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선언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21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의 유령이 전세계를 떠돌고 있다-테러리스트라는 유령이.옛 자본주의의 모든 세력이 연합하여 이 유령을 잡기위해 성스러운 몰이사냥에 나섰다. 유대인과 앵글로색슨, 부시와 블레어, 일본우파와 다국적 군대들이.

중동의 나라중 테러리스트 지원국이라 의심받지 않는 나라가 어디있으며, 좀 덜 까만 인종으로부터 공항, 컨벤션 센터, 공공기관 입구에서 치켜뜬 눈과 몸수색을 당하지 않는 아랍인이 어디있으랴?

세계화된 자본주의는 고삐가 풀려 날뛰기 시작했고, 자국내가 아닌 식민주의적 형태의 착취는 더욱 고도화되고 견제받지 않고 있다. 이제는 스스로를 합리화하지도 모습을 감추지도 않고 공공연히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 보인다.

어울려 춤추지 않으면 도태되는 이 마당을 어찌 살아가나? 대안이 되지 못하는 프로레탈리아 대신 테러를 통한 다발적 허브 파괴만이 해결방법인가? 아니면 절망적 선택일 뿐인가?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내 가슴엔 언뜻 어느 아랍여자아이의 커다란 눈망울만 박혀 떠나지 않고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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