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렌즈를 통해서 보는 삶의 목적과 의미 - 개혁 신학의 젊은 기수 마이클 호튼 시리즈 3
마이클 호튼 지음, 윤석인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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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십계명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우리가 하나님의 기준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으면서도 스스로 만족스러워하며 살고 있는지를 고발한다. 십계명에 나타난 간음, 탐욕, 살인, 도적질, 하나님의 자의적 숭배가 그리스도인의 삶에 드러나건 숨겨지건 비일비재함을 지적한다. 자본주의하의 현대 기독교에 이르러서는 이런 기준에 편승하여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써 심리적 사회적 목적의 종교생활을 하고, 죄는 이미 해결된 문제로 치부하여 죄를 알지 못하는자와 방불한 삶을 살고 있다는것이다.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를 죄인으로 인식하게 하며 그로 인해 은혜를 필요로 하게 하신다. 죄를 인식하는 것은 칭의에만 필요한 것이 아닌 우리를 궁극적으로 부르시는 성화의 과정에서도 우리가 어떤 존재로 거룩하게 만들어지고, 우리가 우리 힘으로 얼마나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지를 깨닫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나타나 있는 십계명은 우리로 우리의 죄인됨을 알게 하는 의미를 갖는다.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한 사람으로 변화해 감에 있어 믿음의 역할을 오해하여 자의적 노력에 힘을 쏟고 그 실패에 의아해하며 다른 붙들거리를 찾고자 했었다. 이제 완성됨을 여기서는 보지 못할, 그러나 은혜로 완성될 것을 믿으며 그의 자녀로 죄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죄악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나의 모습과 사람들의 군상을 보며 하나님의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불쑥불쑥 솟는 악의와 복수심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자녀되었음의 큰 축복 아래 있음을 알게 된다. 용서함 받음을 아는 것은 우리가 용서하는 자가 되는 이유이며, 거룩한 자로 여김을 받는 것을 아는 것은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사는 이유가 되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아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죄인임을 아는 것은 죄인을 긍휼히 여기고 부름에 동행하기를 권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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