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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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에 미국민에 의해 만들어진 두 목록이다. 당시에는 요즘 사명선언서 만들기가 낯설지 않은 것처럼 이런 목록을 많이들 만들었나보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목록은 1723년에, 벤저민 프랭클린의 목록은 1728년경 작성되었다. 두 목록의 의도는 동일하다. 자기관리, 방만하게 시간을 흘러가게 두는 것이 아니라 다잡아 알뜰하게 쓰겠다는 뜻이다. 내용상에도 유사점이 많다.절제와 결단, 근면과 진실, 온유와 정의. 서로 참조하여 만든 목록처럼 당시의 청교도적 정서를 반영하는 리스트이다.

하지만, 목표는 다르다. 프랭클린은 본인이 이야기 했듯이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자 하는 계획이었다.원래부터 타고난 것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영향으로 빠져들 수 있는 성향이나 습관 모두를 정복]하고자 했다. 에드워즈의 목표는 사랑의 은혜에 대한,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한 자신을 드리는 삶이었다.

그래서 방법에 있어서도 프랭클린은 [마음속의 신념만으로는 실수를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조그만 수첩을만들어 한페이지에 한 덕목씩 할애하여 한 주일에 한덕목씩 실천하기로 했다.]고 하며 에드워즈는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나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 만약 나의결심들이 하나님 뜻에 합당하다면 이 결심들을 지킬 수 있도록 능력 주실 것을 겸손히 간청한다.]고 한다.

두 목록은 비교적 [좋은] 두 사고방식을 대변한다. 종교적 삶과 [광신적] 삶. 여기에서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현재 느끼고 사는지가 결정되어진다. 언제부터인가 종교적 삶으로 기울기 시작한 추를 다시 光信으로 옮겨야 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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