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들의 학교 - 위대한 나를 찾는 비밀을 배우는 곳
전병국 지음 / 토네이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작은 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존재다. 학교, 출신국가, 인종에 따라 이런 존재규정이 주어진다는걸 살면서 알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그런 존재인 것에 분노하기도, 낙담하기도, 무시하기도, 타협하기도 하는 반응을 오간다. [왜 날 무시하는가? ] 죽을 존재인 우리에게 이런 자존심은 필요한것이기도 하지만 또 스스로 생각에도 이것만 서로 없다면 좀더 평화롭게 지내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우린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매일 살고 있으니...

개미는 겨울을 잊지 않고 준비하여 행동하는 지혜를 가진 존재다. 그 겨울은 단지 불황이나 실직 혹은 노년만은 아니다. 인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겨울은 죽음이다. 우리는 젊을때, 살아있을 때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그것이 판단하시는 자 앞에 서는 것이라 믿는다면 더욱이...

바위너구리는 움직이지 않는, 변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고 목표로 하는 지혜이다. 돈과 명예는 가장 쉽게 사라지는 목표물이다. 요즘은 안정의 논리와 옳음의 윤리가 만드는 혼란이 만들어낸 도가니다. 나고 자란 곳이 만드는 정치적 견해들. 공리적 결과로만 목표를 삼는 인생관. 이 모든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이 어느 순간 변하고 또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 같은 시대. 말씀이외에는 무엇도 우리를 닻을 내리도록 하여주지 못한다는걸 깨달아간다.

메뚜기는 같은 꿈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누리는 인생이란 걸 보여주는 존재들. 이순재 아저씨가 그러더라. 결국은 사람이라고...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더 멀리나는 존재들이다. 나 혼자 되는 일이란 없다. 꿈을 나누어먹고 우리는 자란다. 혼자 경을 깨치고 깨끗케 하고 봉사하고 뿌듯해하며 결국 실패하는 인생이 되는 일은 얼마나 쉬운가...교제없는 인생은 기로에 선 인생이다.

거미는 작은 자기자신으로 사는 자유, 자기기술로 먹을 걸 구하는 삶이다. 40대의 유혹은 내 손으로 벌지 않고 누리려는 것이다. 네트웤의 마력은 작은 기술이라도 한가지 갖고 있을 때 오는 것이지 연결로 착취하려는 자에게 연결은 일회적일 뿐이다.  한번더 시도하는 자만이 한걸음을 나아간다. 좋은 교훈과 말씀들의 홍수 속에서 내 안에 말씀이 없고 한걸음 순종이 없다면 나는 결국 가난한 자다.

P.S 되지 않는 형편을 겪으며 초라한 자리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다. 실패들이 독인줄 알았는데 모두 약이 되는 이 신비로운 삶 속에서, 모든 실패와 치욕들이 나를 키워줄 양분이 될 것인가? 작은 자로 자기 손으로 마구간의 아들로 살아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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