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치유
폴 투르니에 지음, 권달천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1967년 씌여진 폴 투르니에의 이 책과 1978년 씌여진 스캇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은 쌍둥이와도 같은 책이다. 두 책 모두 정신질환이나, 정신적 원인으로 인한 육체적 질병의 원인을 [도피]로 본다. 받아들이고 훈련되어야 할 부분을 회피하려하고 우회하려하며 억압하려하는 과정에서 일은 점점 꼬여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두 책을 같이 읽어보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 된다.

투르니에는 직면과 고백 후에 시종일관 그 해결책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삶의 목적을 가지신 하나님 안에서 해결책을 찾으라고 한다.스캇펙이 직면과 훈련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그는 기도와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이야기한다. 스캇펙은 그의 책 내내 정신치료를 넘어서는 종교적 무언가를 암시하지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스캇펙은 [아직도 가야할 길]을 쓴 이후 그 해결방법을 수단적 신앙이 아닌, [주와 함께가는 여행], 인격적 신앙에서 찾게 되었다.

직면하지 않는 이유은 사실이 두렵기 때문이다. 더 큰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격의 치유]는 우리의 꼬여진 정신의 실타래 밖에 존재한다. 갈등과 분노, 미움과 원망은 손대면 댈수록 점점 꼬인다. 차라리 조용히 문을 닫고 무릎을 꿇는 것만이 해결책인 경우가 더 많았다. 사실 나를 뛰어넘어 상대를 보는 유일한 해결책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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