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앨런 피즈 외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야넷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베스트셀러가 아니었으면 이 책의 마이리뷰를 쓰지 않으려 했다. 성차별 견해를 끝까지 밀어붙인 이 책은 많은 사람에게 생물학적 견해로 인간을 해석하도록 이끈다. [화성..금성...]과 다른 점은 성의 차이를 차별적 견해로까지 밀고 나간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들은 용감한 사람들이다. 성의 차이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지지 않으면 차별로 가기 쉬운 문제다. 생물학적으로만 차이를 설명하다 결국 결정론적 차별로 연결되는 것은 어쩌면 유대인 학살의 논리이기도 하고, 흑인 비하의 논리이기도 하다.하지만 상대를 인류의 반인 여자로 잡은 점은 저자들의 용감성을 드러낸다.

이 책에서 재미 이외의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인간관계의 행복은 상대를 알아가는 것이지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성의 차이에 대한 인식은 상대에 대한 이해에 기초한 사랑일 때,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 [정말 그렇지 않냐? 그치그치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정-말 이상해]라는 식의 이야기는 서로를 별종으로 보고, 선입견으로 접근케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소한 차이인지 모르는 이 점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을 화나게 하는 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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