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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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적 사고가 점차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는 시대에 그 대략적인 개괄과 입문서로서 손색없는 에세이이다. 특히 저자 김종래씨의 화려한 말발과 수려한 책외장으로,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경영적 관점으로 본 칭키스칸은 드러커의 권고와 일치하는 점이 많다. 집중과 의사소통, 정보와 지식위주의 경영. 여기에 속도적 사고와 동지적 결합이라는 북방이주민의 유전적 요소까지 읽어낸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우리의 희망이 역사적 경험에서 보듯 신바람으로 일하는 우리의 몽골적 기질에 있다고 한다. 과연 몽골리안인 우리안에 유목민의 피가 있는가? 현재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많은 문제는 계급과 권위의 중국 통치이론이 체질화된 우리의 사고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인습으로 절대 정교화된 섬나라 정착민 일본의 통치 잔재도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짐이다. 해방후, 유목민이었던 미국인의 새로운 사회 구성방법에 의한 테크노 헤게모니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 이것도 사회 전체의 분위기라 말하기에는 월드컵 응원 밖에 떠오르는 건 없다.

우리는 [불]이 필요하다.스스로 정착민의 길을 택한 부시처럼 우리 또한 먹고 살만하고 누릴만 하며, 돈이 굴러 시스템이 돈을 버는 정착민이 되어가고 있는듯하다. 대안은 다시 불붙이는데 있는데 불로 정권잡은 사람은 정착민 이론의 일종인 결과평등을 추구하며 다시 물탄 나라를 만드는 건 아닌지. 민족 약동의 핵심을 잡는데 실패하고 있는건 아닌지...

개인적으로 이 책은 내게 성경에 대한 이해와 영성에 대한 깨달음을 준 책이기도 하다. 유대인은 유목민이었던 그들의 뿌리를 잘 보여주는 민족이다. 가나안전쟁 과정의 공공연한 복수심과 잔인함도, 그들의 [사막영성]이 무엇인지도 이를 통해 알 수 있었다.또한 모든 신적 책망의 이유가 정착민이 된 그들의 정착구조적 악과, 사막적 영성기준의 실패에 연관되어 있음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이로 인해 다시 정착민사이에 사는 사회적 유목민, 디아스포라가 되었다. 마인드를 버리지 않고 지켰다면 그들은 나라를 잃지 않았도 되었을까?

깨어있는자는 변화하고 정복하며, 정복을 통해 다시 변화한다. 행복은 머무름에 있으나 생명은 움직이는데 있다. 움직이지 않는 영성은 썩는다. 유대인이 지켜야 했던 [사막 마인드]의 기준은 이제 나에게 가장 중요한 푯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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