되는 승리. [공주와 고블린]이 현재인 중간시대에서의 성령에 의한 승리의 비유라면, 루이스의 이 책은 역사 속의 성자 하나님이 이루신 일의 의미와 그로 인해 약속된 궁극적 승리를 보여준다. 하지만, 기독교적 의미를 생각지 않는다해도, 참사랑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동화로서, 재미와 교훈을 아울러 갖춘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