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사회학
수디르 벤카테시 지음, 김영선 옮김 / 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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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컬럼비아대학에서 사회학 교수인 Sudhir Vankatesh가 그의 대학원 시절인 1989년에서 1996년 사이에 시카고의 빈민 아파트에서 경험한 흑인 게토 사회의 지하경제, 폭력, 마약, 사회적 경제적 박탈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적은 책이다. 그는 최근에도 계속 이와 연관된 흑인 게토의 모습에 대한 책과 논문을 저술하고 있는 이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 존재이다.

이 책은 사회학에 대한 책이 아니고 일반화시켜 우리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책도 아니다. 흑인사회가 왜 가난과 범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그의 논문의 배경이 된 경험을 보여주는 책이다. 결국 그의 학술적 저술과 병행하여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가 중심을 두고 있는 문제는 사뭇 미국적이다. 마약과 인종차별, 갱조직과 민권운동, 미국의 정책 기조의 변화와 빈민의 처우. 우리에게 언젠가 닥칠지 모르지만 아직은 이런 형태의 게토화나 처방은 미국의 특수 상황과 맞물린 것이다.

다만, 진정 사회를 이해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떤 대책을 이야기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속에 들어가 그 실제를 보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함을 알려준다. 우리 주위에는 해보지도 않고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겪어보지도 않고 다 아는 사람이 너무 많은건 아닌가? 전문가라는것 그것은 혹시 거기에서 잔뼈가 굵고 학문적인 가설이 있더라도 필드에서 입증해 보인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칭호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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