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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도가 되라
디트리히 본회퍼 / 보이스사 / 1990년 4월
평점 :
절판
2009년 4월 11일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독)-제자도의 댓가(영)-진정한 사도가 되라(한)]를 다 읽은 날이다. 그의 글은 그리스도의 삶과 죽으심의 내용의 핵심에 가 닿아 있으며 기독교의 본질로서의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우리 인생의 의미와 성경 전체 맥락에서의 하나님의 계획과 실행의 진면모를 분명하게 밝혀 준다.
값싼 기독교와 물질에 대한 굴복이든 사상에 대한 굴복이든 세상과 닮아버린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본질이 사상이나 교리가 아닌 그 분임을 보인다. 이런 순종은 우리의 두려움 없는 삶, 져주는 삶, 거저주는 삶, 사랑하고 용서하며 고통을 인애하는 삶으로 이끈다. 이 일들을 할 능력이 우리에겐 없었다. 오직 기도로 그 풍성함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로 속하여지며 위로와 징계로 자라간다. 그리하여 그의 사심을 본받아 그 분의 모습으로 변하게 하심을 받을 것이다.
자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나의 영향력 확대와 늙음에 대한 앞선 두려움이란 것이 얼마나 그리스도의모습을 바라보고 사는 삶과 다른 주머니를 차고 사는 삶이었는지 깨닫는다. 세상의 번듯함. 물질의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것에 대한 과대평가. 아이의 미래를 하나님의 눈이 아닌 사단의 꼬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살아온 실수들.
나의 경건의 추구조차 나의 자랑과 영적 성장 프로그램처럼 여기는 자세들. 거짓과 죄들을 숨기고 거룩한 모습만을 드러내려는 노력들. 여전히 나는 죄의 습관의 백성이었구나. 본회퍼의 권유은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눈을 부릅뜸이다. 깨어 쉬지말고 기도하라.
P.S 1937년에 나온 이 책에 대한 우리의 번역본은 지극히 빈약하다. 과연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 우리 한국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더 나은 번역으로 널리 읽혀져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